국내 뮤지션 소개 (66)

내 귀에 도청장치



옛날에 9시 뉴스에서 한 사람이 난입해서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라며 외쳤던 사람이 있지요. 엄청난 방송사고 중 하나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강렬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1990년 말, 인디씬이 한창 부흥 할 때,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은 중간에 이름을 한번 프리나로 바꾸기도 했었습니다. 초기의 이들의 음악은 사이키델릭함이 일품이였지요. 



 1집 'wiretrap in my ear'의 수록곡 'e-mail'입니다. 내 귀의 도청장치 초기의 사이키델릭함이 듬뿍 들어있는 곡이지요. 끈적한 멜로디와 보컬은 한국에 사이키델릭이라는 장르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내 귀에 도청장치 라는 밴드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이, 이후로 침체기를 맞지요. 멤버 교체를 겪으며 이들은 이름을 '프라나'로 바꿉니다.



'프리나'는 삼라만상에 깃들어 있는 에너지 즉, 기(氣)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기는 한 군데서 다른 곳으로 전달되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것이지요. 내 귀의 도청장치의 곡 'cry'도 역시 소리로 퍼져, 우리의 가슴 속으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음악들은 우리에게 에너지가 되지요. 하지만, 다소 난해한 밴드 이름입니다. 가까이 다가오는 이름은 확실히 아니지요.


결국, 그들은 다시 이름을 '내 귀에 도청장치'로 바꿉니다. 사실, 프리나는 이미 그들의 음악 속에 내재된 것이었기 때문에 굳이 말로 표현 할 필요는 없었지요. 4집 'observation'의 수록곡 '실험'은 클래시컬한 사운드에 락이 가미되고, 잔잔한 멜로디에 잔악한 가사가 뒤섞이며 마치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들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 냅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가 바로 '내 귀에 도청장치'인 것입니다.

 4집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YB, 유현상 등 다양한 아티스트를이 피처링으로 참여 했다는 것이지요. 내 귀에 도청장치의 프라나가 다른 뮤지션들을 끌어들인 것이지요. 탑밴드2에서는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지만, 그들의 프라나는 끊임없이 수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킬 것입니다.


내 귀에 도청장치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프라나(내귀에 도청장치)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1996.12
장르
-
대표곡
실험
멤버
김태진, 이혁, 정재훈, 황의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65)

로맨틱 펀치



 원래 '워디시'라는 이름으로 밴드활동을 하던 이들은, 점차 대중성만 쫓아가는 자신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로맨틱펀치'로 개명을 한 뒤,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왜 예전에도 조선시대에 이름바꿔서 과거에 합격했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로맨틱펀치도 개명을 한뒤, 이달의 헬로루키로 선정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습니다.

 '로맨틱'이라는 여리디 여린 단어와 '펀치'라는 강력한 느낌을 주는 단어, 이 두 단어가 합쳐져, 말 그대로 우리들에게 로맨틱한 원투펀치를 날려 TKO시키지요.  마치 유명 파이터의 '핵펀치'마냥 우리들의 가슴에 꼽힙니다.


 

 학교에서 만나 마음이 맞아 밴드를 시작한지도 어언 10년, 다른 생각들이 있을 법도 하건만, 다른 생각들을 원만히 해결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가는 이들의 모습은 정말 화기애애해 보입니다. '이 밤이 지나면'은 이들의 로맨틱한 락을 보여줍니다. 동명의 시나위의 곡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이 곡은, 낭만을 한가득 담아 우리에게 쏟아 붓습니다.



 역시 1집의 곡인 '눈치채 줄래요'입니다. 사랑의 설렘을 잘 표현한 이 곡은, 로맨틱 펀치의 노래에 녹아있는 낭만들을 잘 보여줍니다. 로맨틱펀치의 낭만은 노래들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어, 우리들에게 잘 다가오지요. 경쾌하고 신나는 펀치를 아무리 맞아도 아프기는 커녕 귀가 즐겁기만 합니다.

 요즘 탑밴드에 출연중인 이들은,8강에 진출하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한 발자국 나아가고 있습니다. 매달 자신들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로멘틱 파티'를 여는 이들의 낭만 펀치에 맞아 헤롱헤롱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로맨틱 펀치 공식 사이트/ 페이스북/ 트위터


로맨틱펀치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6
장르
-
대표곡
야미볼
멤버
인혁, 하나, 콘치, 레이지, 트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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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64)

소란



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원형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소란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소란'은 가장 기본적인 음악의 원형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만 같습니다. 2009년, 리더 고영배가 만든 데모테입의 매력에 모이기 시작한 밴드 멤버들은 한국 인디씬에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스스로 '고급스런 음악을 추구한다'는 이들의 음악은, 전혀 '소란'스럽지 않고, 편안하고 잔잔합니다. 10cm의 절친이라기도 하는 이들은,  10cm가 잘나가는 것에 배가 아파져,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소란의 1집 'Natural'의 타이틀곡 '살빼지 마요'입니다. 제목에서 부터 위트가 차고 넘치는 이 곡은 정말 살에 대한 일상의 소소한 갈등과 고민을 재미있게 노래로 풀어내었습니다. 일상의 한 순간을 포착해, 그것을 노래로 표현하는 재능은 뮤지션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이지요. 이 노래를 들으며,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공감을 할 것 입니다.


 

 몇 안 되는 절친이라는 '10cm'와 함께 부른 '미쳤나봐'입니다. 권정렬씨와 곡을 만드는 과정을 전부 함께했다는 이 곡은, 사랑을 시작하는 남성의 소위 '찌질한' 감성을 잘 보여줍니다. 그녀 밖에 생각을 못하는, 그녀 외에는 생각을 할 수 없는 그 순간을 잘 포착해서 보여주지요.

 '소란'이라는 밴드이름에는, 이름과는 다르게 전혀 소란스럽지 않은 음악을 보여주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음악 자체는 소란스럽지는 않지만, 그 음악이 포착한 일상의 순간은, 소란스럽게 우리 마음 속으로 다가옵니다.

소란 공식사이트


소란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9
장르
-
대표곡
살빼지 마요
멤버
고영배, 서면호, 편유일, 이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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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63)

아이씨사이다



 그린데이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펑크가 뭐야?'라고 묻자, 그린데이의 보컬, 빌리 조가 휴지통을 차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게 펑크지' 그러자 물어본 이가 휴지통을 차며 물었지요. '이게 펑크라고?' 그러자, 빌리 조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건 유행을 따라한거지.'

 다른 음악 장르가 다 그렇겠지만, 펑크는 특히 더 애매모호한 장르입니다. 사회에 대한 반항정신으로 똘똘뭉친 펑크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예컨데 섹스피스톨즈의 보컬은 음치였고, 베이시스트는 베이스를 칠 줄 몰랐지요. 왜 펑크에 대해서 구질구질 얘기하는고 하니, 이번 슈스케에서 아이씨사이다의 탈락이 슬프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소리만 지른다'는 평가가, 한국 펑크에 대한 사형선고처럼 들리는 것은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탑밴드'에서 자신들의 처지와 비슷한 것 같다는 '개똥벌레'를 열창했었지요. 탑밴드에서 8강까지 올라갔던 아이씨사이다는,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펑크락을 보여줍니다. 펑크라는 장르는 사실 음악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 측면이 강하기에, 정의하기는 애매하지만, 아이씨사이다는 미숙하지만 한국의 펑크록을 보여줬다고 하기에 손색없는 무대였습니다.



 아이씨사이다의 펑크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들이 펑크에 담고자 하는 '정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슈스케에서 혹평을 듣고, 그냥 물러나는 모습이 과연 펑크스러운 것일까요? 자신들이 확실히 추구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 펑크라면 정면 돌파를 선택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이씨사이다는 한 편으로는 한국 펑크록의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펑크록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펑크라는 장르 자체에는 어울리는 밴드이지만, 거기에 어울리는 정신적인 측면이 느껴지지가 않지요. 언젠가는 아이씨사이다가 자신들만의 정신을 펑크로 구현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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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62)

로다운 30


 2012년은 한국음악에는 축복과도 같은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 많은 명반이 쏟아져 나왔고,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서는 주옥과도 같은 신인 가수들이  나왔지요. 그리고 로다운 30이 드디어 돌아 왔습니다. 2집인데, 앨범이름을 '1'로 지은 이들은, 한층 더 깊어진 사운드와 다양해진 장르로 귀를 즐겁게 합니다.

 밴드명인 'Lowdown'은 '비열한', '불길한'등으로 유쾌한 느낌을 주는 단어는 좋은 말로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음악이 음울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들의 블루스록을 듣다보면, 만약에 이런 밴드가 영미권에서 태어났다면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지는 않았을까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지요.



 1집, 'Jaira'의 타이틀곡 '괜찮아'입니다. 로다운 30의 기타리프는 들으면 들을 수록 묘해서 어떻게 보면 불길한 매력을 풍깁니다. 뮤지션이 앨범을 내면 으레 자신의 앨범을 설명하는 라이너노트를 언론에 배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로다운 30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석의 여지를 제한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음악적 색체가 더욱 다양해 지고, 사운드가 더욱 풍부해진 2집 '1'입니다. 1집은 2집을 위한 준비과정이었고, 2집에서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펼쳐간다는 것입니다. 이 곡 '아스팔트'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토튠이 들어가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직접 작업에 사용 해 보려는 실험적인 정신이 잘 드러납니다.

 '음악을 그만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기타를 잠시 치지 않더라도, 집에서 음악을 듣는 것 또한 음악을 하는 것이다.' , '생계를 이유로 음악을 관두는 사람은 음악을 삶의 방편으로 생각했던 것이지, 진정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는 그의 말은, 로다운 30이 어떤 생각으로 이 황량한 한국 밴드계에서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가를 보여줍니다.


로다운 30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0
장르
-
대표곡
아스팔트
멤버
윤병주, 김락건,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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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61)

검정치마



1인 밴드라는 것은 자신의 음악세계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알고 보면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요. 하지만 검정치마에게는 이런 한계가 없는 듯 합니다. 미국에서 시작한 1인 밴드여서 인지, 검정치마의 음악에는 팝적인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를 어떤 평론가는 '짝퉁인줄 알았는데, 진퉁이였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요.

 '검정치마'라는 이름은 별 뜻 없이 그냥 어감이 좋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검정색이라는 어두운 색과 치마라는 여성적인 느낌이 혼합된 이름은, 저에게는 뭉크의 그림과도 같은 독특한 느낌을 주네요. 첫 음반 '201'은 '최우수 모던 록 음반상'을 타기도 했고, 지금까지 누적 5만장의 앨범을 판, 인디이지만, 매우 대중적이기도 한 밴드입니다.



 1집 '201'에 수록된 곡 'dientes'입니다. 어찌보면 한국 인디씬에서는 갑툭튀한 검정치마의 이 앨범은 수많은 이들을 순식간에 매료시켰습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서정적인 보이스로 처음에는 몇 몇 군데에서 팔기 시작했지만, 어느 새 여러 곳에서 앨범을 팔게 되었지요. 이 앨범으로 검정치마는 자신의 이름을 한국 인디씬에 깊게 새겼습니다.



 2011년, 검정치마는 최고의 앨범들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2집 'Don't you worry me baby(I'm only swimming)'으로 돌아왔습니다. 1집에서 큰 성공을 거둔 가수들이 그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좌절하는 것과는 다르게, 검정치마의 2집은 1집을 뛰어넘어, 그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줍니다. 제목과도 같이 잔잔하게 수영을 하는 듯한 이 곡 또한 그러하지요. 감정이 과잉노출되지 않은, 좋은 노래입니다.



 클래시컬한 어쿠스틱곡인 'international love song'역시 검정치마의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끊임 없이 "I wanna be with you'를 반복하는 이 로맨틱한 곡은 잔잔히, 정말로 잔잔히 흐르며 우리의 마음 속에 파문을 던져 줍니다.

 검정치마는 이제 막 2집을 낸 가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실력을 갖추었고, 1인밴드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음악적 실력을 갖추고 있지요. 게다가 오랜 미국 생활로, 한국 사회에 대한 객관적인 비판을 하기도 하지요. 이런 검정 치마를 어떻게 싫어할 수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을 그가 검정치마로 덮을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검정치마 공식 사이트/ 블로그


검정치마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4
장르
-
대표곡
Love shine
멤버
조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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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시원한 락 파티!

렛츠락페스티벌 2012


 2006년 부터 시작된 렛츠락 페스티벌은, 건강, 나눔,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열립니다. 초가을을 맞이하며 진정한 Rock Therapy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락 페스티벌 중 하나이지요.



 저도 이번에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털어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삼각김밥이나 먹으면서 락페스티벌을 기다려야 겠네요. 

 이왕 기다리는거, 락페스티벌에 나오는 가수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표곡과, 그들의 스타일을 안다면, 두배로 재미있지 않을까요?


9.22일 (토) 

 검정치마

페퍼톤스 

노브레인 

이은미밴드 

글랜체크

짙은

가을방학  

톡식(Toxic)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 

원모어찬스

브로큰발렌타인

몽키즈

 코어매거진

  게이트플라워즈

엑시즈

네미시스

해리빅버튼

혜화동소년

주효




9.23일(일)

델리스파이스

 몽니

  갤럭시익스프레스

The Koxx

브로콜리너마저 

트랜스 픽션

로다운 30

번아웃하우스 

몽구스 

슈퍼키드 

장미여관 

내귀에도청장치 

로맨틱 펀치 

소란 

아이씨사이다 

 

 

 

 

 

 




2012 렛츠락 페스티벌! 오시는 분들 모두 함께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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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60)

엑시즈



 대한민국의 5인조 혼성밴드인 엑시즈입니다. 겨우 19살 밖에 안된 동갑내기 친구들의 밴드인 엑시즈는, 한국 록의 미래를 맡을 인재들이라기에 전혀 모자름이 없지요.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분이신 신대철 씨는 엑시즈를 보고 '20년 만에 최고의 밴드를 발견했다'라고도 하셨지요.  

 얼마 전, 이들은 레이디 가가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뮤지션들이 있는 유니버셜 뮤직과 계약을 했습니다. 어쩌면, 이들의 음악이 끝까지 여물었을 때, 세계적인 한국 록밴드가 탄생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 기대감은 더욱 더 우리가 엑시즈에 집중하게 합니다.


이렇게 기대를 모은 엑시즈의 싱글 앨범 'why don't you give up'은 현재, 네아버에서 10점 만점이라는 기록할 만한 평점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 멜로디, 기타 리프까지 흠잡을데 없는 그들의 음악에 한 번 감탄하고, 이 곡을 겨우 19살 짜리 학생들이 썼다는데 다시 한 번 경탄하게 됩니다. 



 '이 세상 모든 밴드는 우리의 스승'이라는 엑시즈의 태도 역시 눈여겨 볼만합니다. 어느 사람에게던지 배울 점이 있다는 공자와도 같은 이 태도는, 이들의 발전에 거름을 뿌려줍니다. 성인이 되기전, 자신들의 순수한 감성으로 곡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만든 EP앨범 '날 안아줘'는 그들의 다른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아직 어린 이들이, 자만심도 없이 다른 이들에게 겸허히 교수를 요구하고, 더 배우고 자라 도대체 어떤 괴물이 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엑시즈는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아티스트들의 장점을 흡수해, 자신들만의 확실한 색을 지닌 밴드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나이는 3일만 보지 않아도 바뀐다는데, 이들은 어떻게 바뀔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엑시즈의 트위터


엑시즈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날 안아줘
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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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59)

네미시스




 네메시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여신입니다. 하지만, 모든 복수가 아닌 정당하고 정의로운 복수를 관장하는 여신이지요. 복수만큼 인간의 강렬한 의지에서 나오는 행동이 있을까요? 복수를 위해서 인간은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릴 만큼 열정을 불태웁니다. 이런 복수의 에너지는 인류의 역사를 몇 번이고 바꾸었지요. 

 네메시스의 음악은 복수처럼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2005년에 데뷔해서 관심을 한데 모았지만, 군대문제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9년에 돌아왔고, 탑밴드에 모습을 비추며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탑30에 그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었지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0여년간 쭉 이어져 오며 함께 밴드를 한다는 이들은, 그래서인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호흡을 보여줍니다. 이 노래는 인디시절과, 어느정도 유명해 졌을 때 보컬이 바뀐, 두 가지 버전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노래던지, 네메시스만의 음악을 보여준 상당히 잘 만들어진 곡입니다. 대중성과 음악성, 두 토끼를 쫓으면서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은, 네메시스의 역량이 보이는 곡이지요.



 2집 'Lovesick'의 수록곡 '슬픈 사랑의 왈츠'입니다. 다들 아이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꽃미남 밴드이지만, 그 속에 넘치는 에너지로 만든 곡들은 마치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처럼 듣는 이들을 압도합니다. 모든곡을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낸다는 이들의 음악적 재능또한 매우 놀랍지요.

 눈물이 나게 애절한 락을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애절함에 집중하면 발라드가 되어버리고, 락에 집중을 하며 애절함이 흐릿해 지지요. 하지만 네메시스에게 불가능은 없지요. 대중성과 음악성, 애절함과 락을 모든것을 두루두루 가진 그들의 에너지 넘치는 음악, 그 음악에 오늘 하루를 압도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네메시스의 홈페이지/ 트위터


Nemesis (네미시스)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5
장르
-
대표곡
엔딩 크레딧 (Ending Credit)
멤버
하세빈, 최성우, 정의석, 전귀승, 노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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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58)

코어매거진



 2012년, 가장 기대되는 신인 밴드를 꼽으라면, 주저않고 코어매거진을 뽑겠습니다. 사실 신인이라기에는 뭐하고, 오래된 신인이라 해야 맞겠지요. 얼마전 EP앨범 'Peep'을 낸 그들은 독특하게도 주축이 되는 타이틀곡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곡에 전신전령을 다 하겠다는 그들의 완벽주의가 돋보였습니다.

 재미있게도, 코어매거진의 중심에 있는 것은 록도, 얼터네이티브도 아닌 바로 '인본주의'입니다. 밴드의 멤버들을 뽑을 때도, 음악 스타일과 함께 인간성을 보았다고 하지요. 음악은 만들어가면 되지만,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코어매거진의 철학이 잘 보이는 대목이지요.



  코어매거진을 처음 들어본 사람들의 반응은 '외국 팝송 같네' 입니다. 우리 나라 케이팝의 분위기라기 보다는 영미권의 팝 분위기가 짙게 풍기지요.  독특한 멜로디가 낯설법도 하건만, 우리의 귀에 쏙쏙들어오는 것이 신기하지요. aor, 모던 록, 일렉트로닉이 뒤섞인 이들의 음악은 다양한 음악의 마니아 층들을 포용합니다.



영미권의 팝의 향은 다른 곡 regret에서도 강하게 납니다. 마룬5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는 이 곡은, 거의 1여년 동안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원래는 그냥 폐기처분 될 뻔했지만, 이를 애석하게 여긴 음악의 신이 강림하셨는지, 갑자기 다시 써보니 잘 써져서 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두곡은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미 늦은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regret'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코어 매거진의 음악에 매료된 것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라이브도 장비가 만족스럽지 않아 많이 하지 않는 다는 이들의 완벽주의가 다음 앨범에서는 어떻게 돌아올지 벌써 기대됩니다.


코어매거진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이미 늦은 말
멤버
류정헌, 이정호, 이동훈, 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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