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 (48)

페퍼톤스


사람들은 수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과생이라면 왠지 예술과 거리가 멀 것 같다는 것이지요. 페퍼톤스는 둘 다 모두 KAIST 전산과를 졸업하며 이런 선입견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부귀영화가 아니라 신나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라는 그들의 모토 답게, 페퍼톤스의 음악은 매우 신납니다.

 페퍼톤스는 스스로의 음악을 '짬뽕'이라고 합니다. 그저 신나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서 이 장르, 저 장르를 살짝살짝 따 와서 한데 버무린 것이지요. 이런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정말 '이과'라는 것이 새삼스레 와 닿기도 합니다.



 페퍼톤스의 기념비적 1집 'colorful express'의 수록곡 'super fantastic'입니다.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앨범 커버는, 이 앨범의 상큼함을 나타내는 것만 같습니다. 또, 앞으로 펼처질 페퍼톤즈의 음악에 대한 여정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 같지요. 상큼하고, 여행의 시작처럼 설레는 곡입니다.



 이들의 음악 여정이 어느정도 계속되고 나서 나온 3집 'Sound good!'입니다. 재밌지않나요? 스스로의 앨범을 '좋은 소리'라고 하다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코 빈 소리가 아닙니다. 토이가 속한 안테나 뮤직에 소속하게 된 그들은, 날개를 단 범처럼 화려하게 날아올랐습니다. 페퍼톤스는 객원보컬들을 쓰기에, 한 앨범에도 다양한 색채가 존재하는 맛이 있습니다.



 올해(2012년)에 낸 4집 'Beginner's Luck'의 수록곡 '행운을 빌어요'입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에서 '초심자의 행운'에 대해 거듭 말하지요. 어느새 페퍼톤스는 4집까지 낸 중견가수가 되었지만, 초심자의 마음을 늘 지니고 있기에, '초심자의 행운'이 언제까지나 함게 할 것이라는 것일까요? 경쾌하고 친근한 그들의 음악 스타일이 변하지 않은 것은 그들의 초심이 여전함을 보여줍니다.

 페퍼톤스는 인디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페퍼톤스의 음악은 머리가 아프지 않고, 고민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대중에게 더욱더 다가가는 지도 모르지요. 이과적 감성의 경쾌한 노래, 그것이 지금의 페퍼톤스를 만든 것은 아닐까요?

페퍼톤스 공식 홈페이지 


페퍼톤스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3
장르
-
대표곡
행운을 빌어요
멤버
이장원, 신재평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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