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 (28)

갤럭시 익스프레스



 우주로 쾌속으로 질주하는 이들, 갤럭시 익스프레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음악은 우주로 뻗어나가 안드로메다까지 여행한 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이곳, 저곳에 꼽히지요. 저도 그 전파를 수신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이런 괴전파는 우리나라에만 수신되는 것이 아닌지, 올 초에는 락의 본고장 미국에서 1달간 투어를 하기도 했고 뉴욕타임즈 1면에 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데뷔부터 '태풍의 눈'이었습니다. 야심차게 더블 앨범으로 데뷔를 하더니, 'wild 30'이라는 프로젝트로 30일간 SNS로 펜들과 소통하며 곡을 써, 2집을 발표했지요. 이렇게 우주로 뛰어나갈 듯한 파격적인 행보는 곧 'Noise on fire'가 2000년대 100대 명반 중 하나로 선정되고, 'wild 30' 는  그들에게 상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들이 쓴 노래는 아니지만,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노래인 '개구쟁이'입니다. 산울림의 전설적인 곡을 그들의 우주로 튀어 나갈 것만 같은 에너지에 잘 결합한 노래입니다. '우리 같이 놀아요!'가 반복되는 가운데, 풍부한 사운드는 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강제로 갤럭시 익스프레스 시킬 기세이지요.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2집 'wild 30'에 수록된 곡입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곡이지요. 30일만에 펜들과 소통하며 만든 곡임에도 퀄리티는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감정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외치며 발산하는 그들의 에너지는 진짜 락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사운드가 저렇게 강렬한 것만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그린플러그드 서울'이라는 친환경 페스티벌에서 부른 이 곡은, 밴드의 기본인 어쿠스틱한 선율위로 담담히 메시지만 전달합니다. 락의 저항정신만 살려두고, 기름끼는 쏙 뺀 그야말로 오븐통닭같은 노래이지요. 

 우주특급을 보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강렬한 사운드로, 때로는 흥겨운 노랫말로 또 때로는 담담한 메시지가 필요하지요.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이 모든 것들을 갖추고, 고객이 신청만 한다면 언제든지 특급 배송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밴드입니다. 어떠세요? 오늘 하루 우주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홈페이지/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갤럭시 익스프레스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6.01
장르
-
대표곡
무지개
멤버
이주현박종현김희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27)

3호선 버터플라이



 이 밴드를 알게 된 건 정말로 우연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저희집이 3호선에 있기 때문에 길을 찾으려고 인터넷 검색창에 쳤다가 연관 검색어로 뜨길래 뭐지? 하고 눌러서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익숙한 이름들이 밴드 멤버로 있는 걸 보고 또 놀랐습니다. 여러 인디밴드에서 활약하던 멤버들이 뭉친 인디씬의 드림팀이더군요.

 어느 새 결성 10주년을 훌쩍 넘긴 3호선 버터플라이는 편안하고 변함없는 삼호선 같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물론 막차가 끊기기 전까지) 나를 집에 데려다 주는 삼호선은 저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3호선 버터플라이의 노래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더군요.



 3호선 버터플라이에는 시인이 한 분 있습니다. 성기완씨는 시인이며 영화 감독이기도 하신데요, 그래서인지 시적인 가사가 많습니다. 네멋대로 해라의 OST여서 유명한 '꿈꾸는 나비'입니다. 편안한 선율과 편안한 목소리. 고된 하루를 마치고 마침 자리가 나서 앉아서 가는 지하철과 같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그 편안함 위로, 널리 날아오를 나비를 격려 해 주는 이 곡은, 좌절이나 슬픔을 겪으실 때 들으면 좋습니다.



 2009년에 나온 EP 'nine days'의 수록곡 'nine days'입니다. 처음에 이 곡을 들었을 때는 당연히 팝송이고, 분위기 있는 팝송을 부르는 신인 가수가 나온 줄 알고 한참 헤맸었습니다. 이 노래는 우리를 안개가 낀 호수로 데려다 줍니다.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이 곡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불안해하기 마련입니다. 이 노래는 그러한 정서를 잘 담아냈습니다. 불편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부르는게 재주라면 재주 아닐까요? 관조적으로, 나이 먹음에 대해 생각하며, 내일 여행 가자고 노래하는 3호선 버터플라이는 정말 나비처럼 날아 갈 것 같습니다.

 물론 3호선도 막차면 사람들로 바글거리듯이, 3호선 버터플라이의 노래가 모두 편안하지만은 않습니다. 개중에는 '식민지'처럼 미국을 대놓고 비판한 곡도 있지요. 하지만 복잡하고, 편안한 것이 모두 3호선의 모습인 것처럼 이 모든 음악은 3호선 버터플라이가 어떤 이들인지 규정해 줍니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홈페이지



3호선 버터플라이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0
장르
-
대표곡
Story Undone
멤버
남상아, 성기완, 김남윤, 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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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26)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이번 포스팅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에 대해 해 보려 합니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은 이 그룹은 오래된 남자와 여자가 스텔라(현대차 종류)를 타다 라는 뜻입니다. 되게 심오한 뜻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순한 뜻이었네요. 하지만 이 독특한 이름답게, 이들의 음악 또한 매우 독특하고 재밌습니다. 이 곡 저 곡에서 느껴지는 분방함과 자유로움은, 이들의 이름만큼이나 재밌지요.



 가장 유명한 곡인 '아침의 빛'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읊조리기만 하는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툭 툭 내뱉는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컬의 높낮이에 변화가 없지요. 보통 곡이 이렇게 곡이 진행되면 지겨울 터인데, 구남의 아침의 빛을 듣고 있자면, 자연스레 끝까지 듣게 됩니다. 마치 스텔라에 몸을 실고 드라이빙을 가는 오래된 커플처럼요.



  구남의 2집 '우정모텔'의 타이틀곡인 '샤도우 댄스'입니다. 구남의 음악은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인디씬의 트렌드인 치료와 위안을 노래하는 것도 아닙니다. 구남의 음악들은 공허하고 허망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가슴에서부터 내뱉는 말들은 나의 가슴속에 남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구남의 음악은 결코 친숙하지 않습니다. 한 번 듣고는 뭐야 이게 음악이야?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구남의 그 스타일에 한 번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가 없으실 겁니다. 다른 것들도 많은데 굳이 스텔라를 찾는 오래된 커플처럼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홈페이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7
장르
-
대표곡
샤도우 댄스
멤버
조브라웅, 임꼭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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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24)

눈뜨고 코베인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바로 '눈뜨고 코베인'입니다. 이름부터가 재밌지 않나요? 인디밴드에 관심없으신 분이라도 '장기하'는 들어보셨을텐데요, 장기하가 2008년 까지 드러머로 활동환, 장기하의 음악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밴드가 바로 이 '눈 뜨고 코 베인'입니다. 독특한 음악만큼이나 이들의 스타일 역시 매우 독특하지요. 



  2집 'tales'에 수록된 곡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입니다. 코믹한 밴드의 이름만 보고 이들이 엽기적인 음악을 하는 줄 아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상당히 진지하게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밴드이지요. 이 곡도 코믹한 제목과는 다르게 한번 생각해 볼만한 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는 지키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거란다.'를 들으면서, 사회의 정의 실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2002년에 이들이 발표했던 '외로운 거지'입니다. 거의 UCC같이 뮤비를 찍었는데요, 잘 보시면 아직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던 장기하씨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음악의 시작을 보실 수 있지요. 어느 장르라고 콕 찝어 말하기 힘든,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을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데뷔 10주년을 맞아 첫 앨범 '파는 물건'을 재발매했습니다. 친근하면서도 한없이 진지한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희소식이지요. 눈뜨고 코베인의 음악을 들으시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겁니다.

눈뜨고 코베인의 홈페이지


눈뜨고 코베인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2.06.27
장르
-
대표곡
누나야
멤버
깜악귀, 파랑, 목말라, 슬프니, 연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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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23)

허클베리핀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허클베리핀입니다. 1998년에 결성해서 벌써 14년이 다 되어가는 그룹입니다.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라는 소설을 아시나요? 백인 소년 허클베리가 흑인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며, 인종차별의 관념을 깨는 소설이지요. 여기서 그룹의 이름을 따 와서 일까요? 이들의 음악은 기존의 음악에 도전하는 것만 같은 허클베리핀만의 스타일을 보여주지요.

 한국 100대 명반에 1집 '18일의 수요일'과 3집 '올랭피오의 별'을 올려놓기도 한, 실력이 입증된 인디그룹입니다. 이들만의 사운드를 들어 보시지요.



음악성에서 큰 평가를 받았던 3집 '올랭피오의 별'의 수록곡 'I know'입니다. 허클베리핀은 밴드의 기본에 굉장히 충실한 밴드입니다. 기교를 최대한 배제하고, 충실한 기본기로 사운드를 채우지요. 그렇게 만든 약간은 어두운 사운드에, 보컬의 색이 입혀지면, 허클베리핀만의 곡이 나오게 됩니다. 자신의 자아를 어두운 사운드에 담아내어 부르는 노래들은 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2집 '나를 닮은 사내'의 수록곡 '사막'입니다. 제가 허클베리핀을 알게 된 곡이기도 하지요. 이 노래를 들을 때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었습니다. 그럴 때 이 노래를 들으니 많은 치유가 되더군요. '난 미쳤어 난 미쳤어 길을 잃은'을 수백번은 반복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허클베리핀의 스타일은 이런 스타일의 노래들일 것이라, 마음 속으로 단정하고 있었지요.



 5집인 '까만 타이거'에서 그들은 댄시블 록이라는 장르에 도전합니다. 지금까지의 스타일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박제 당하는 두려움이 있어요'라는 그들의 말처럼, 그들은 허클베리핀의 음악세계를 한정당하려는 것에서 격렬히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6집에도 이어집니다. 6집은 현재진행형으로 펜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허클베리핀은 매주 수요일, 홍대 바샤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62주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18일의 수요일(1집 제목이기도 한)' 때 까지 매주 공연을 하고, 신곡을 발표하고 그 신곡에는 펜들이 직접 이름을 붙여 주지요. 6집에서 그들은 어쿠스틱 사운드에 중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밴드이지요.' 

 이런 그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당시에는 금기시되어 있던 흑인과의 우정을 만든 허클베리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허클베리핀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허클베리핀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1998
장르
-
대표곡
도레미파
멤버
이기용,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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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22)

뇌태풍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뇌태풍입니다. 자칭 '슈퍼울트라메가쇼킹유느크팝퍼포먼스 그룹'이라는 데요, 음악을 듣나보면 고개가 끄덕여 지실 겁니다. '뇌태풍'이라는 그룹의 이름은 영어 Brain Storming을 직역한 표현이며, 네이버 검색시에 혼자 검색되고 싶은 그룹의 염원을 담았다고 하네요. 이들이 소속된 '트위스터 뮤직'은 스스로 설립한 회사라고 합니다. 이렇게 열정을 가진 이 그룹, 노래가 궁금해 지시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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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태풍의 1집 수록곡 '토끼'입니다. 외모지상주의를 재밌게 콕 찝어내는 노래이지요. 개인적으로 보컬인 야옹이씨의 보이스가 정말 귀엽고 깜찍한 것 같네요. 멜로디가 상당히 세련되었는데, 이것은 인디에서 대중음악을 지향한다는 뇌태풍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것 같네요. 아직  '슈퍼울트라메가쇼킹유느크팝퍼포먼스 그룹'이 뭔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더 많은 음악을 들으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1집의 이름은 'Disney Punk'입니다. 펑크는 그렇다 치고, 디즈니는 도대체 뭘지 한참을 고민했는데요, '슈퍼울트라메가쇼킹유느크팝퍼포먼스 그룹'처럼 그냥 있는 그대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뇌태풍의 노래는 오밀조밀한 미니어쳐 같습니다. 들을 수록 듣는 맛이 있고, 귀엽지요.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사운드는 대중에게 호소하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겠다고, 인디밴드를 만든 이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사운드를 추구해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밴드 내 멤버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냉엄한 현실이 그것을 막기도 하지요.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만들어가는 뇌태풍! '슈퍼울트라메가쇼킹유느크팝퍼포먼스 그룹'을 응원합니다.


뇌태풍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뇌태풍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7
장르
-
대표곡
토끼 (Original)
멤버
오세헌, 류태, 류정석,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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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21)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입니다. 보컬을 맡고 있는 권우유씨는 넘버원 코리아에서도 활약하고 계시지요. 권우유씨는 독특한 수염을 기르고 있는데, 진짜 수염이라고 합니다. 이 그룹의 앨범은 정말 기적처럼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권우유라는 보컬에 매혹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각자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만든 이 앨범을 보고 있노라면, 열정이 불러오는 기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1집인 '위대한 항해'의 수록곡 '졸업'입니다. '넘버원코리아'에서도 보여주었던 권우유만의 스타일이 잘 녹아들어 있는 곡이지요. 이 앨범의 중심 주제는 다름아닌 '위로'입니다. 그가 스스로의 아픔을 극복한 경험을 노래로 담아 냈다는 이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내가 다 치유되는 기분이 들지요.



 홍대의 밥 딜런, 어린 한대수 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가진 가수가 있다고 들었을 때,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그의 노래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다기는 울퉁불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의 매끄러운 다기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하지요. 권우유의 목소리가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녹여 내,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감싸주는, 매끄럽고 세련되진 않았지만 걸걸하고 털털해 부담되지 않는 그런 뮤지션인 권우유와 그의 목소리에 반해 모인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적같은 앨범은 가슴으로 직접 다가옵니다.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의 홈페이지

http://kwonmilk.com/ 



권우유와 위대한항해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졸업 (卒業)
멤버
권우유,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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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20)

No.1 Korean



 이번에 소개해 드릴 밴드는 한국에 몇 안되는 스카 펑크 밴드 'No.1 Korean'입니다. 밴드 이름이 다소 도발적이지 않나요? 하지만 밴드 이름을 이렇게 지은 것은 다 이들의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 입니다. 스카는 레게의 전신이 되는 자메이카의 음악 장르로, 매우 신나고 즐거운 노래이지요. 넘버원 코리아의 음악들도 매우 신나서 우리를 춤추게 합니다.



No.1 Korean의 1집의 수록곡인 'ㄱ,ㄴ,ㄷ'입니다. 이들의 음악인 스카가 잘 드러나 있는 곡이지요. 흥겹고 즐거운 리듬 속에 상대방을 감싸안는 노랫말이 신나는 노래입니다. 뮤비도 상당히 잘 만들어졌네요. 넘버원 코리안에 그치지 않고 세계로 퍼져나가겠다는 포부를 보여주는 영어 자막도 이들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탑밴드2에서 넘버원 코리아가 연주했던 '칵테일사랑'입니다. 마로니에가 1994년에 불렀던 이 노래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 이 노래는 꽤 큰 반향을 불러 왔었지요. 저도 이 노래를 듣고 신선한 충격에 빠져 넘버원 코리아를 찾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음악에 충분한 자신감이 없다면 뮤지션이라 할 수 없지요. 넘버원 코리아는 자신의 음악이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흥겹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또 그것을 위해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멋진 밴드입니다. 함께 지켜봅시다!


넘버원 코리안의 홈페이지/블로그/페이스북



넘버원코리안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4
장르
-
대표곡
외롭지 말아요
멤버
권용민, 김종길, 전성찬, 윤기선, 최운수, 김범석, 김경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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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19)

킹스턴 루디스카



 이번에 소개해 드릴 밴드는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브래스 밴드입니다. 9명이나 되는 밴드 멤버들이 연주해 내는 사운드는 귀를 즐겁게 해 줍니다. 이들이 만들어 가는 음악은 '스카(ska)'입니다.  자메이카에 시작된 레게의 원류인 음악이 스카인데요,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공연을 보면 큰 무대에 관객들이 들어와 덩실덩실 춤을 추지요. 스카도 이와 같은 축제의 음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들의 음악은 매우 신나고 재미있지요.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했던 이 공연을 하시면, 킹스턴 루디스카의 음악이 축제의 음악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당장이라도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 저 사람들과 함께  날뛰고 싶어지지요. 8분여 되는 영상이지만, 그런줄도 모르셨을 겁니다. 그냥 듣나보면 시간이 지나있지요. 얼마전 불후의 명곡에서도, 슬픈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 때도 역시 자신들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신나게 불렀지요.




 양희은씨의 '아름다운 것들'은 매우 슬픈 노래입니다. 하지만 킹스턴 루디스카는 그 슬픈 노래를 자신들의 '스카' 스타일로 편곡해 경쾌하게 부른 이 곡은 원곡자인 양희은씨에게도 극찬을 받았지요. 다소 생소한 스카를 한국에 널리 알린 것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올해(2012년) 7월에 나온 신보, 3집의 수록곡 '시간이 멈춰있다'입니다. 미지의 생명체와 마주한 사람을 말하는 '3rd Kind'라는 앨범명은 이들의 낯선 장르를 앞 둔 우리를 말하는 것일까요? 3집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들의 흥겨운 음악세계를 자유로이 펼쳐 갑니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지난 9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볼모지에 가까운 스카 장르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전세계 스카 뮤지션들과 컴플레이션 앨범 'United Colors of Sky'를 내기도 했지요. 이들의 우직한 행보를 보고, 흥겨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괜히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킹스턴 루디스카의 홈페이지



킹스턴 루디스카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4
장르
-
대표곡
시간이 멈춰있다
멤버
최철욱, 오정석, 서재하, 이석율, 김정근, 손형식 , 황요나 , 성낙원, 김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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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18)

크리스탈레인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크리스탈레인'입니다. 빗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지 않나요?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지요. 그런 빗소리 처럼 크리스탈레인의 노래는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줍니다. 재즈클럽 에반스에서 각자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던 이들은 의기투합해 크리스탈레인을 만들었습니다. 멤베 한 명, 한 명의 독특한 스타일이 재즈를 만들어 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아름답게 내리는 보슬비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마네킹'이라는 곡입니다. 네가 없는 나는 마네킹과 다를 바가 없다는 애절한 가사가 절절히 와닿는 노래이지요. 크리스탈레인은 재즈와 블루스를 하는 밴드입니다. 보통 재즈에 거부감을 지니시는 분이 많을 텐데요. 거부감이 느껴지시나요? 저는 크리스탈레인의 노래가 아름다운 수정비처럼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재즈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지요.



 2집의 수록곡 'Like a dream'입니다. 제가 크리스탈레인의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지요. 서정적인 가사와 보컬 크리시님의 보이스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재즈라서 낯설은 느낌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는거 이제 공감하시나요? 이런 1집을 내놓고 이들은 길고 긴 잠수에 들어갑니다. 그러다 4년만에 팬들의 아우성을 듣고 나와 올해에 드디어 2집을 내지요. 

 그럼에도 1집과 2집 사이에 큰 스타일의 변화는 보이지 않고, 크리스탈레인만의 느낌을 지켜갑니다. 올해 내렸던 비가 내년에 내린다고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이들의 음악도 여전히 편안하고 감성적으로 우리의 귀에 흘러들어 오지요. 오늘 내리는 비와 함께 크리스탈레인의 노래를 감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크리스탈레인의 홈페이지


크리스탈 레인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7
장르
-
대표곡
Super Star
멤버
홍세준, 이수진, 크리시, 해일, 김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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