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 (74)

랄라스윗



 2007년, 인도여행을 떠난 아리따운 두 처자는 한 디저트 가게에 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맛본 디저트는 뇌리에 박혀, 팀 이름을 가게의 이름을 본따 '랄라스윗'으로 정하게 하지요. 그 디저트가 어떤 맛이었는지 저는 인도에 가본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그녀들의 음악이 그 디저트처럼 우리의 뇌리에 알콩달콩하게 박힌다는 것은 알겠네요.



  랄라스윗의 첫 EP 앨범 '랄라스윗'에 수록된 곡 '꽃 내리는 불면의 밤'입니다. 랄라스윗만큼 '소녀감성'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이들이 있을까요? 여리디 여린 소녀의 감성은 자칫 사랑을 노래하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착각할 가능성이 많지만, 실은 슬프고, 외로움을 노래하는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이 곡역시, 이런 소녀의 복잡한 감수성을 잘 담아낸 노래입니다. 잠 못 이루는 밤, 온갖것이 생각나는 그 순간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랄라스윗의 1집 'bittersweet'의 타이틀곡 '우린 지금 어디로 가는걸까'입니다. 쓰고도 달다는 앨범의 제목에 걸맞게 달콤한 곡도, 조금은 우중충한 곡도 있는 이 앨범은 어린 소녀의 감성에서 보는 세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EP앨범이 약간은 홍대 여성 듀오라는 클리셰적 음악이었다면, 이 앨범에서는 랄라스윗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아내기 시작하지요. 

 피아노, 기타 그리고 여성 보컬과 멤버. 어떻게 보면 홍대 인디씬에서 정석이라고 할 수도, 나쁘게 말하면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는 랄라스윗은 자신들만의 감성과 멜로디를 담은 1집으로 등장을 알렸습니다. 우연히 간 인도식당에서 팀의 이름을 정하고, 우연히 해본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탄 랄라스윗의 음악은 우연히 바람을 타고 다가와 우리의 귀를 간질입니다.


랄라스윗 공식홈페이지/ 미투데이


랄라스윗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Orange Blossom
멤버
김현아, 박별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51)

데이브레이크



 새벽과 동틀녘, 밝게 타오르는 태양을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는 감동이, 다른 한편으로는 희망과 새로운 하루에 대한 즐거움이 솟구칩니다. 콤펙트 퓨전밴드를 자처한 이들의 음악은 팝을 기반으로해 락, 재즈 그리고 라틴이 뒤섞이며 한 데 어우러져 콤펙트한 사운드를 만들어 갑니다. 

 얼마 전 탑밴드에서는 우승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도 했으나, 아쉽게 죽음의 조에 들어가 탈락하고 말았지요. 하지만, 탑밴드에서 광탈했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1600명 규모의 콘서트가 표를 팔기 시작해 2분만에 매진 된 것은 우리 인디씬의 '데이브레이크 앓이'를 잘 보여줍니다.



 2집 'Aurora'의 타이틀 곡인 '들었다 놨다'입니다. 사랑의 시작의 두근거림을 잘 표현한 이 곡은 경쾌한 음악 위로, 호흡을 잘 조절하여 '밀당'을 구사하는 보컬로 귀를 즐겁게 해 줍니다. 훅 부분이 매우 경쾌하고 맑아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이지요. 제가 데이브레이크를 알게 된 노래이기도 합니다.


 


  CF삽입곡이기도한 '좋다'입니다. 데이브레이크는 이름따라 새벽의 희망찬 기운을 잘 노래하지요. 역시 사랑을 노래한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이제 막 시작된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을 하는 청년의 모습이 두 눈으로 보이는 듯 합니다. 정말로 '좋다'라는 느낌이 확 다가오는 곡이지요.


 이번 노래역시 사랑 노래입니다. 사랑 고백을 하기 전에 설레는 감정으로 문자를 하나 하나 입력했다 지웠다 하는 경험, 다 있으시죠?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곡입니다. 정말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랑의 감정을 데이브레이크의 감성으로 포장한 이 곡 역시 매우 좋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음악들은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고백하기전의 설렘, 고백하고 막 시작된 사랑의 설렘, 혼자 망설이고 있을 때의 설렘 등, 데이브레이크는 우리들의 작은 감정들을 포착해, 음악으로 포장해 우리에게 전달 해 줍니다. 그런 음악들이 좋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데이브레이크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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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5)

디어 클라우드


 혹시, 사람이 아닌 것에 편지를 써 본적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따사로운 햇살이나, 그리운 고이나 깊고 푸른 바다에 말을 걸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구름에 노래로 말을 거는, 편지를 쓰는것만 같은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으니 바로 디어 클라우드 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우울하다'라고 표현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음악은 실제로도 우울하고, 몽환적입니다. 하지만, 우울이라는 감정이 결코 나쁜것은 아니지요. 희노애락이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인 것처럼, 우울역시 자연스러운 감정이지요. 이들은 이 감정을 표현하듯 연주합니다.



  디어 클라우드가 세상에 발을 내딛은 곡입니다. 보컬인 나인씨의 보이스는 상당히 독특합니다. 여성스러운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있지만, 동시에 남성다운 강렬함과 강인한 인상이 있습니다. 우울하고 몽환적인 멜로디가 씨실이라면, 나인씨의 목소리가 날씨이 되어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갑니다.



 힘들고 슬픈 이별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즐겁고 행복한 희망의 말을 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슬픔과 우울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이런 공감을 이끌어 내어,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걷어 내 갑니다. 우울한 감정을 치료해야 할 병으로 보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음악의 색을 한층 더 깊이 하기 위해, 직접 회사를 차리고 앨범 디자인부터 홍보까지 도맡아 하는 이들은, 갈수록 더욱 더 가슴에 남는 음악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얼마 전, 보컬인 나인씨가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신곡 '그댈 향한 멜로디'를 선보였습니다.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 곡인데요, 이 곡으로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디어 클라우드 페이스북


디어 클라우드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5
장르
-
대표곡
작별 Part II
멤버
나인, 이랑, 용린, 정아, 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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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4)

보드카레인



 예전에 러시아 여행을 갔을 때, 보드카를 그렇게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중학생이라 아쉽게도 먹지 못했지요. 그리고 대학생이 된 어느날, 드디어 보드카를 먹게 되었습니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듯한 보드카의 맛이 알싸하게 남았지요. 그런 보드카에 어울리는 음악을 하는 밴드를 꼽으라면, 보드카레인 아닐까요? 하늘에서 보드카가 비처럼 내린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밴드라네요.

 2005년 결성된 보드카레인은 결성 즉시 인디 페스티벌에서 우승하고, 데뷔앨범만 낸 채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초대되기도한 실력파 밴드입니다. 보컬 안승준씨가 유학가서 잠시 활동이 중지되기는 했지만, 밴드원들은 음악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보드카레인을 세상에 널린 알린 1집 'The wonder years'의 타이틀 곡 '친구에게'입니다. 보드카레인 특유의 청량감이 잘 느껴지는 곡이지요. 학창시절을 노래하는 이 곡을 들으면, 보드카 한 잔을 샷으로 마시면 예전 친구들이 생각나는 것처럼 그리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앨범한장으로 인디씬에 큰 반향을 가져온 보드카레인은 2008년 2집 'flavor'을 냅니다. '100퍼센트'는 2집에 수록된 곡 중 하나이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100퍼센트의 여자이이를 만나는 일에 대하여'라는 수필을 통해 만들어진 곡입니다. 보드카를 오렌지 주스에 넣고 얼음을 떨어뜨려 먹는 스크류 드라이버처럼 달달하고 달콤한 곡이지요.



 청량한 샷으로, 달콤한 스큐르드라이버로 보드카를 마시다 보면, 점 점 씁슬해지고, 깊이 있는 맛이 느껴지지요. 그렇기에 2010년에 나온 이들의 앨범 'faint'가 더 쓸쓸하고, 감성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사운드에서 더욱 깊어진 사운드는 듣는 이로 하여금 보드카병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먹은 뒤, 침대에 누워 있을 때의 격정을 일으킵니다. 개인적으로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앨범입니다.

 보드카를 만드려면, 여러 곡물들을 푹 숙성시켜야 하지요. 그렇듯, 이들은 지금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여러 곳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자신들을 숙성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끝나고, 더 맛좋은 보드카를 들고 나와 세상에 뿌릴 때, 그들이 원하는 '보드카 레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때가 온다면, 저는 맨 앞줄에서 그 비를 맞고 싶습니다.



보드카레인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5.09.23
장르
-
대표곡
기억의 꽃
멤버
주윤하, 이해완, 안승준, 서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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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3)

파니핑크



  유투브는 가끔씩 제가 보았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다른 관심이 갈 만한 영상들을 찾아주지요. 요즈음에 유투브로 하도 인디밴드 음악을 들어서 그런지, 파니핑크의 '좋은사람'을 듣게 되었고, 듣자 마자, 이들을 꼭 소개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노래를 몇 번씩 들어보았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보컬 묘이와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재목으로 구성된 파니핑크는, 달콤한fanny 분홍색pink이라는 이름처럼 감미로운 목소리와 서정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지닌 이들은 몽환적인 느낌을 주며 로멘스를 속삭이는 곡들이 일품입니다.



  1집 'Mr. Romance'에 수록된 '좋은 사람'입니다. 완전한 로멘스를 꿈꾸는 몽상가들의 속삭임을 담았다는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정말 딱 맞습니다. 일렉트로닉 장르는 보통 복잡하고 약간은 시끄러울 수도 있는 기계음들로 가득찬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파니핑크의 소프트 일렉트로닉은 그렇지 않지요. 오히려 잔잔하고, 멜로디가 더 부각되는 따뜻한 음악을 보여줍니다.



 2010년 나왔던 2집 '7 moments'에 수록된 곡 '권태 그 앞에선 우리' 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권태에 대해서 노래하는 이 노래는 오랜 사랑을 하는 커플이라면 몇 번은 느꼈을 그 감정을 담담히 담아 냈습니다. 세상에서 어쩔 수 없는 일곱 가지 라는 테마로 만든 이 앨범은 그것들을 망각, 무게, 실수, 부끄러움, 비밀, 자각 그리고 딸꾹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2집은 한 권의 에세이 같지요.



 제 생일날 발매되어서 더 기억에 남았던 미니 앨범 '가장 아픈 사랑'입니다. 이별에 대한 단상을 마치 수기를 써 내려가듯 묘사한 이 음악은 다 듣고 나면, 마치 수필을 읽은 듯한 느낌을 주지요. 파니핑크 특유의 감성과 멜로디가 잘 묻어난 곡입니다.

 얼마전 10주년을 맞이한, 한국 인디음악계의 거목 레이블, 파스텔이 첫 기념 앨범에 캐스커와 파니핑크의 음악을 수록한 것은 파니핑크만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감성이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오늘 하루, 파니핑크의 감성에 빠져서 하루를 허우적 대는 것은 어떨까요?



파니핑크의 공식 홈페이지


파니핑크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4
장르
-
대표곡
잔혹한 여행 (Original Song 한희정)
멤버
재목, 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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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8)

이바디



 '이바디'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궁금하신가요? 이바디는 다름아닌 우리나라 말입니다. 중세 한국어로 '잔치'라는 뜻이라네요. 지금에도 이 단어는 '이바지'라는 형태로 쓰이곤 합니다. 클래지콰이의 호란씨가 속해 유명한 프로젝트 그룹이지요. 거기에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호란씨가 보컬임에도 불구하고 클래지콰이와는 음악의 색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냥 들으시면 다른 보컬을 쓴 줄 알 정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중 하아인 '초코캣'입니다. 알콩 달콩한 선율 위로 덮이는 호란의 보이스가 마치 동요와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동요의 유치함은 찾아 볼 수가 없지요. 이바디만의 세련된 동요라고나 할까요? 순수함은 잃지 않으면서, 유치하지도 않은 절묘한 밸런스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열씨와 이바디가 함께한 곡인 '시크릿 왈츠'입니다. 왈츠는 음악에 맞추어 한 쌍의 남녀가 아름답게 추는 춤이지요. 마치 이승열씨와 호란의 목소리가 스탭을 맞추며 '왈츠'를 추는 듯한 이 곡에 딱 어울리는 곡 아닌가요? 눈이 아닌 귀로, 우리는 왈츠를 즐기고 있는 것이지요. 편안하고, 잔잔한 곡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지고 사나요? 시간이 흐르고, 사라져야 할 것들도 잔뜩 안고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 우리에게 이바디가 해 주는 이야기 같은 이 곡은, 마치 귓전에서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역시 이바디만의 색이 잘 묻어 나온 이 곡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이고 편안하게 해 주지요.

 듣는 이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감미로운 선율에, 청명한 목소리로 때론 동요같은, 때론 춤 같은, 때론 속삭임같은 노래를 연주하는 이바디, 오늘은 이바디의 잔치에 초대되서 편안해 지고 싶네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말이 있지만, 소문난 이바디의 음악에는 즐길 것이 많습니다.

이바디의 사이트/트위터/페이스북


이바디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Solitude
멤버
호란, 임거정, 저스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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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6)

티어라이너



 이번에 소개해 드릴 뮤지션은 티어라이너 입니다. 눈물tear의 정기선liner이라는 뜻의 이름이지요. 사실 한참을 잊고 있던 뮤지션이었습니다. 독특한 음색이 좋아 이것 저것 음악을 들었었지만, 활동을 하지 않은지가 꽤나 되었기 때문에 깜빡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2집 작업 소식이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것을 보고,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어라이너의 음악 중에서 가장 유명한 '비가 멈췄고 음악이 그쳤다'입니다. 음악의 음자도 모르던 대학생이 기타를 잡다 어느새 밴들 만들고, 음악을 하게 되었다는 그의 라이프 스토리 처럼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입니다. 트리플의 OST였던 이곡은 그의 감성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비정규직, 알바를 전전하다 드라마와 장단편 영화 몇 편 음악감독 하고는 전업뮤지션이랍시고 한량질에 여념 없습니다. 부르는 노래에는 현실이 없고, 연주에는 영혼이 없지만, 마음만은 존 레논이에요."라는 그의 말처럼 그에게는 음악하는 한량 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한량과도 같은 여유와, 한량이기에 느낄 수 있는 관조의 감성이 들어 있지요.

 티어라이너의 메인 기타리스트가 활동을 중단한 뒤로, 자신의 귀에 맞는 사운드가 없다며 오랜 잠수를 탔던 그가, 2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것은 저 뿐만은 아니겠지요. 한량같은 그의 한결같은 음악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티어라이너의 블로그/트위터


Tearliner (티어라이너)

정보
- | 대한민국 | 출생: 1978.06.17
장르
-
대표곡
Embrace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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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3)

일단은 준석이들



 인디 밴드의 이름은 재밌는 것이 참 많지요. 그 중에서도 제일은 '일단은, 준석이들'아닐까요? 대충 지은 느낌이 풀풀나는 이 밴드의 이름은 실제로 공연에 갔을 때 이름이 있어야 하자, 이 이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뭔가 스파이더맨 탄생 비화를 들은 기분이네요. 아! 대충 앨범 커버만 보시고 남녀 혼성 그룹이라고 착각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저거 헤어스타일입니다.  

 좋아서 하는 밴드와  함께 실력도 키울겸, 연습실 비도 줄일겸 버스킹(거리공연)을 하던 중에, 그 매력에 빠져 뛰쳐나와 만든 그룹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준석이들'에는 관객들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기분이 좋아'라는 듣기만 해도 상큼한 아침을 맞이할 것 같은 곡 입니다. 버스킹으로 갈고 닦은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실력이 드러나지 않나요? 퇴근 시간에, 학교가 끝나고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에 이끌려 가서 앉아서 멍하니 듣고, 웃으며, 박수를 칠 것 같은 분위기의 곡입니다.


 이준석씨가 27살에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우리나라의 88세대들의 상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찌질한 27살은 꿈을 꾸네'에 수록된 이 곡은 30대가 다가오는 공포, 이뤄낸 것은 없는데 하고 싶은 음악은 계속 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을 말 해 줍니다. 그리고 이런 그의 노래는 이 땅의 20대에게 느끼는 바를 주지요. 남들이 사는 삶, 남들이 다 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용감한 그를 보면서 말입니다.

 '일단은, 준석이들'이라는 밴드명도, '찌질한 27살은 꿈을 꾸네'라는 곡명도 순수하고, 그 어떤 꾸밈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음악은 더 듣는 이에게 쉽고, 가깝게 다가오는 지 모를 일입니다. 

일단은 준석이들의 홈페이지


일단은 준석이들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웃자
멤버
이준석, 장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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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13)

불나방스타쏘세지 클럽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불나방스타 쏘세지 클럽입니다. 2010년에 해체했지만, 재미있는 밴드이기 때문에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구성원들의 예명만 해도 아주 인상적인데요,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던 조까클로스, 지금은 와이낫의 베이시스트인 까르푸황, 정민아 밴드의 드럼을 맡는 유미, 티미르호의 리더인 후르츠김, 랩과 퍼커션을 맡던 김간지로 범상치 않음을 짐작할 수 있지요.

 밴드명 역시 범상치 않은데,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패러디라고 하네요. 자칭 '얼터네이티브 라틴'을 한다고 하는 이들의 음악을 들어 보시죠.



  딱 듣는 순간, 뭔가 필이 꼽히지 않으십니까? 우리나라 고전들을 재미있게 노래로 변용한 이 노래는 처음에는 뭔가 어색한 느낌인데, 정신을 차리고 보면 하루 종일 이 노래 하나를 들으며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김간지씨의 랩이 일품인 곡입니다. 정말 강약을 조절하는게 이 곡에 딱 어울리는 랩을 하지요.



 이번 곡은 '악어떼'입니다. 감성적인 멜로디를 가진 이 노래는 가사를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색다른 매력을 줍니다. 우리 사회를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나는 악어새가 되긴 싫지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네'라는 가사가 반복하며 가슴을 때리는 곡입니다.


 개인적 으로 불나쏘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불행히도 삶은 계속되었다'입니다. 우울한 멜로디 위로 읊조리는 어느 사람의 삶의 이야기는 불행하고도 불행하기만 합니다. 강간에 자살까지 다루는 이 노래는 방송금지 판정을 받았지만, 그 우울한 가사에서 나오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들의 다소 장난스러운 이름과 밴드이름과는 다르게, 현실에 농축한 가사는 이들의 깊이를 알게 해 줍니다. 더 이상 보여줄게 없다며 공연을 한 번 하고 이들은 해체했지만, 그 음악만은 남아 우리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5
장르
-
대표곡
인간대포쇼
멤버
안토니오 조까를로스, 후르츠킴, 유미, 까르푸황, 김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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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10)

옥상달빛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여성 듀오인 옥상달빛입니다. 1984년생 두 명이 모여 만든 이 그룹은 홍대 프리마켓에서 공연을 하던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방울 자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었지요. 지금 이름이 훨씬 낮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만은 아니지 않을까요? :) 

 이들의 음악은 동시대 청춘들의 감성을 절절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테라피를 받는 기분이지요. 그런 느낌이 가장 강하게 나는 곡인 '수고했어 오늘도'를 들어 보시죠.



 지치고 힘들 때 들으면 웬지모르게 눈물이 글썽거리는 노래입니다. 내 노력이 부질없고 힘들 때, 이들의 노래만은 나를 알아주고 보듬어 준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아지지요.  다음 곡도 뭔가 듣고 있으면 치유가 되는 듯한 노래입니다.


 

 '선물할께'라는 곡의 이름답게 이것 저것을 선물해 준다는 이 노래의 노랫말을 듣고 있으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받아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 노래를 들려줄께 이제 너에게 선물할께~라는 노래를 듣고 있자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 착한 일을 하고 싶어지네요. 다음곡은 좀 블링블링한 곡 입니다.



 로멘스가 필요해의 OST였었는데요, 한번씩은 어디선가 들어보신적이 있으실 거에요. 잔잔한 선율에 퍼지는 아름다운 보이스가 정말 한 곡을 그림처럼 그려내고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 라는건 이런 노래를 말하는 게 아닐까요?

 아로마 테라피를 받으러 가면, 편안한 가운을 입고 은은히 배어나오는 향을 맡고는 머리가 맑아지고,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느낍니다. 옥상달빛의 노래들도 눈을 감고 듣고 있자면 모든 것이 잘 될것 같이 나를 보듬어 줍니다. 한 번 옥상달빛과 음악테라피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옥상달빛의 공식홈페이지


옥상달빛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8
장르
-
대표곡
칵테일 사랑
멤버
박세진, 김윤주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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