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 (33)

일단은 준석이들



 인디 밴드의 이름은 재밌는 것이 참 많지요. 그 중에서도 제일은 '일단은, 준석이들'아닐까요? 대충 지은 느낌이 풀풀나는 이 밴드의 이름은 실제로 공연에 갔을 때 이름이 있어야 하자, 이 이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뭔가 스파이더맨 탄생 비화를 들은 기분이네요. 아! 대충 앨범 커버만 보시고 남녀 혼성 그룹이라고 착각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저거 헤어스타일입니다.  

 좋아서 하는 밴드와  함께 실력도 키울겸, 연습실 비도 줄일겸 버스킹(거리공연)을 하던 중에, 그 매력에 빠져 뛰쳐나와 만든 그룹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준석이들'에는 관객들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기분이 좋아'라는 듣기만 해도 상큼한 아침을 맞이할 것 같은 곡 입니다. 버스킹으로 갈고 닦은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실력이 드러나지 않나요? 퇴근 시간에, 학교가 끝나고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에 이끌려 가서 앉아서 멍하니 듣고, 웃으며, 박수를 칠 것 같은 분위기의 곡입니다.


 이준석씨가 27살에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우리나라의 88세대들의 상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찌질한 27살은 꿈을 꾸네'에 수록된 이 곡은 30대가 다가오는 공포, 이뤄낸 것은 없는데 하고 싶은 음악은 계속 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을 말 해 줍니다. 그리고 이런 그의 노래는 이 땅의 20대에게 느끼는 바를 주지요. 남들이 사는 삶, 남들이 다 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용감한 그를 보면서 말입니다.

 '일단은, 준석이들'이라는 밴드명도, '찌질한 27살은 꿈을 꾸네'라는 곡명도 순수하고, 그 어떤 꾸밈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음악은 더 듣는 이에게 쉽고, 가깝게 다가오는 지 모를 일입니다. 

일단은 준석이들의 홈페이지


일단은 준석이들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웃자
멤버
이준석, 장도혁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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