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 (17)

라 벤타나



  'la ventana'는 '창'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유명 탱고 클럽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에게 탱고의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라는 뜻으로 선택한 이름이 아닐까요? 이들은 'nuevo tengo'즉, '새로운 탱고'를 지향하는 밴드입니다. 보통 탱고하면 춤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춤이 맞습니다. 국내 재즈 밴드들도 보통 한 두번 연주하는 정도의 탱고를 이렇게 꾸준히 연주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할 수 있지요.

 리더인 정태호씨는 원래 드러머였습니다. 그러다 재즈와 탱고 선율의 매력에 빠져, 아코디언과 반도네온을 배우고 직접 멤버들을 모아 만든 밴드가 바로 '라 벤타나'인 것이지요. 




 탱고의 선율이 강하게 살아있는 곡 '유리구두 part2'입니다. '당분간 한국에서 만들어질 탱고 앨범 중 다시 없을 역작'이라는 평단의 평가를 받을 만큼 명반이지요.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의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있습니다. 그런데 탱고는 왠지 낯설지가 않지요. 한의 정서를 내재한 우리의 감성과 어찌보면 탱고는 꼭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집보다는 미숙하지만, 자신들만의 색을 만들어 가던 1집의 수록곡 '향월가' 입니다. 
라 벤타나의 멤버들은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를 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아노, 아코디언, 드럼, 베이스, 보컬 할 것 없이 모두 아르헨티나의 짙은 향기가 납니다. 소위 '국내파 천재'인 것이지요. 
 누에보 탱고를 만든 아스트로 피야소야는 '나에게 탱고는 발을 위한 음악이 아닌, 귀를 위한 음악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귀는 비단 아르헨티나인들만을 위한 것을 아닐 것 입니다. 우리에게 탱고를 들려주기 위해 창을 활짝 여는 라 벤타나, 앞으로도 활발한 음악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라벤타나의 카페(공홈 호스팅 서비스기간 만료)



La Ventana (라 벤타나)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Yo Soy Maria
멤버
정태호, 박영기, 황정규, 정승원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16)

NY물고기




  이번에 소개 해 드릴 뮤지션은 'NY물고기'입니다. 넓은 바다를 유유자적하게 유영하는 물고기, 그런 물고기가 NY 즉 뉴욕에 있다는 것일까요? 유유자적하고, 인생을 관조하는 듯한 그의 음악에 '물고기'는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욕'에 어울리는 화려함이나 인위적인 것은 없습니다. 

 어릴적부터 클래식기타 연습과 작곡을 공부했다는 그는, 여러 재즈 앨범에 참여하며 실력을 탄탄히 쌓아 나갔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앨범에는 유독 재즈의 유명인사들이 많은데요, 그들의 연주가 NY물고기의 보이스와 기타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줍니다.


 1집 수록곡인 '왜 자꾸 눈물이'입니다. NY물고기의 감성이 잘 드러나는 곡 이지요. 편안한 연주와, NY물고기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잘 어울립니다. NY물고기만의 이 감성은 3집까지 그의 스타일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감성을 방해하지 않는 어찌보면 관조적이기까지 한 편안한 연주가,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 1집 수록곡인 '처음으로'입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해 노래한 이 곡은 뉴욕물고기의 절절한 감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의 곡들을 들어보면 좋은 말로도 밝다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요즘 인디씬의 특징인 아픔을 보듬어준다거나 한게 거의 없지요. 그저 담담하게 마치 어항속의 물고기처럼, 자신의 생각을 말할 뿐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의 노래는 더욱 매력적입니다.



올해 1월에 나온 그의 3집 'Arrogant Graffiti(오만한 낙서)'의 수록곡 '여기에' 입니다. 그는 앨범 자켓을 직접 디자인하고, 그린다고 합니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해 보는 이 그림들은 사실 그의 음악세계와 흡사합니다. 물론, 그의 음악이 난해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림에 담긴 서정성과 자신만의 작품성 그리고 빠지지 않는 물고기가 그의 음악에 담겨있지요.

 꾸준한 음악활동을 하는 NY물고기는 마치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오르듯 세상 밖으로 점차 자신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의 서정적이고 독특한 음색, 감성이 좋으신 분은 꼭 1,2,3 집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하루 종일 1집에서 3집까지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몇 안되는 가수이기 때문이지요.


NY물고기의 공식홈페이지


NY물고기 (뉴욕물고기)

정보
보컬, 기타 | 대한민국 | 출생: -
장르
-
대표곡
독백
소속
COBANA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15)

써드코스트


 

 저번에 스탠딩에그에 대해서 포스팅하면서 객원보컬 한소연씨가 참여한 곡을 두 곡이나 소개했는데요, 그 한소연씨가 소속한 그룹인 써드코스트입니다. 2001년에 결성된 벌써 결성 10년을 넘어섰지만, 그 흔한 멤버교체도 없었던 대단한 그룹이지요. 게다가 멤버 한 명 한 명의 실력또한 매우 출중합니다. 

 리더인 권성민씨는 서울종합예술대학 교수님이고, 보컬 한소연씨는 다양한 보컬 활동을 통해 실력을 입증 받았으며 랩을 맡으신 최지호씨역시 여러 음반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멤버입니다. 이렇게 실력으로 인정받은 세 명이 한데 모이는 것은 쉽지 않을 텐데, 지금까지 단단한 삼각형처럼 그룹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써드코스트의 장르는 딱 나누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일렉트로닉도 아니고 그렇다고 힙합도 아니고 재즈나 소울 같지도 않은,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 상승효과를 내는 '장르음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렇듯 자신들만의 색이 확실하기에 딱 들어보면 써드 코스트 라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1집의 <my soul>이었습니다. 써드코스트의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2집의 <on&on>입니다. 써드코스트의 음악은 정말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맑고 간드러지는 보이스를 가진 한소연 씨의 목소리, 중저음의 유창한 랩을 뱉는 최지호씨와 그 모든 것을 프로듀싱하는 권성민씨까지 그들의 매력이 뒤섞여 하나의 장르가 되고 거기서는 써드코스트만의 독특한 느낌이 납니다.


 

 써드코스트의 매력의 '중독성'을 말하자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곡, 'Can't stop loving you'입니다. 듣다 보면 며칠이고 듣게 되는 매력이 있는 곡이지요. 이 곡을 들어보시면서 써드코스트의 매력에 퐁당 빠져보세요.

 써드코스트는 아직도 더 좋은 음악을 위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공식사이트에 있는 최근소식(올해 3월)에는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시는 모양이던데, 다음 앨범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써드 코스트만의 장르에 푹 빠져 보세요.


써드코스트의 공식홈페이지


3rd Coast (써드코스트)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Reason
멤버
권성민, 한소현, 최지호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14)

스탠딩에그



 이번에 소개해 드릴 뮤지션은 스탠딩에그입니다. 2010년 결성 된 이 그룹은 독특하게 밴드원들의 이름을 '애그 1호', '애그 2호', '애그 3호'로 정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지요. 동글동글 귀여운 달걀이 똑바로 일어나려고 끙끙대는 모습이 연상 되는 이 그룹의 이름에 걸맞게, 이들의 음악은 봄바람처럼 청량하고, 노랫말은 감각적입니다. 먼저, 스탠등 애그를 널리 알린 노래인 '넌 이별 난 아직'을 들어보시죠.



 객원보컬 한소연씨가 참여한 이 곡은 이별에 대해 정말 잘 노래하고 있습니다. 넌 이별, 난 아직 이라는 가삿말이 잔잔한 선율에 쌓여 우리에게 이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지요. 한소연씨는 정규 2집에도 참여 했는데, 이 곡도 참 좋습니다. 어쿠스틱 R&B인 '햇살이 아파' 입니다.



 역시 이별에 대해 노래한 이 곡은 이별의 슬픔을 햇살만 받아도 아프다는 식으로 돌려서 전달합니다. 이별한 연인이라면 누구던지 생각해 볼 '우리가 다시 만나면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지요. 이별노래만 소개하니 스탠딩 에그가 이별노래만 부르는 그룹인줄 아실 것 같아서 다음곡은 사랑의 시작을 노래하는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사랑의 시작을 수줍게 노래한 이곡은 스탠딩에그의 색깔을 잘 보여 줍니다. 봄날의 햇살과 같은 따사로움과 봄바람의 선선함을 지닌 그룹이지요. 듣고 있다보면 사랑이 시작할 때의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Ra.D가 참여한 어쿠스틱 버전도 좋으니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스탠딩에그는 요즘에 잘나가는 인디밴드 중 하나입니다. 2012년 상반기에 발매된 2집이 인디씬에서 돌풍을 일으켰었지요. 위에서 소개드린 노래 말고도, '둘이 아닌가 봐', '사랑한다는 말'을 추천드립니다. 이들의 청량하고 부드러운 노래가 좋다면 꼭 찾아서 들어보세요.


스탠딩에그의 공식홈페이지/ 미투데이/ 페이스북


스탠딩 에그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오래된 노래
멤버
egg1, egg2, egg3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12)

어반자카파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뮤지션들이 뭉친 어반 자카파 입니다. 이름이 상당히 독특한데요, 사실 파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반(도시) + '자'피(눈에 띄는) + '카'레이도스코픽(변화무쌍한) + '패'셔네이트(열정적인)를 합친 것입니다. 왠지 제 생각에는 맴버들이 저 이름 하나씩 가져와서 싸우다가 "그냥 하나로 합치자!"해서 합친게 아닐까 싶네요.

 독특한 이름에 어울리게 어반자카파의 음악 역시 독특합니다. 재즈, 소울, R&B에 발라드까지 소화하지 못하는 노래가 없지요. 세 명의 보이스는 다 색이 짙은데, 노래를 들어오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먼저, 1집 수록곡인 '커피를 마시고'를 들어 보시지요.



  제목에 어울리게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입니다. 향이 진한 커피에, 달달한 설탕과 프림 그리고 상큼한 우유, 이 세 재료가 섞여 맛있는 카페라떼가 되듯이, 이 세명의 보이스도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음악이 되지요. 카페에서 들어본 적이 있으실 지도 모르겠네요.



   감성을 그야말로 폭팔시키는 노래 '봄을 그리다'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세 명의 보이스를 제대로 살리는 간결한 반주 위로 그려지는 어반자카파의 노래입니다. 새벽이나, 비가 오는 날이나, 왠지 감성을 폭팔시키시고 싶을 때 들으시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이 수록된 1집 <01>은 명반이라고 생각하니, 관심있으시면 사서 들어보세요. 후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이번 미니앨범에 수록된 곡 'beautiful day'입니다. 딱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날이라는 느낌이 오는 곡입니다. 한 번 듣기 시작하면 멈추실 수 없으실 겁니다. 사랑의 시작의 설렘은 마치 봄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설렘과 보드라운 느낌인데요, 그 느낌을 충분히 살린 곡이지요.

 어반자카파의 노래들은 앨범버전도 좋지만, 라이브 버전은 한결 더 좋습니다. 저는 소개를 위해 앨범버전만 올려두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유투브에서 검색해 보시면 좋겠네요.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오후, 노천카페에서 듣기 좋은 어반자카파였습니다.


어반자카파의 페이스북/ 트위터


어반 자카파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Beautiful Day
멤버
조현아, 권순일, 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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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11)

몽니



 이번에 소개해 드릴 밴드는 '탑밴드'에 나와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몽니입니다. 현재 8강에 들었지요. 몽니는 순우리말로 '심술궃게 욕심 부리다'라는 뜻입니다. 그들의 음악에 대한 욕망과 열정이 잘 보이는 이름이네요. 그 이름에 걸맡게 몽니는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활동들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확고한 음악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던록 풍의 선율에 보컬 김신의씨의 목소리는 정말 그들만의 '몽니'가 무었인지를 확실히 보여 줍니다. 대표곡이라도 할 수 있는 노래 '더는 사랑노래 못 쓰겠다'를 들어 보시죠.


 사랑에 대한 감정을 이토록 진솔하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사랑했던 이와 헤어진 뒤를 가장 솔직하게 노래했습니다. 사실 헤어지고 난 뒤에 뭔 생각이 들겠습니까, 달콤한 사랑노래는 커녕 쓸쓸한 이별노래마저 쓸 수 없는 그 상태에서 토하듯 나온 감정을 녹여낸 이 곡은, 정말 듣는 이의 마음을 뻥 뚫어 주지요. 


 제가 몽니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소년이 어른이 되어'입니다. 소년의 성장통을 자전적으로, 통찰력 있게 부른 이 노래는 어른이 되어가며 누구나 겪는 아픔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절제된 선율과 목소리는 청자들에게 노래에 더 깊게 공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몽니의 곡들은 듣기 편합니다. 귀에서 맴돌며 나의 마음까지 간질여 주는 듯 하지요. 경쾌한 리듬의 '망설이지 마요' 역시 귓가에 머물며 한참을 즐겁게 해 주는 곡입니다. 첫 번째 노래와 함께 들으면 같은 가수가 부른 곡이 맞나? 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얼굴을 가졌지요.

 과한 집착이나 욕심은 신세를 망친다고 하지만, 가끔씩은 그런 욕심이 무언가를 이뤄낼 때가 있습니다. 몽니의 노래들은 그렇게 얻어진 것들이 아닐까요? 모던락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세요. 이 밖에도 소나기,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 바람을 지나 너에게 를 추천드립니다. 


몽니의 공식홈페이지/ 미투데이


몽니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4.01
장르
-
대표곡
더는 사랑노래 못 쓰겠다
멤버
김신의, 이인경, 공태우, 정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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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9)

라즈베리필드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인디밴드는 라즈베리필드입니다. 다른 인디밴드들의 보컬과는 다르게 라즈베리필드의 보컬, 소이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SES의 멤버가 될 뻔했고, 걸그룹 티티마의 리더 였으며, 몇 작품에 출연해 연기를 했고, 언니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 해이고 형부는 조규찬씨 입니다. 인디밴드 보컬로서는 상당히 독특한 경력 아닌가요?

 보통 아이돌 출신이라면 사람들이 실력을 의심할 텐데요, 소이씨의 보컬 실력은 굳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듣는 사람이 편안해 지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도, 백번 설명하면 뭐하겠습니까, 들어 보시죠.


 

라즈베리 필드는 원래 이름을 스트로베리 필드로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달콤한 이미지만 부각되어서 좀더 달콤쌉사르한 이미지를 가지고 싶어서 라즈베리 필드로 정했다고 하네요. 이름을 따라가는 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라즈베리필드의 음악들은 분명 달콤 쌉사르하지 않나요?


 다음 곡은 '토요일 오후에'입니다. 역시 소이씨의 편안한 보이스와 장준선씨의 잔잔한 기타 소리가 어우러지는 곡이지요. 라즈베리필드는 소위 '떼창'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마이크를 관중에게 넘길 때 수줍게 웃음 짓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상당히 귀엽지 않나요? 라즈베리필드의 공연에 갈 일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가사를 외우고 가셔서 열심히 떼창을 해 주시길.

 이 외에도 조규찬 씨가 피쳐링을 해준 3 moons도 인상적이지요. 그 밖에도 잔잔하고 평화로운 곡들이 많으니, 심신이 지치셨을 때나 문득 감성적이 될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달콤 쌉싸르한 라즈베리 하나 드셔보시고 가세요.


라즈베리필드의 싸이클럽



라즈베리필드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7
장르
-
대표곡
있잖아,
멤버
장준선, 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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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8)

캐스커



 일렉트로닉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2003년 부터 꾸준히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들을 써 내려온 그룹이 있으니, 바로 캐스커 입니다. 재밌게도, 캐스커는 <베르세르크>라는 알 사람은 다 아는 그 만화의 여주인공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작중에서 매우 구르고, 또 구르는 캐릭터인데요,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이준오씨가 만화 시나리오 라이터로도 활동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지은 것 같네요. 한 번 캐스커의 곡들을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스커의 노래 '꼭 이만큼만'입니다. 일렉트로니카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 마음에 드는 곡 입니다. 뮤비역시 노래의 느낌과 잘 어울리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캐스커의 목소리를 어디서 들어보신거 같다고요? 에픽하이의 <love, love, love>에서 피쳐링을 맡았었기 때문에 한번 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번 곡은 '향'입니다. 최대한 악기 사용을 줄여 보컬인 융진씨의 보이스가 충분히 살아난 곡 입니다. 여성스러운 여린면과 신비스러움을 함께 지닌 일렉트로니카에 최적화된 아름다운 보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곡 역시 캐스커의 특징이 잘 녹아난 곡입니다.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숲 속에 안개가 퍼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같은 느낌입니다. 비 오는 날이나, 우중충한 날에 들으면 정말 좋은 노래이지요.

 한국은 일렉트로니카의 볼모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 장르에 대해 아는 사람도 적고, 듣는 사람은 더 적습니다. 그런데도 2003년 부터 쭉 5집까지 내며 자신들의 일렉트로니카 스타일을 표현한 캐스커의 음악들은 그 만큼 깊이가 있습니다. 일렉트로니카에 관심있거나, 몽환적인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캐스커의 트위터



캐스커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3
장르
-
대표곡
잔혹한 여행 (Original Song 한희정)
멤버
이준오, 융진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7)

우쿨렐레 피크닉




 작고 앙증맞지만 소리만큼은 맑은 우쿨렐레라는 하와이의 악기를 아시나요? 우쿨렐레 피크닉은 이 우쿨렐레를 가지고 정말 어디 소풍이라도 가야할 것 같은 낭만적인 노래들을 선사합니다. 1집 때는 예전에는 브로콜리 너마저에서 지금은 가을 방학에서 활동하고 있는 계피씨가 보컬을 맡으셨고, 2집부터는 뉴에이지 국악밴드 IS에서 가야금을 연주하시던 김진아씨가 보컬을 맡으셨습니다. 두분의 목소리 모두 우쿨렐레와 어울리게 맑고 청아한 것이 특징이지요.



 2집의 수록곡인 '알로하, 기분 좋은 인사'입니다. 하와이안 낭만특급 이라는 그들의 평가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노래는 듣고 있으면 정말 바닷가에서 시원한 음료수라도 하나 마셔야 할 것 같지요. 우쿨렐레라는 악기의 매력을 정말 잘 살리는 그룹입니다.



 이번에는 1집 수록곡인 '작은 고양이' 입니다. 역시 맑고 청아한 우쿨렐레 소리이지만, 위의 곡과는 또다른 애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계피씨의 쓸쓸함이 녹아있는 달콤한 마치 카페라떼와도 같은 보이스는 이때도 여전했네요.


 

 이번엔 다시 2집으로 돌아와, 우쿨렐레 피크닉의 가장 유명한 곡인 '바다'입니다. 뮤비를 보면서 노래를 들으면 당장 우쿨렐레를 배워서 바다로 떠나고 싶어 지니 주의하세요. :)  

 우쿨렐레 피크닉은 이렇게 우쿨렐레의 맑은 소리와 보컬들의 아름다운 보이스가 어우러지며, 자신들만의 확실한 스타일을 만들어 갑니다. 우쿨렐레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혹은 하와이안 낭만특급에 바지고 싶으신 분이라면 들어 보세요.


우쿨렐레 피크닉의 홈페이지


우쿨렐레 피크닉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아침 등굣길
멤버
이병훈, 조태준, 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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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6)

가을방학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릴 뮤지션은 가을방학입니다. 가을방학은 브로콜리 너마저에서 탈퇴한 보컬 계피와 언니네 이발관에서 활동했던 정바비가 만났다는 것 만으로 결성시부터 큰 화제가 되었지요. 인디씬에서 톱을 달리는 밴드들의 뮤지션이 만나, 그들의 스타일이 어떻게 바뀌었을 지, 모두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가을방학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 둘의 화학작용은, 원래의 밴드의 색과는 확실히 다른 음악 스타일을 보여 주었습니다. 달콤한 목소리와 잔잔한 선율을 가진 가을방학은 의외로 쓸쓸함이 느껴지는 노래를 부릅니다. 굉장히 아이러니 하지만, 곡을 듣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느껴지지요.




 대표곡인 '여배우'입니다. 소개팅이나 사람을 소개 받는 자리에서, 어떤 사람이 나올지 한편으론 기대하고, 다른 한편으론 불안해 하다가 딱! 그 또는 그녀가 들어온 순간 돌아보자 밝은 빛이 눈을 부시게 하는 그 상황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나요? 그런 점에서 참 재밌는 곡인것 같습니다. 일상의 순간이 곡이 되었으니까요.


 가을방학은 한 인터뷰에서 추구하는 스타일 중 하나로 '쓸쓸함'을 꼽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 쓸쓸함이 잘 나타난 곡이 아닐까 합니다. 계피씨의 목소리는 밝지만, 그래서 어둡습니다. 마치 이별한 뒤, 그 사람을 다시 만났을 때에 애써 짓는 웃음 같은 밝음 이랄까요? 예전 브로콜리너마저나 우쿨렐레피크닉에서 활동할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을방학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어렸을 때 한번쯤은 다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노래로 그려낸 이 곡은 담담한 기타 선율위로 흐르는 계피씨의 목소리가 그저 좋네요. 

 우리에겐 봄 방학, 여름 방학, 겨울 방학은 있지만 가을 방학은 없습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어서, 공부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이유에서 였지요. 아무도 가을의 밝음과 그 밑에 아이러니하게 깔린 쓸쓸함에 대해 생각 해 볼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가을방학의 노래들은 우리에게 가을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게 해 주는 것은 아닐까요?

가을방학의 홈페이지



가을방학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여배우
멤버
정바비, 계피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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