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 (46)

노 리플라이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와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는 백이와 숙제의 일화를 아시나요? 백아절현이라는 사자성어를 낳았던 그들의 우정이야기를 보며, 저는 늘 부러워했었드랬습니다. 그로부터 몇백년이 지나, 21세기 대한민국에 백이와 숙제가 부활하였으니, 그들이 바로 노 리플라이입니다.

 뭐라카노, 니 뭐라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박목월 시인의 '이별가'입니다. 이별한 이에게는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들의 이름인 '노 리플라이no reply'역시 이런 이별과 거기에서 오는 그리움의 감정을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뒤돌아보다'로 수상한 뒤, 본격적으로 낸 1집 앨범 'road'의 타이틀곡 '그대 걷던 길'입니다. 길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요. 프로스트에게는 아쉬운 가지 않은 길이 있고, 박목월의 나그네에게는 여로가 있지요. 그리고 노리플라이에게는 그립고도 그리운, 그대가 걷던 길이 있습니다. 그리움이 진득히 묻어나오는 곡입니다.



 1집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나서, 이들의 2집 'dream'은 더 풍성해진 사운드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1집 'road'와 2집 'dream', 앨범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보편적인 대상에서 자신들만의 정서로 음악을 끄집어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시 그리움의 정서는 남아 있지만, 그 정서를 발전시킨 여러 곡들이 눈에 띕니다. 개중에는 사회를 비판하는 곡도 있지요. 더 나은 세상을 그리워하는 그들의 감성이 표출된 것 아닐까요?

 요즘 노리플라이는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한 명은 군대 준비를 다른 한 명은 유학준비를 한다고 하지요. 코이카 준비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국제협력요원을 준비하는 것 아닐까요? 지금은 우리의 부름에 대답없는 그들이지만, 2~3년의 세월을 거치고 한 층 더 깊어진 그리움으로 돌아올 그들을 기대하면, 이 그리움은 즐거운 그리움일 것 같습니다.



노리플라이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comma
멤버
권순관, 정욱재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45)

디어 클라우드


 혹시, 사람이 아닌 것에 편지를 써 본적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따사로운 햇살이나, 그리운 고이나 깊고 푸른 바다에 말을 걸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구름에 노래로 말을 거는, 편지를 쓰는것만 같은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으니 바로 디어 클라우드 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우울하다'라고 표현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음악은 실제로도 우울하고, 몽환적입니다. 하지만, 우울이라는 감정이 결코 나쁜것은 아니지요. 희노애락이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인 것처럼, 우울역시 자연스러운 감정이지요. 이들은 이 감정을 표현하듯 연주합니다.



  디어 클라우드가 세상에 발을 내딛은 곡입니다. 보컬인 나인씨의 보이스는 상당히 독특합니다. 여성스러운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있지만, 동시에 남성다운 강렬함과 강인한 인상이 있습니다. 우울하고 몽환적인 멜로디가 씨실이라면, 나인씨의 목소리가 날씨이 되어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갑니다.



 힘들고 슬픈 이별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즐겁고 행복한 희망의 말을 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슬픔과 우울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이런 공감을 이끌어 내어,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걷어 내 갑니다. 우울한 감정을 치료해야 할 병으로 보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음악의 색을 한층 더 깊이 하기 위해, 직접 회사를 차리고 앨범 디자인부터 홍보까지 도맡아 하는 이들은, 갈수록 더욱 더 가슴에 남는 음악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얼마 전, 보컬인 나인씨가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신곡 '그댈 향한 멜로디'를 선보였습니다.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 곡인데요, 이 곡으로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디어 클라우드 페이스북


디어 클라우드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5
장르
-
대표곡
작별 Part II
멤버
나인, 이랑, 용린, 정아, 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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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4)

보드카레인



 예전에 러시아 여행을 갔을 때, 보드카를 그렇게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중학생이라 아쉽게도 먹지 못했지요. 그리고 대학생이 된 어느날, 드디어 보드카를 먹게 되었습니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듯한 보드카의 맛이 알싸하게 남았지요. 그런 보드카에 어울리는 음악을 하는 밴드를 꼽으라면, 보드카레인 아닐까요? 하늘에서 보드카가 비처럼 내린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밴드라네요.

 2005년 결성된 보드카레인은 결성 즉시 인디 페스티벌에서 우승하고, 데뷔앨범만 낸 채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초대되기도한 실력파 밴드입니다. 보컬 안승준씨가 유학가서 잠시 활동이 중지되기는 했지만, 밴드원들은 음악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보드카레인을 세상에 널린 알린 1집 'The wonder years'의 타이틀 곡 '친구에게'입니다. 보드카레인 특유의 청량감이 잘 느껴지는 곡이지요. 학창시절을 노래하는 이 곡을 들으면, 보드카 한 잔을 샷으로 마시면 예전 친구들이 생각나는 것처럼 그리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앨범한장으로 인디씬에 큰 반향을 가져온 보드카레인은 2008년 2집 'flavor'을 냅니다. '100퍼센트'는 2집에 수록된 곡 중 하나이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100퍼센트의 여자이이를 만나는 일에 대하여'라는 수필을 통해 만들어진 곡입니다. 보드카를 오렌지 주스에 넣고 얼음을 떨어뜨려 먹는 스크류 드라이버처럼 달달하고 달콤한 곡이지요.



 청량한 샷으로, 달콤한 스큐르드라이버로 보드카를 마시다 보면, 점 점 씁슬해지고, 깊이 있는 맛이 느껴지지요. 그렇기에 2010년에 나온 이들의 앨범 'faint'가 더 쓸쓸하고, 감성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사운드에서 더욱 깊어진 사운드는 듣는 이로 하여금 보드카병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먹은 뒤, 침대에 누워 있을 때의 격정을 일으킵니다. 개인적으로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앨범입니다.

 보드카를 만드려면, 여러 곡물들을 푹 숙성시켜야 하지요. 그렇듯, 이들은 지금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여러 곳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자신들을 숙성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끝나고, 더 맛좋은 보드카를 들고 나와 세상에 뿌릴 때, 그들이 원하는 '보드카 레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때가 온다면, 저는 맨 앞줄에서 그 비를 맞고 싶습니다.



보드카레인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5.09.23
장르
-
대표곡
기억의 꽃
멤버
주윤하, 이해완, 안승준, 서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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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3)

파니핑크



  유투브는 가끔씩 제가 보았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다른 관심이 갈 만한 영상들을 찾아주지요. 요즈음에 유투브로 하도 인디밴드 음악을 들어서 그런지, 파니핑크의 '좋은사람'을 듣게 되었고, 듣자 마자, 이들을 꼭 소개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노래를 몇 번씩 들어보았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보컬 묘이와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재목으로 구성된 파니핑크는, 달콤한fanny 분홍색pink이라는 이름처럼 감미로운 목소리와 서정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지닌 이들은 몽환적인 느낌을 주며 로멘스를 속삭이는 곡들이 일품입니다.



  1집 'Mr. Romance'에 수록된 '좋은 사람'입니다. 완전한 로멘스를 꿈꾸는 몽상가들의 속삭임을 담았다는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정말 딱 맞습니다. 일렉트로닉 장르는 보통 복잡하고 약간은 시끄러울 수도 있는 기계음들로 가득찬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파니핑크의 소프트 일렉트로닉은 그렇지 않지요. 오히려 잔잔하고, 멜로디가 더 부각되는 따뜻한 음악을 보여줍니다.



 2010년 나왔던 2집 '7 moments'에 수록된 곡 '권태 그 앞에선 우리' 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권태에 대해서 노래하는 이 노래는 오랜 사랑을 하는 커플이라면 몇 번은 느꼈을 그 감정을 담담히 담아 냈습니다. 세상에서 어쩔 수 없는 일곱 가지 라는 테마로 만든 이 앨범은 그것들을 망각, 무게, 실수, 부끄러움, 비밀, 자각 그리고 딸꾹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2집은 한 권의 에세이 같지요.



 제 생일날 발매되어서 더 기억에 남았던 미니 앨범 '가장 아픈 사랑'입니다. 이별에 대한 단상을 마치 수기를 써 내려가듯 묘사한 이 음악은 다 듣고 나면, 마치 수필을 읽은 듯한 느낌을 주지요. 파니핑크 특유의 감성과 멜로디가 잘 묻어난 곡입니다.

 얼마전 10주년을 맞이한, 한국 인디음악계의 거목 레이블, 파스텔이 첫 기념 앨범에 캐스커와 파니핑크의 음악을 수록한 것은 파니핑크만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감성이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오늘 하루, 파니핑크의 감성에 빠져서 하루를 허우적 대는 것은 어떨까요?



파니핑크의 공식 홈페이지


파니핑크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4
장르
-
대표곡
잔혹한 여행 (Original Song 한희정)
멤버
재목, 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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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9)

게이트 플라워즈



 훨씬 전부터 게이트 플라워즈를 포스팅해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제 나가수를 보고 아쉬운 마음에 오늘 바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에 결성되어 한번 해체되었다가 재 결성한 이들은, TOP밴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2011년에 2관왕을 차지하며, 자신들의 음악을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하드록이 성공하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지요. 게이트 플라워즈는 이 기적같은 일을 해 낸 밴드이고, 그 여세를 몰아 나가수2에 초대가수전에 나왔지요.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들의 음악을 더 넓은 세상에 알린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최우수 록 노래'에 선정된 곡인 '예비역'입니다. 하드록의 정신을 잘 보여준 곡이지요. 야수가 그르렁거리는 것 같은 박근홍씨의 보이스에, 꽉찬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70년대 세상을 풍미한 하드록을 자신들의 색으로 바꿔 재현시킨 이 곡은, 만약 이들이 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지금보다 더 화려하게 음악활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게이트 플라워즈에게 '신인상'을 안겨준 앨범 'gate flowers'는 놀랍게도 프로듀싱없이 자작으로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게이트 플라워즈가 얼마나 실력이 있는 밴드인가를 보여줍니다. '물어'는 계속 반복되는 훅으로 관객들을 신명나게 하면서도, 자신들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수준 있는 곡입니다.   



 탑밴드 4강전에서도 이들은 자신의 음악을 굽히고, 대중성을 높이기는 커녕 자신들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음악으로 돌직구를 날립니다. '불편한 진실'이라는 곡명에서부터 드러나듯이, 록의 기본 정신중 하나인 저항정신을 구현해 낸 이 곡은, 그들의 가능성과 음악적 성향을 잘 보여 줍니다.

 탑밴드에 나온 뒤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다는 그들은 자신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한번 도약을 했습니다. 올해 5월에 낸 1집 'times'는 이러한 이들의 정신을 잘 보여 주지요. 한국의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게이트 플라워즈가 아름다운 성공의 꽃을 피우기를 기원합니다.

이바디의 사이트/트위터


게이트 플라워즈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잘자라
멤버
염승식, 박근홍, 양종은, 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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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8)

이바디



 '이바디'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궁금하신가요? 이바디는 다름아닌 우리나라 말입니다. 중세 한국어로 '잔치'라는 뜻이라네요. 지금에도 이 단어는 '이바지'라는 형태로 쓰이곤 합니다. 클래지콰이의 호란씨가 속해 유명한 프로젝트 그룹이지요. 거기에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호란씨가 보컬임에도 불구하고 클래지콰이와는 음악의 색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냥 들으시면 다른 보컬을 쓴 줄 알 정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중 하아인 '초코캣'입니다. 알콩 달콩한 선율 위로 덮이는 호란의 보이스가 마치 동요와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동요의 유치함은 찾아 볼 수가 없지요. 이바디만의 세련된 동요라고나 할까요? 순수함은 잃지 않으면서, 유치하지도 않은 절묘한 밸런스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열씨와 이바디가 함께한 곡인 '시크릿 왈츠'입니다. 왈츠는 음악에 맞추어 한 쌍의 남녀가 아름답게 추는 춤이지요. 마치 이승열씨와 호란의 목소리가 스탭을 맞추며 '왈츠'를 추는 듯한 이 곡에 딱 어울리는 곡 아닌가요? 눈이 아닌 귀로, 우리는 왈츠를 즐기고 있는 것이지요. 편안하고, 잔잔한 곡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지고 사나요? 시간이 흐르고, 사라져야 할 것들도 잔뜩 안고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 우리에게 이바디가 해 주는 이야기 같은 이 곡은, 마치 귓전에서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역시 이바디만의 색이 잘 묻어 나온 이 곡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이고 편안하게 해 주지요.

 듣는 이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감미로운 선율에, 청명한 목소리로 때론 동요같은, 때론 춤 같은, 때론 속삭임같은 노래를 연주하는 이바디, 오늘은 이바디의 잔치에 초대되서 편안해 지고 싶네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말이 있지만, 소문난 이바디의 음악에는 즐길 것이 많습니다.

이바디의 사이트/트위터/페이스북


이바디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Solitude
멤버
호란, 임거정, 저스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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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7)

로우 앤드 프로젝트



 이번에 소개해 드릴 그룹은 '로우 앤드 프로젝트'입니다. 저번에 소개해 드렸던 뮤지션, 티어라이너가 속해 있는 그룹이기도 하지요. 로우 앤드 프로젝트는 이름부터가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밑바닥lowend 라는 그들의 이름에서 부터, 생계를 이어나가며 음악을 한다는 그들의 생활과, 잔잔한 음악을 느낄 수 있지요.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곡은 '보고 싶어서, 안고 싶어서, 만지고 싶어서'입니다. 존레논과 폴메카트니가 되어서 언니들을 홀려 주자는 티어라이너와 간지훈횽의 음악이여서 그런지, 제목부터 꽤나 직설적입니다. 두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잔잔히 깔리는 기타 소리 위에 얹히는 것이 꽤나 매력적이죠. 이 곡으로 여자들좀 홀리지 않았을 까요?



 로우 앤드 프로젝트의 곡은, 뭐라 말하기 힘든 그들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 곡들을 플레이 속에 넣고 듣다가도, 문득 귓가에서 속삭이는 음악이 있어서 누군지 보면 로우 앤드 프로젝트지요. 이들의 음악은 부담이 되지 않아서 좋습니다. 요즘 음악이 얼마나 부담되는 것들이 많습니까? 귓가를 쾅 쾅 발로 차는 듯한 이런 음악들을 듣다보면 괴롭기도 하지요. 하지만 로우앤드 프로젝트의 음악은 그 특유의 로우톤으로 듣는 이의 귀를 간질입니다.

 로우앤드 프로젝트의 이런 독특한 감성은 들으면 들을 수록 질리지 않는 음악들을 만듭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질리지 않기가 힘들지요. 듣다보면 곡의 진행이, 가사가 익숙해져서 질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개중에는 들을 수록 향이 짙어지는 음악들이 있고, 로우 앤드 프로젝트의 음악이 바로 그러합니다.

로우 엔드 프로젝트(티어라이너)의 블로그


Low-End Project (로우엔드프로젝트)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for:mastersong:1:2}, Low-End Project (로우엔드프로젝트)#{/for:mastersong}
멤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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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6)

티어라이너



 이번에 소개해 드릴 뮤지션은 티어라이너 입니다. 눈물tear의 정기선liner이라는 뜻의 이름이지요. 사실 한참을 잊고 있던 뮤지션이었습니다. 독특한 음색이 좋아 이것 저것 음악을 들었었지만, 활동을 하지 않은지가 꽤나 되었기 때문에 깜빡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2집 작업 소식이 정말 오랜만에 올라온 것을 보고,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티어라이너의 음악 중에서 가장 유명한 '비가 멈췄고 음악이 그쳤다'입니다. 음악의 음자도 모르던 대학생이 기타를 잡다 어느새 밴들 만들고, 음악을 하게 되었다는 그의 라이프 스토리 처럼 잔잔하고 편안한 음악입니다. 트리플의 OST였던 이곡은 그의 감성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비정규직, 알바를 전전하다 드라마와 장단편 영화 몇 편 음악감독 하고는 전업뮤지션이랍시고 한량질에 여념 없습니다. 부르는 노래에는 현실이 없고, 연주에는 영혼이 없지만, 마음만은 존 레논이에요."라는 그의 말처럼 그에게는 음악하는 한량 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한량과도 같은 여유와, 한량이기에 느낄 수 있는 관조의 감성이 들어 있지요.

 티어라이너의 메인 기타리스트가 활동을 중단한 뒤로, 자신의 귀에 맞는 사운드가 없다며 오랜 잠수를 탔던 그가, 2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것은 저 뿐만은 아니겠지요. 한량같은 그의 한결같은 음악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티어라이너의 블로그/트위터


Tearliner (티어라이너)

정보
- | 대한민국 | 출생: 1978.06.17
장르
-
대표곡
Embrace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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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5)

트랜스 픽션


 이번에 소개해 드릴 밴드는 '트랜스 픽션'입니다. 요즘 탑밴드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지요. 인디지만, 상당히 유명한 밴드라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얼터네이티브 록밴드로, 결성한지 10년이 더 지났지요. 상당히 이국적인 외모들을 지녔기 때문에 가끔씩 모르는 분들이 밴드 이름을 '트렌스 젠더'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요. ㅠㅠ

 트랜스 픽션은 '관통하다', '꼼짝 못하게 한다'는 뜻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이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랜스 픽션의 1집 'Transfixion'의 수록곡 이자 제일 유명한 곡 '내게 돌아와'입니다. 앨범을 발매하기 전부터 음악 활동으로 주목을 받던 멤버들이 뭉쳐, 기대를 모은 이 앨범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국 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트렌스 픽션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멜로디를 보여줍니다. 정말 듣고 계시면 귀가 관통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지요.



 3집 'revolution'에 수록된 곡 'get show'입니다. 트렌스픽션의 색이 잘 묻어난 이 곡은 매우 즐거운 리듬 속에서 신나는 보컬의 색이 입혀져 있지요. 기타 리프도 좋고, 참 잘만든 곡인 것 같습니다. 듣고 있으면 마치 콘서트장 속에서 손을 들고 뛰어야 할 것만 같이 즐거운 곡입니다. 그리고, 점점 더 '진화'해가는 트렌스픽션의 모습을 보실 수 있지요.



  4집 No.4에 수록된 곡 너를 원해 입니다. 피파온라인2에서도 나온 곡이라 들어본 적이 있으실 수도 있을 거에요. 역시 귀를 관통하는 트랜스픽션만의 사운드가 잘 드러난 곡입니다. 트랜스픽션은 큰 틀인 락이라는 장르에서 세분화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터네이티브이기도, 힙합, 모던록이 뒤섞인, 트랜스 픽션만의 사운드가 존재하지요.

 귀를 관통해 지나가는 짜릿한 사운드를 듣고 싶으시다면, 트랜스픽션만한 밴드가 없습니다. 또 한국의 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밴드에 주목 해 주세요. 

트랜스픽션의 홈페이지


트랜스 픽션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1.06
장르
-
대표곡
너를 원해
멤버
전호진, 손동욱, 천기, 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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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34)

바닐라 시티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적 있으시죠? 새하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보고 있으면, 매우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런 바닐라에서 영감을 받아서 인지 '바닐라시티'의 음악들은 밴드의 기본에 충실한 순수하고 밝고 세련된 락을 보여 줍니다. 원래 R&B를 하던 보컬역시 거기에 한 몫 하지요. 기존의 락들과는 차별화 되는 바닐라 시티만의 락&B가 있습니다. 바닐라 시티의 또 다른 의미는 '반일락' 즉, 하루의 반을 즐겁게 살자는 의미라네요.



 밝은 리듬과 멜로디에 맑은 목소리가 조합된 이 곡 '이카루스'는 태양에 도전하다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은 이카루스처럼 비상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외치고 있습니다. 깡패 처럼 사납게 생긴 기존의 락과는 다르게, 먼저 접근해서 인사를 하고 싶어지는 착한 청년처럼 생긴 팝락을 지향하는 바닐라 시티의 음악적 색깔을 잘 보여주는 곡 입니다. 



 기운을 주는 노래인 'I'll be on your side'입니다. 힘들고 걱정이 있을 때 옆에서 덜어주겠다는 이 노래를 들으면 걱정하고 있는 일들이 멀리멀리 날아가는 기분이 들지요. 정말 기존의 락과는 다르게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닐라시티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바닐라시티의 멤버들은 하나같이 패션센스가 있습니다. 따로 스타일리스트를 두지 않아도, 왠만한 밴드의 스타일링보다 낮지요.그리고 이런 스타일링에 뒤지지 않는 좋은 곡들까지, 아주 인상적인 밴드입니다.


바닐라시티의 홈페이지



바닐라시티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Alive
멤버
임일규, 황태현, Hex, 김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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