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 (48)

페퍼톤스


사람들은 수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과생이라면 왠지 예술과 거리가 멀 것 같다는 것이지요. 페퍼톤스는 둘 다 모두 KAIST 전산과를 졸업하며 이런 선입견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부귀영화가 아니라 신나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라는 그들의 모토 답게, 페퍼톤스의 음악은 매우 신납니다.

 페퍼톤스는 스스로의 음악을 '짬뽕'이라고 합니다. 그저 신나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서 이 장르, 저 장르를 살짝살짝 따 와서 한데 버무린 것이지요. 이런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정말 '이과'라는 것이 새삼스레 와 닿기도 합니다.



 페퍼톤스의 기념비적 1집 'colorful express'의 수록곡 'super fantastic'입니다. 여행을 떠날 때의 설렘이 느껴지는 것만 같은 앨범 커버는, 이 앨범의 상큼함을 나타내는 것만 같습니다. 또, 앞으로 펼처질 페퍼톤즈의 음악에 대한 여정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 같지요. 상큼하고, 여행의 시작처럼 설레는 곡입니다.



 이들의 음악 여정이 어느정도 계속되고 나서 나온 3집 'Sound good!'입니다. 재밌지않나요? 스스로의 앨범을 '좋은 소리'라고 하다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코 빈 소리가 아닙니다. 토이가 속한 안테나 뮤직에 소속하게 된 그들은, 날개를 단 범처럼 화려하게 날아올랐습니다. 페퍼톤스는 객원보컬들을 쓰기에, 한 앨범에도 다양한 색채가 존재하는 맛이 있습니다.



 올해(2012년)에 낸 4집 'Beginner's Luck'의 수록곡 '행운을 빌어요'입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에서 '초심자의 행운'에 대해 거듭 말하지요. 어느새 페퍼톤스는 4집까지 낸 중견가수가 되었지만, 초심자의 마음을 늘 지니고 있기에, '초심자의 행운'이 언제까지나 함게 할 것이라는 것일까요? 경쾌하고 친근한 그들의 음악 스타일이 변하지 않은 것은 그들의 초심이 여전함을 보여줍니다.

 페퍼톤스는 인디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페퍼톤스의 음악은 머리가 아프지 않고, 고민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대중에게 더욱더 다가가는 지도 모르지요. 이과적 감성의 경쾌한 노래, 그것이 지금의 페퍼톤스를 만든 것은 아닐까요?

페퍼톤스 공식 홈페이지 


페퍼톤스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3
장르
-
대표곡
행운을 빌어요
멤버
이장원, 신재평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47)

박새별


 우리나라 인디씬에는 유독 엄친아, 엄친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엄친아로 유명한 루씨드폴을 아시나요? 그의 공연에서 세션으로 키보드를 치던 연대생 박새별씨는, 결국 싱어송라이터로 나서게 됩니다. 올해 KAIST에 입학하여, 공부면 공부 미모면 미모 노래면 노래 하나도 빠질 것이 없는 엄친딸인것이지요. 



  박새별의 1집 '새벽별'의 타이틀곡 물망초입니다. 이름에 어울리는 타이틀의 이 앨범에는, 박새별씨만의 별빛이 내리는 것만 같은 고운 목소리가 잘 담겨 있습니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이지요. 그러한 슬픔과 애절한 마음을 잘 담은 이 곡은 박새별씨의 짙은 감성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애잔함을 더합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음악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감성을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초저녁부터 밤이 될때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빛을 흩뿌리는 별들처럼, 박새별의 목소리는 때로는 잔잔히, 때로는 힘있게 뿌려집니다.

 음악을 통해 살아갈 힘과, 살아가는 의미를 지녔다는 그녀답게, 그녀의 음악에서는 진정성이 보입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는 그녀이기에, 문화콘서트 난장의 MC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것 아닐까요? 그녀의 음악이, 한층 더 세상을 빛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박새별 미니홈피 


박새별

정보
보컬 | - | 출생: 1985.10.24
장르
-
대표곡
물망초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46)

노 리플라이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와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는 백이와 숙제의 일화를 아시나요? 백아절현이라는 사자성어를 낳았던 그들의 우정이야기를 보며, 저는 늘 부러워했었드랬습니다. 그로부터 몇백년이 지나, 21세기 대한민국에 백이와 숙제가 부활하였으니, 그들이 바로 노 리플라이입니다.

 뭐라카노, 니 뭐라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박목월 시인의 '이별가'입니다. 이별한 이에게는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들의 이름인 '노 리플라이no reply'역시 이런 이별과 거기에서 오는 그리움의 감정을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뒤돌아보다'로 수상한 뒤, 본격적으로 낸 1집 앨범 'road'의 타이틀곡 '그대 걷던 길'입니다. 길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요. 프로스트에게는 아쉬운 가지 않은 길이 있고, 박목월의 나그네에게는 여로가 있지요. 그리고 노리플라이에게는 그립고도 그리운, 그대가 걷던 길이 있습니다. 그리움이 진득히 묻어나오는 곡입니다.



 1집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나서, 이들의 2집 'dream'은 더 풍성해진 사운드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1집 'road'와 2집 'dream', 앨범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들은 보편적인 대상에서 자신들만의 정서로 음악을 끄집어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시 그리움의 정서는 남아 있지만, 그 정서를 발전시킨 여러 곡들이 눈에 띕니다. 개중에는 사회를 비판하는 곡도 있지요. 더 나은 세상을 그리워하는 그들의 감성이 표출된 것 아닐까요?

 요즘 노리플라이는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질 않습니다. 한 명은 군대 준비를 다른 한 명은 유학준비를 한다고 하지요. 코이카 준비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국제협력요원을 준비하는 것 아닐까요? 지금은 우리의 부름에 대답없는 그들이지만, 2~3년의 세월을 거치고 한 층 더 깊어진 그리움으로 돌아올 그들을 기대하면, 이 그리움은 즐거운 그리움일 것 같습니다.



노리플라이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comma
멤버
권순관, 정욱재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45)

디어 클라우드


 혹시, 사람이 아닌 것에 편지를 써 본적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따사로운 햇살이나, 그리운 고이나 깊고 푸른 바다에 말을 걸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구름에 노래로 말을 거는, 편지를 쓰는것만 같은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으니 바로 디어 클라우드 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우울하다'라고 표현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음악은 실제로도 우울하고, 몽환적입니다. 하지만, 우울이라는 감정이 결코 나쁜것은 아니지요. 희노애락이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인 것처럼, 우울역시 자연스러운 감정이지요. 이들은 이 감정을 표현하듯 연주합니다.



  디어 클라우드가 세상에 발을 내딛은 곡입니다. 보컬인 나인씨의 보이스는 상당히 독특합니다. 여성스러운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있지만, 동시에 남성다운 강렬함과 강인한 인상이 있습니다. 우울하고 몽환적인 멜로디가 씨실이라면, 나인씨의 목소리가 날씨이 되어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갑니다.



 힘들고 슬픈 이별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즐겁고 행복한 희망의 말을 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슬픔과 우울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이런 공감을 이끌어 내어,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걷어 내 갑니다. 우울한 감정을 치료해야 할 병으로 보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음악의 색을 한층 더 깊이 하기 위해, 직접 회사를 차리고 앨범 디자인부터 홍보까지 도맡아 하는 이들은, 갈수록 더욱 더 가슴에 남는 음악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얼마 전, 보컬인 나인씨가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신곡 '그댈 향한 멜로디'를 선보였습니다.  기대를 저 버리지 않는 곡인데요, 이 곡으로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디어 클라우드 페이스북


디어 클라우드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5
장르
-
대표곡
작별 Part II
멤버
나인, 이랑, 용린, 정아, 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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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4)

보드카레인



 예전에 러시아 여행을 갔을 때, 보드카를 그렇게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중학생이라 아쉽게도 먹지 못했지요. 그리고 대학생이 된 어느날, 드디어 보드카를 먹게 되었습니다.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듯한 보드카의 맛이 알싸하게 남았지요. 그런 보드카에 어울리는 음악을 하는 밴드를 꼽으라면, 보드카레인 아닐까요? 하늘에서 보드카가 비처럼 내린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밴드라네요.

 2005년 결성된 보드카레인은 결성 즉시 인디 페스티벌에서 우승하고, 데뷔앨범만 낸 채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초대되기도한 실력파 밴드입니다. 보컬 안승준씨가 유학가서 잠시 활동이 중지되기는 했지만, 밴드원들은 음악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보드카레인을 세상에 널린 알린 1집 'The wonder years'의 타이틀 곡 '친구에게'입니다. 보드카레인 특유의 청량감이 잘 느껴지는 곡이지요. 학창시절을 노래하는 이 곡을 들으면, 보드카 한 잔을 샷으로 마시면 예전 친구들이 생각나는 것처럼 그리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앨범한장으로 인디씬에 큰 반향을 가져온 보드카레인은 2008년 2집 'flavor'을 냅니다. '100퍼센트'는 2집에 수록된 곡 중 하나이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100퍼센트의 여자이이를 만나는 일에 대하여'라는 수필을 통해 만들어진 곡입니다. 보드카를 오렌지 주스에 넣고 얼음을 떨어뜨려 먹는 스크류 드라이버처럼 달달하고 달콤한 곡이지요.



 청량한 샷으로, 달콤한 스큐르드라이버로 보드카를 마시다 보면, 점 점 씁슬해지고, 깊이 있는 맛이 느껴지지요. 그렇기에 2010년에 나온 이들의 앨범 'faint'가 더 쓸쓸하고, 감성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사운드에서 더욱 깊어진 사운드는 듣는 이로 하여금 보드카병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먹은 뒤, 침대에 누워 있을 때의 격정을 일으킵니다. 개인적으로 명반이라고 생각하는 앨범입니다.

 보드카를 만드려면, 여러 곡물들을 푹 숙성시켜야 하지요. 그렇듯, 이들은 지금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여러 곳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자신들을 숙성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끝나고, 더 맛좋은 보드카를 들고 나와 세상에 뿌릴 때, 그들이 원하는 '보드카 레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때가 온다면, 저는 맨 앞줄에서 그 비를 맞고 싶습니다.



보드카레인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5.09.23
장르
-
대표곡
기억의 꽃
멤버
주윤하, 이해완, 안승준, 서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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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3)

파니핑크



  유투브는 가끔씩 제가 보았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다른 관심이 갈 만한 영상들을 찾아주지요. 요즈음에 유투브로 하도 인디밴드 음악을 들어서 그런지, 파니핑크의 '좋은사람'을 듣게 되었고, 듣자 마자, 이들을 꼭 소개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노래를 몇 번씩 들어보았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보컬 묘이와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재목으로 구성된 파니핑크는, 달콤한fanny 분홍색pink이라는 이름처럼 감미로운 목소리와 서정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지닌 이들은 몽환적인 느낌을 주며 로멘스를 속삭이는 곡들이 일품입니다.



  1집 'Mr. Romance'에 수록된 '좋은 사람'입니다. 완전한 로멘스를 꿈꾸는 몽상가들의 속삭임을 담았다는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정말 딱 맞습니다. 일렉트로닉 장르는 보통 복잡하고 약간은 시끄러울 수도 있는 기계음들로 가득찬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파니핑크의 소프트 일렉트로닉은 그렇지 않지요. 오히려 잔잔하고, 멜로디가 더 부각되는 따뜻한 음악을 보여줍니다.



 2010년 나왔던 2집 '7 moments'에 수록된 곡 '권태 그 앞에선 우리' 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권태에 대해서 노래하는 이 노래는 오랜 사랑을 하는 커플이라면 몇 번은 느꼈을 그 감정을 담담히 담아 냈습니다. 세상에서 어쩔 수 없는 일곱 가지 라는 테마로 만든 이 앨범은 그것들을 망각, 무게, 실수, 부끄러움, 비밀, 자각 그리고 딸꾹질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2집은 한 권의 에세이 같지요.



 제 생일날 발매되어서 더 기억에 남았던 미니 앨범 '가장 아픈 사랑'입니다. 이별에 대한 단상을 마치 수기를 써 내려가듯 묘사한 이 음악은 다 듣고 나면, 마치 수필을 읽은 듯한 느낌을 주지요. 파니핑크 특유의 감성과 멜로디가 잘 묻어난 곡입니다.

 얼마전 10주년을 맞이한, 한국 인디음악계의 거목 레이블, 파스텔이 첫 기념 앨범에 캐스커와 파니핑크의 음악을 수록한 것은 파니핑크만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감성이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오늘 하루, 파니핑크의 감성에 빠져서 하루를 허우적 대는 것은 어떨까요?



파니핑크의 공식 홈페이지


파니핑크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4
장르
-
대표곡
잔혹한 여행 (Original Song 한희정)
멤버
재목, 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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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2)

지영선


 이번 나가수2에 나와서 화제를 모은 지영선씨입니다. 2000년에 데뷔해 이제 10여년의 경력을 가진 가수이지요. 컴필레이션 앨범 '첫사랑'에 리메이크곡 '가슴앓이'를 실으며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지요.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것을 들으면 감성에 젖게 됩니다.



 좋은 노래가 좋은 뮤직비디오를 만날 때는 이런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되지요. 절절히 울려퍼지는 지영선씨의 목소리는 R&B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창이 연상됩니다. 한의 정서를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창처럼 찢어질 듯하게, 애절하게 퍼지는 목소리는 우리에게 공감을 안겨줍니다.



 어제 나가수2에서 'Memory'를 부르신 지영선씨의 모습입니다. 애절한 창법은 어디 가지 않았더군요. 내면의 깊은 곳에서 부터 끌어올려 잔잔히 퍼지는 지영선씨의 무대는 관중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 주었지만, 아쉽게도 다른 가수들에 밀려 좋은 결과는 없었지만, 지영선씨만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가수로, 뮤지컬배우로 본인의 애절한 내면의 목소리로 청중들을 감싸안는 지영선씨의 좋은 모습을 기대 해 봅니다.



지영선

정보
보컬 | 대한민국 | 출생: 1981.07.26
장르
-
대표곡
Sad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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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1)

시나위(2)



 4집에서 뿔뿔이 흩어진 시나위를 다시 모으게 된 것은 '다시 시나위를 하고 싶다'라는 손성훈씨와 신대철씨의 말이었습니다. 앨범을 내자마자 손성훈씨가 후두염을 핑계로 솔로로 전향하고, 대신에 급히 언더그룹 'Tomcat'의 보컬, 김바다씨를 영입합니다. 그리고 기념비적인 미니앨범, 'circus'를 발매합니다. 이 앨범을 시작으로 시나위는 완전히 부활 했다는 평가를 받지요.



 이 기세를 몰아 낸 6집 '은퇴선언'은 앨범명대로 정통 메탈을 은퇴하고, 새로이 얼터네이티브로서의 시나위를 잘 보여줍니다. 앨범역시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며 시나위의 부활을 축하 해 주었지요. 이 뒤로 7집을 낼때까지, 김바다와 함께한 시나위는 많은 활동을 하였지요. 김바다씨는 7집 활동이 끝나자, 솔로를 위해 시나위를 탈퇴합니다. 김바다씨가 있을 때 부른 희망가는 록으로는 최초로 뮤직비디오가 방영되었지요.



 그 이후에 8집과 9집은 락의 세대교체와 보컬들의 부진으로 인해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음악 역시 기존의 시나위의 음악과 비교했을 때 이렇다 할 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지요. 시나위의 펜들 중에는 시나위에 실망해 등을 돌린 이들도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나가수2에 시나위가 돌아옵니다. 그것도 시나위 최정예 멤버들로요. 김바다, 신대철, 남궁연, 김정욱씨까지. 시나위를 아는 이들이라면, 락을 아는 이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혈관이 들끓어 오르는 이들이지요. 이들이 예전의 그 모습을 나가수2에서 마음껏 발산하기를 기원합니다!



시나위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1983
장르
-
대표곡
작은날개
멤버
신대철김바다남궁연김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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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소개 (41)

시나위



 사실 이 뮤지션 소개 코너는 인디밴드나, 포크송 같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을 소개하려고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나가수2에 나오기 위해 시나위가 재결성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찌 소개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한국 록의 전설, 시나위가 돌아옵니다. 최고의 록커 임재범과 김종서, 최고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등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품에 안고  또 낳았던 시나위, 그 시나위에 대해 알아봅시다.



 86년, 한국록의 역사를 새로 쓰는 앨범인 'Heavy metal Sinawe'가 나왔습니다. 임재범씨를 보컬로 하던 당시의 시나위의 인기는 그야 말로 절정이었습니다. '라디오스타'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타이틀곡 '크게 라디오를 켜고'는 국민록이었지요. 이런 시나위에게 첫 시련이 다가왔으니, 보컬인 임재범씨의 군 입대 문제였습니다. 

 


 원래 시나위의 보컬이었다가 실력의 부족함을 느끼고 탈퇴했던 김종서씨는 임재범씨가 낸 1집을 보고, 엄청난 인고의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확연히 찾고, 2집에 참여하게 됩니다. 한국에 록이란 것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준 2집의 여세는 김종서씨와 신대철씨의 음악적 견해차로 좌절하고, 김성현씨와 작업한 3집은 큰 반향을 얻지 못합니다. 



 결국 다시 돌아온 김종서씨와 4집을 냈으니, 한국록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 'Four'였습니다. 이 때는 서태지씨가 베이스를 맡기도 했지요. 하지만 앨범자체는 록문화의 침체로 인해 별로 팔리지 않았고, 김종서씨와 서태지씨가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다시 시나위는 해체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5집부터의 시나위의 역사를 다루겠습니다.



시나위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1983
장르
-
대표곡
작은날개
멤버
신대철, 김바다, 남궁연, 김정욱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40)

빨간 우체통



 '빨간 우체통'을 들어보신 분은 적어도, 추가열, 김형섭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바로 어제 나가수2에 나와서 빨간 우체통이라는 이름도 이제 널리 알려졌지요. 한국 포크음악의 전설적인 두 사람이 모여 만든 이 그룹은, 둘의 색깔을 잘 섞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음악들을 선보입니다. 

 포크음악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지요. 하지만 포크음악을 자주 들을 기회가 없기에, 많은 사람들은 포크음악을 모르고 지냅니다. 이들은 마치 기쁜 소식을 전달하는 빨간 우체통처럼 포크음악을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우쿨렐레의 청명한 소리와 사랑스런 기타연주가 일품인 이 곡은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위에 토핑처럼 얹혀 그 맛을 한층 더합니다. 그리고 빨간 우체통의 유일한 앨범의 곡이기도 하지요.(2011년에 결성되었습니다.) 포크라는 음악 장르는 원래 민요를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부르던 노래가 바로 포크인 것이지요. 그렇기에 포크는 결코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다가오지요.



  이런 생활밀착형 음악인 포크는 행복하고 기쁜 감정뿐만 아니라 슬프고 외로운 감정도 잘 전달할 수 있지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때 노래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빨간 우체통이 부른 '사랑해요'역시 이런 포크송의 장르를 잘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두 대가가 만나, 만들어가는 음악 하나하나가 한국에 포크송을 뿌리 박히게 하는 집배원이 되고 있습니다. 포크송의 편안함, 진솔하게 표현한 삶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빨간우체통을, 더 나아가 포크송을 사랑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빨간 우체통

정보
Group | - | 결성: -
장르
-
대표곡
쭈루쭈
멤버
추가열, 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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