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세상이 창조되었나?

마야의 창세신화(2)

저번에 본 신화와 같이 신들은 심심해서 인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진흙으로 인간을 빚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나무로 인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나무 인간은 비가 오거나 해가 떠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지만, 그러나 머리가 굳어서 지혜가 없고 몸에 피가 돌지 않는 결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에도 쉽게 타버렸지요. 나무 인간들에게 실망한 신은 결국 나무 인간은 산과 숲과 정글로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들의 후예가 원숭이라고 합니다.

무엇으로 인간을 만들어야 할 지 고민하던 신들은 하릴없이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러 동물들이 신들에게 제물로서 노랗거나 하얀 알갱이가 달린 식물인 옥수수를 바쳤습니다. 신들은 옥수수를 먹으면서 옥수수는 힘을 솟게 하고, 살을 오르게 하며, 또한 맛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신들은 이 옥수수로 인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신들은 노랗고 하얀 옥수수의 뼈대로 인간의 뼈를 만들어서 세우고, 옥수수 반죽으로 살을 만들어 붙이고, 옥수수 즙으로 만든 음료로는 피를 만들고, 옥수수의 털로는 몸의 털과 머리칼 등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중 가장 완벽한 인간을 창조했다며 기뻐하고, 또 기뻐했습니다. 옥수수로 만들어진 인간은 신들을 잘 찬양하고, 동물들을 잘 아울렀지요.

어떻게 세상이 창조되었나?

마야의 창세신화

태초에 하늘에는 네 명의 신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사실 그들은 모두 게을러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너무 심심했던 황색 신이 인간을 만들어 땅의 혜택을 누리고 신을 찬미하게 하자고 제안했지요. 역시 심심했던 나머지 세 신도 황색 신의 제안에 찬성했습니다.

 

황색 진흙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소지, 이걸로 인간을 만들어야겠어.”

 

황색 신은 황색의 진흙덩이를 가져다가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피조물은 매우 약했습니다. 진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물에 닿으면 녹고, 똑바로 서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아이고, 그렇게 약한 진흙으로 인간을 만드니 그렇게 되지, 진정으로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나무지, 내가 한번 만들어 보겠네.”

 

적색 신은 나뭇가지를 꺾어 인간의 형상을 조각했습니다. 신들은 시험 삼아 나무로 만든 인간을 물 속에 넣어 보았지요, 진흙인간처럼 물에 약하면 안되니까요. 나무 인간은 물 위로 둥둥 떠올랐지요. 그리고 아무 문제없이 똑바로 설 줄도 알았다. 하지만 신들이 불을 갖다 대니 다 타버려 재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황금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이 찬란한 금속으로 인간을 만들면 완벽할 걸세.”

 

흑색 신은 황금으로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황금 인간은 아름다울뿐더러 태양처럼 찬란히 빛났지요. 황금 인간은 물 시험, 불 시험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시험을 거치고 나니 오히려 훨씬 아름다운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황금 인간은 감촉이 몹시 싸늘했습니다. 또 말도 할 줄 모르고, 느끼거나 움직이거나 신들을 숭배하지도 못했습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마치 로보트와 똑같았지요. 신들은 다른 새로운 사람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대신 지금까지 중에 제일 완벽하였기 때문에 내버려 두기로 하였지요.

 

자네들이 실패한 것은 우리들을 찬양해야 할 인간을 무생물들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네, 나는 나의 살들로 사람을 만들겠네.”

 

아무 색깔도 없는 네 번째 신은 자신의 왼손가락을 잘라 냈습니다. 그러자 손가락들이 껑충껑충 뛰어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네 신은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너무 멀리 사라져 버린 탓에,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미처 보지 못했지요, 그들의 모습은 마치 분주하게 움직이는 조그만 개미들처럼 보였다.

 

그러나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은 신을 숭배하고 제물도 바쳤습니다. 그들은 네 신의 마음을 아주 흡족하게 해 주었지요. 어느 날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황금 인간을 발견했습니다. 찬란히 빛나는 그들에게 적잖이 놀란 인간들은 이내 용기를 내어 황금 인간을 만져 보았습니다. 황금 인간은 돌처럼 차가웠지요, 황금 인간은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의 친절한 행동이 황금 인간의 심장을 따뜻하게 만들어, 황금 인간은 생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마음을 가지게 된 그들은 신들에게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의 친절을 칭찬했습니다.

 

예전에는 한 마디 말도 없던 피조물의 입에서 칭찬의 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 네 신은 잠에서 깨어 흐뭇한 마음으로 지상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신들은 황금 인간을부자라고 부르고 살로 만들어진 인간들을가난뱅이라 불렀지요. 그리고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도록 운명을 정해 놓았습니다. 신들은 부자들이 죽으면 그들이 생전에 가난한 사람들을 얼마나 보살펴 주었는가를 기준으로 심판하기로 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한 천국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혼돈으로 가득찬 괴물

시아틀구히티

     시아틀구히티는 옛날 메소아메리카 지역의 신 중 한 명입니다. 메소아메리카곳 곳에서 그녀의 동상이나 초상화가 발굴 되고 있습니다. 아즈텍과 나후아틀어를 말하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신앙되었지요시하틀쿠히티는 또한 점령당하기 전의 문헌과 멕시코 신화와 믿음에 대한 연구에서 존재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 신의 이름이 나후알티어로 남성형임에도 불구하고, 시아틀쿠히티는 생명을 주는 여성의 모습을 지닌 것으로 묘사됩니다. 아즈텍의 창조 신화 중 하나에서 시아틀쿠하티는 네번째 선세계가 홍수로 멸망한 뒤 생긴 깊고 깊은 바다에서 사는 괴물로 묘사됩니다. 그녀는 우리가 사는 다섯 번째 선세계가 창조되기 전까지의 혼돈의 집약체로 여겨집니다. 케찰코아틀과 테스칼리포카는 바다뱀의 모습으로 변해서 그녀와 치열한 전투를 하였고, 결국 그녀를 반 토막 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녀의 반신을 공중으로 던져 하늘과 별들을 창조하였습니다.  나머지 반신은 바다에 그냥 내버려두어 육지가 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살아있으며, 끝임 없이 인간의 피를 갈망한다고 전해집니다.


때론 사람으로, 때론 동물로

나구알

 

 나구알은 보통 변신하는 마녀로 번역됩니다. 또는 변신하는  사기꾼이나 형태 변화자라고도 번역됩니다.

메소아메카 지역의 전설에 따르면, 나구알은 자신을 당나귀, 칠면조 또는 강아지 같은 귀여운 동물이나 재규어와 퓨마같이 사나운 동물로 변할 수 있는 마법의 힘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들은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라 그 힘을 좋은 곳에 사용하거나 나쁜 일에 사용합니다. 메소아메리카 전역의 사람들은 그들의 존재를 믿었습니다.

고대 올메크 문화의 묘사들은 콜롬부스가 아메리카를 방문하기 전의 사람이 동물로 변하는 것을 신앙하는 원시적인 샤머니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믿음들이 나구알을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메소아메리카 지역은 사람과 특정한 동물이 깊은 인연이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인연이 강할 경우에는 그 동물로 변할 수도 있다고 믿은 것이지요.

아즈텍 고유의 달력체계는 점 그리고 운명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따라서 탄생일에 따라 그 사람이 나구알이 될지, 아닐지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나구알일지 모를 일입니다.

 

아이를 잃고목숨을 잃은 귀신

시하우타테오

 

 아즈텍 신화에서 시하우타테오는 출산 때 목숨을 잃은 여성의 영혼입니다출산은 전쟁과 같이 여겨졌으며따라서 출산으로 죽은 여성들은 마치 전사자와 같이 예우를 받았다고 합니다그녀의 육신은 병사들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었습니다아마 아즈텍의 인신공양 문화로 보았을 때사망한 임산부를 먹지 않았나 싶습니다또한 그들의 영혼은 서쪽으로 지는 태양과 함께하는 무서운 괴물인 시하우타테오가 되어 밤의 교차로에서 나타나아이들을 훔치고간질과 정신병을 퍼뜨리며남자들을 성적으로 유혹한다고 합니다아마도 자신의 아이를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해 아이를 훔치는 것 이겠지요또 아픔과 고통이 많은 세상에 자신과 같은 고통을 주려 병을 퍼트리는 것이겠지요여러모로 불쌍한 귀신이 아닐 수 없네요.

 

서쪽의 다섯 번째 주기의 시작과 함께 그들의 형상이 지상에 나타납니다그때 지상으로 나타나 특히 위험한 장난들을 치곤 하는 것이지요그녀들은 주로 해골 머리에 독수리의 손톱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곤 합니다그녀들은 시하우코아틀 여신을 섬기는 것으로또는 죽음의 신 믹틀란의 사신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 시하우타테오는 달의 신 테스칼리포카와 시아졸테아틀을 모시고 있는 신이라고 하네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해골의 모습을 한 사신은 어디에나 있네요.

 

거대한, 거대한 악어

시팍틀리


 아즈텍의 우주론에서, 악어는 태고의 물위를 떠다니는 대지입니다. 아즈텍의 전설에 따르면, 아즈텍의 수도 성스러운 악어는 지구를 휩쓴 홍수에서 카누를 타고 살아남은 사람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른 문헌에서, 악어는 새 왕조의 창립의 날과 관계가 있다고 하네요. 이런 악어 중에 독보적인 괴물이 있으니 그게 바로 시팍틀리입니다.

시팍틀리은 태고의 바다 괴물입니다. 악어와 물고기 그리고 두꺼비의 형상이 섞인 정의하기 힘든 괴물이지요. 항상 배고프고, 그 몸의 모든 관절에는 각 각 입이 달려 있습니다.

테스칼리포카는 가까이 있는 괴물들을 끌어모으려고  시팍틀리를 먹잇감으로 쓰려 했다 되려 발을 물려서 잃고 말았습니다. 그 뒤에 케찰코아틀과 테스칼리포카가 협력해 시팍틀리를 무찌르고, 그의 몸으로 땅을 만들었지요.

 

사나운 개와 같은 괴물

아후이조틀

아후이조틀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손과 손처럼 생긴 꼬리를 가진 개같이 생긴 동물입니다.

아후이조틀은 사람의 손톱, 눈 그리고 치아를 즐겨 먹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괴물입니다. 그들은 물의 근처에 살며 꼬리에 달린 손으로 먹잇감들을 잡는다고 합니다.

고대 아즈텍의  문헌에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작은 강아지와 매우 닮았다. 작고 부드럽고, 빛난다. 작은 강아지와 같이 작고 튀어나온 귀가 있다. 고무와 같이 검다; 부드러우며, 미끄럽고,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의 꼬리는 끝에 손이 달려있다; 마치 사람의 손과 같이 꼬리에 손이 달려 있다. 그리고 그것의 손은 너구리나 원숭이의 손처럼 생겼다. 그것은 물이 찬 동굴이나, 웅덩이에서 서식한다. 누군가가 그것이 사는 곳에 가까이 간다면, 아후이조틀은 그를 잡아 물에 끌고 들어가 익사시킬 것이다. 그리고 시체를 그것의 집으로 가져가 깊은 곳에 빠뜨린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의 꼬리는 계속해서 시체를 잡고 있는다.

 만약 시체를 다시 발견한다면, 그 시체는 더 이상 눈, 치아 그리고 손톱이 없다. 그 모든 것들은 아후이조틀이 가지고 간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부위들은 흠집이 없으며, 피부 또한 상처가 없다. 단지 물에서 돌을 꺼낼 때의 돌처럼 물에 흠뻑 젖어있을 뿐이다.

 만약 아후이조틀이 아무도 잡지 못하거나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어서 화가 났다면. 그는 버려진 사람이나 아기나 어린 아이를 찾아 물로 끌어 들어 갈 것이다.”

이뤄지지 못한 슬픈 사랑 이야기

포포카테페를과 이즈타치하울티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화산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

중앙 아메리카에는 포포카페틀과 이즈타치하울티라는 화산이 있습니다. 이 두 화산의 이름의 유래는 이즈타치하울티 공주와 포포카테페를이라는 전사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입니다.

이즈타치하울리 공주는 당시 가장 강한 무적의 전사 포포카테페를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포포카테페를이 쟁쟁한 전사들과 결투해서 늠름하게 우승한 모습을 보고 남몰래 짝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 결투의 시상식에서 포포카테페를 역시 공주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지요. 결국, 두 사람은 몰래 만나 서로 사랑을 불태웠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소문은 왕의 귀에 들어 갔습니다. 왕은 포포카테페를을 옥사나에서 벌어진 전쟁에 파견했습니다. 만약 그가 승전보를 가지고 온다면 그의 딸과 결혼을 시켜주겠다고 했지요. 물론 왕은 아무리 포포카페틀이 위대한 전사라 하더라도 사납고 험준한 옥사나에서 살아 돌아 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왕은 공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공주에게 포포카페틀이 전쟁에서 죽었노라고 전했고, 그녀는 충격과

공주의 죽음을 슬퍼하는 포포카페틀

슬퍼서 며칠 밤낮을 울음으로 지내다 죽고 말았습니다 .얼마 뒤, 포포카페틀이 승전보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랑하는 공주가 더 이상 세상에 없음을 깨달았죠 그는 그를 전쟁에서 끝까지 지켜주었던 단검을 꺼내 심장에 찔러 자살하고 맙니다.

신른 그것을 보고 가여이 여겨 그들을 눈으로 덮고 화산으로 만둘어 주었습니다.

이즈타치하울리의 화산은 "잠자는 여인"이라고도 불립니다. 화산 위에 잠자는 듯한 여인의 형상을 한 돌이 있기 때문이지요. 포포카페틀은 그의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갈 곳 없는 슬픔을 불로 내뿜는 화산이 되었습니다. 그 두 화산은 지금도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요, 그 둘의 비극적 사랑이 언젠가는 이뤄질 수 있길 빕니다.

술은 어디서 왔을까?

술의 기원

아즈텍의 전통주, 뿔께


 

용설란이 발효하기 전의 수액으로 만들어진 아즈텍의 전통주인 뿔케는 의례주와 제물로서 아즈텍의 공식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와 다를 것 없이 술에 취한다는 것이 강한 비난을 사는 일이긴 했지만 뿔케는 종종 연회와 축제 시에 제공되었습니다. 이 술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사나운 악령, 치치미틀

종종 여성의 모습으로 출현하는 어둠의 악령 치치미틀은 끊임 없이 세상을 멸망시켜려 하였습니다. 이들 밤의 악령들은 매일 새벽과 황혼녘에 태양에 맞서 싸우는 별들을 의미하지요. 왜냐면 해와 달은 신이 잖아요, 기억나시죠? 그 신을 몰아내려는 별들이 괘씸해 보인 것이죠.

 인간이 비록 식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곡물의 씨앗을 제공받기는 했지만, 그들의 생활에는 쾌락이나 기쁨을 고무시킬만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들은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도록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지요. 늘 활약하는 케찰코아틀은 사람들을 취하게 만드는 음료수가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 믿고, 무시무시한 할머니 치치미틀과 함께 하늘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용설란의 여신 마야우엘에게 갑니다.

 마야우엘이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 케찰코아틀은 그녀를 깨워 자신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가자고 설득하지요.

, 아름다운 용설란의 여신 마야우엘, 창조주의 아들은 나 케찰코아틀이 그대의 미모에 눈을 뜰 수가 없구려. 지금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대에게 아름다운 지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오.”

마야우엘의 모습, 아름..다운가?

이 말을 들은 마야우엘은 케찰코아틀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그 뱀 같은 외모가 잘생겼다고 말은 못하겠는데, 말을 정말 잘했나 보네요. 그리고 그 둘은 지상에서 합쳐져 나무 가지로 변신하지요.

한편 잠에서 깨어나 마야우엘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할머니 치치미틀은 격노하고, 동료 치치미틀 악령들을 불러 사라진 손녀를 찾도록 합니다. 무시무시한 치치미틀들은 하늘로부터 케찰코아틀과 마야우엘이 숨어 있는 나무를 향해 곤두박질 치듯이 내려옵니다. 나무는 절반으로 쪼개지고 둘이 변한 가지는 땅에 부딪치게 되지요.

치치미틀은 마야우엘의 가지를 알아보고는 그것을 갈기갈기 찢은 후 다른 치치미틀들이 삼켜버리도록 나누어주지요. 케찰코아틀은 이를 슬퍼하며 산산조각난 마야우엘의 뼈를 모아 땅에 묻는데, 이것으로부터 술의 원료인 용설란이 처음으로 생겨나게 됩니다.

이렇게 아즈텍의 전통주인 뿔케가 탄생하지요. 쾌락과 즐거움을 주는 술의 탄생이라기에는 너무 비참하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음식은 어디서 왔을까?

옥수수의 기원

사람들을 창조한 후, 모든 신들은 사람들이 앞으로 먹을 식량을 찾아 나섭니다. 뭔가를 먹지 않으면 사람들은 살 수 없으니 말이죠.  케찰코아틀은 식량을 찾아 나서던 중 붉은 개미가 옥수수 알갱이를 물고 가는 것을 발견합니다.


옥수수를 가진 붉은 개미들 (출처: Aztec)

아니, 붉은 개미야, 이 훌륭한 식량을 어디서 얻었느냐?”

위대한 케찰코아틀이시여, 당신이 인간들을 위해 식량을 찾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허나 인간들도 저희처럼 옥수수를 먹기 시작한다면 우리 붉은 개미들이 먹을 것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죄송하지만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붉은개미야, 창조주의 아들 케찰코아틀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마, 인간들은 그들 스스로 옥수수를 길러 먹게 될 것이니, 너희 개미들의 식량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개미들은 그 대답을 듣고 케찰코아틀을 생명의 산인 토나카테페틀 산으로 인도해 줍니다.

위대한 케찰코아틀이여, 이 곳부터는 개미만 통과할 수 있는 좁은 통로입니다.”

케찰코아틀은 그 말을 듣고 검은 개미로 둔갑하여 붉은 개미를 따라 좁은 구멍을 비집고 바위산 깊은 곳까지 들어가 곡물과 씨앗으로 가득 찬 땅에 이릅니다. 거기서 케찰코아틀은 몇 개의 옥수수 낟알을 가지고 돌아오지요.
 
하지만 이 씨앗을 어떻게 널리 퍼뜨릴 수 있을까요? 늙은 예언의 신인 옥소모코와 시팍토날부부는 어떻게 하면 곡물을 얻을 수 있을지를 알아보기 위해 점을 쳐 봅니다, 그리고 병약한 나나우아친이 생명의 바위를 깨뜨려 열어야 한다고 예언하지요.

나나우아친의 모습

 그래서 나나우아친은 4명의 비와 번개의 신, 파랑, 하양, 노랑, 빨강 틀랄록의 도움으로 생명의 바위를 깨뜨려 옥수수 낱알들과 다른 곡물의 씨앗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합니다. 틀랄록은 재빨리 콩와 다른 식용 식물의 씨, 그리고 하양, 검정, 노랑, 빨강 옥수수의 씨앗을 움켜잡지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가져간다고 곡물의씨앗을 획득한 틀랄록은 진정한 비와 작물의 시여자가 됩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주식인 옥수수를 얻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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