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무당의 기원과 쇠퇴

울겐텐저와 무당 이야기

 

몽골 무당의 모습


울겐 텐저가 세상을 창조 했을 때, 사람들은 어떤 걱정과 근심도 없이 살았습니다. 그때는 병도 없고 아무런 문제들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동쪽의 지배자이자 울겐 텐저의 형인 에어렉 칸은 이 모든 것을 시기 해 질병와 고통 그리고 불행을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갑작스레 병에 걸리고죽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에 놀란 울겐 텐저와 서쪽의 영혼들은 플리아데스에게 가서 이 문제에 대해 상담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사람들에게 무당을 보내기로 했고, 독수리를 무당으로 삼았습니다.

 

독수리는 천상계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그가 신의 사자인 무당이 되었으며, 문제들을 해결하러 왔다고 말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의 말을 전혀 할 수 없었지요. 실망에 빠진 그는 서쪽 하늘로 돌아가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슬피 말했습니다. 서쪽 하늘의 텡그리들과 울겐 텐저는 그에게 다시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날아가다 처음 만나는 여인과 잠자리를 같이 하여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무당으로 삼으라 했지요.

 독수리는 지상으로 한참을 날아가다 나무 아래서 단잠을 자고 있는 여인을 보았고, 그녀와 잠자리를 가져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들의 후손이 바로 무당입니다. 무당은 지금도 선조인 독수리 때의 기억을 가져 독수리의 날개짓을 그들의 춤 속에서 표현하고, 종교 의식을 할 때 날아서 천상계로 향했습니다.

 


  그 당시의 무당들은 매우 강력한 힘을 가졌습니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이동이 가능했고,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어렵지 않게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 가장 유명한 이는 하라-구유겐(Hara-Gyrgen)이었습니다. 무당들의 권위가 강력해 이윽고 오만해 지자, 울겐 텐저는 이들을 시험 하기로 했습이다. 하라-구유겐의 딸의 영혼을 빼 내었지요. 여자 아이는 마치 죽은 것처럼 되었습니다. 바깥에서 일을 보고 온 하라-구유겐은 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는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의식을 행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딸아이의 영혼을 찾았지만, 병 속에 있는데다가 울겐 텐저가 엄지로 병의 입구를 틀어막고 있었습니다. 하라-구유겐은 벌로 변해 울겐 텐저를 쏘았고, 울겐 텐저가 벌을 잡으려다 병을 떨어뜨리자 마자 딸의 영혼을 데리고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격노한 울겐 텐저는 무당들에게 벌을 주었습니다. 하라-구유겐은 끊임없이 산 위에서 제자리 뛰기를 해서 산이 닳아 없어져야 무당들이 힘을 되찾을 수 있었죠. 수백년 후 지친 하라 구유겐은 더 이상 뛸 수 없을 만큼 지쳤고, 그 이후로 무당들의 힘은 매우 약해졌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신화 공부]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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