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으로서 꼭 피해하고 싶지만 피해갈 수 없는 부담스러운 것들이 있지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란 말이 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그 중 가장 부담스러운 것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 시험이죠, 시험. 학생이라면 분명 많이 남은 것 같았던 시험기간이 컴퓨터좀 하다보면 어느 새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을 느낀 적이 있으실꺼에요. 그럴 때마다 절망에 가득 차게 되는데요, OTL.. 오늘은 벼락치기를 경제적으로 하는 방법을 적어보려합니다. :)

중학교 2학년인 용석이는 중간고사를 일주일 앞두고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용석이는 하루에 한과목만을 공부하는 게으른 학생인데요, 용석이가 공부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성적의 변화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때, 용석이는 어떻게 시간을 배분해야 할까요?

국어

영어

수학

1일

40점

20점

50점

2일

65점

40점

75점

3일

76점

56점

87점

4일

85점

70점

92점

5일

88점

80점

95점

6일

90점

86점

98점

7일

91점

87점

100점

<표1-1>용석이의 시험공부시의 성적 변화량

용석이가 7일 동안 가장 큰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모님께 덜 혼나겠지요. 합리적인 선택이란 기회비용1)이 가장 적은 선택을 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2,3,2)의 조합을 취하는 것이 가장 큰 총점 196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만약, 다른 조합을 취할 경우는 196점보다 낮은 총점을 받기 때문이죠. 수학을 좋아하는 용석이가 7일 동안 수학공부만 했다면 (0,0,7)의 조합을 취한 것이고, 총점은 100점 됩니다. 이 때, 포기한 대안 중 가장 큰 가치를 지닌 (2,3,2)의 조합을 기회비용 이라고 합니다. 한편, 용석이가 삼일동안 수학공부를 했는데, 시험범위를 잘못 알고 공부했다고 했을 때, 공부한 게 아까워서 다시 수학공부를 한다면 어떨까요? 이 또한 합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이렇게 해봐야 혼나기만 합니다. ㅠ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이미 들어가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인 매몰비용2)은 고려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경제학은 우리사회와 동떨어져 GDP나 물가상승률 같은 어려운 지표들을 공부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의 다양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도구로 쓸 수 있지요.


1)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어떠한 대안을 선택하였을 때, 포기한 대안들 중 가장 큰 편익을 지니는 대안의 가치

2) 매몰비용(sunk cost)―이미 지출하여 회수가 불가능한 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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