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치킨의 저주



 늦은 밤, 갑자기 배가 출출해 질 때는 우리는 늘 국민간식 치킨을 찾습니다. 처음에 한 조각 먹은 치킨은 세상에 이런 진미가!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두 번째 조각을 먹을 때도, 맛있는 치킨을 먹는다는 생각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요. 그렇게 세 조각 네 조각, 다섯 조각을 먹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러다가 꼭 치킨은 몇 조각 씩 남게 되지요. 왜일까요? 바로 치킨이 먹을수록 질려가기 때문이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1)이라고 합니다.


*<표1-5>총효용그래프(좌)와 한계효용 그래프(우)

처음에 치킨을 시켜 먹었을 때는 밤 새 출출했었던 배를 채우기 때문에 한없이 큰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두 조각, 세 조각을 먹을 때는 이미 한 조각을 먹은 후이기 때문에 배가 덜고프게 되고 양념의 맛도 입에 익어서 만족감이 작아 지게 됩니다. 이렇게 재화의 한 단위 소비량을 늘렸을 때, 추가적으로 얻는 효용을 한계효용2)이라 하는데, 위의 그래프에서 보면 처음 재화의 소비량이OA에서 OB로 증가할 때는 총효용이 P에서 Q로 크게 증가하지만, OB에서 OC로 증가할 때는 총요용이 Q에서 S로 비교적 적게 상승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좌측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계효용이 갈수록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그래프와 도입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재화의 소비량을 증가하면, 재화의 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얻는 효용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킨을 안 먹자니 아쉽고, 먹자니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걸리네요. 그러면, 친구와 먹는 것은 어떨까요? 친구와 자신의 한계효용이 양이 큰 수준을 유지할 때까지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절반이 되니 총 효용을 증가시키는 일이 되겠지요. 앞으로 치킨은 친구와 먹읍시다. :)


1)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한계적으로 증가하는 효용이 감소하는 것

2) 한계효용-재화의 한 단위 소비량을 늘렸을 때 추가적으로 얻는 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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