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77)

어쿠스틱 콜라보


 

  여러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새 어쿠스틱 음악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어쿠스틱은 복잡함도, 어려움도 없이 단순하고 그러면서도 세련된 음악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어쿠스틱 음악의 특징을 잘 살린 듀오가 있으니 바로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승재와 채지연의 프로젝트 듀오, '어쿠스틱 콜라보'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협력'한다는 것이지요. 아티스트와 기업이 협력해 디자인이 독특한 상품을 내 놓거나, 뮤지션들이 협력해 독특한 사운드를 뽑아냅니다. 진짜 어쿠스틱을 하기 위해 모인 김승재와 안다연은, 담백한 그들의 노래에 어울리게 이름도 참 담백하게 지었습니다. 



 어쿠스틱 콜라보는 거의 기타로만 이루어진 곡 구성이여서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지만, 그 단조로움보다는 세련됨과 빈틈없는 사운드가 귀에서 울려퍼집니다. 오히려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점들은 여백으로 남겨두어서 편안함을 주지요. 1집 '
Unplugged'의 '그대와 나, 설레임'입니다. 부드럽고, 가을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 앨범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벅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요.



 역시 1집에 수록된 곡인 '한여름밤의 꿈'입니다. 싱글로도 발매되었었지요. Unplugged, 코드를 꼽지 않겠다는  앨범명에서 부터 기계음 배제를 이야기한 그들은 기타한대와 두 명의 보컬로 어디까지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목소리가 읊어 내려가는 가삿말을 듣고 있으면, 아련합이 몰려옵니다.

 요즘 노래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기계음을 사용합니다. 일렉트로닉 기타와 신디사이저부터 시작해 어느새 사람의 목소리에도 오토튠이라는 기계음을 입히게 되었지요. 그런 음악들역시 좋지만, 너무 범람해서 우리의 귀를 피곤하게 합니다. 그럴 때 '어쿠스틱 콜라보'의 음악을 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어쿠스틱 콜라보 홈페이지/ 페이스북


어쿠스틱 콜라보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사랑이 방울지네
멤버
안다은, 김승재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76)

바닐라 어쿠스틱



 올 9월 드디어 바닐라 어쿠스틱의 1집 '반지하 로맨스'가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2009년에 결성한 바닐라 어쿠스틱은 큰오빠 '바닐라맨'을 중심으로 성아, 타린이 똘똘 뭉쳐있는 그룹입니다. 타린은 지난해 교체되어 들어온 멤버라 그런지 약간 나이차가 있지만, 이들의 정다운 모습은 마치 가족과도 같이 느껴지네요.

 데뷔한 뒤 어쿠스틱 음악이나 홍대 인디음악을 듣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아니 여러번 들어보았을 '쿠키, 커피', '러비듀', 썬글라스'등의 곡들을 세상에 내놓던 이들은 드디어 1집을 발표했습니다. 영어로 바닐라는 어떤 세공도 가하지 않은 원래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바닐라 어쿠스틱의 음악은 매우 순수한 어쿠스틱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바닐라 어쿠스틱의 2번째 싱글 '홍삼맛캔디 (Single)'입니다. 홍삼맛 캔디를 드셔본적 있으신가요? 사탕이라고 좋아해서 까서 입안에 넣었다가 퍼지는 그 씁슬함과 텁텁함이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애매합니다. 이 노래도 겉으로는 밝은 멜로디가 흘러서 듣다가는, 사실 안에 이별을 극복해 낸 여성의 심정을 노래하는 다소 씁슬한 가사가 인상적이지요. 이별을 노래한 곡이지만, 매우 듣기 편안한 곡이라 자주 듣곤 합니다.



 그리고 1집인 '반지하 로맨스'입니다. 유명한 힙합퍼 'MC Sniper'가 참여해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요. 멤버의 교체는 분명 하나의 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 들어온 타린은 겉돌지 않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의 초코시럽처럼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쿠스틱 곡에 랩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곡 같은 경우는 그 밸런스를 절묘히 맞춰 반감조차 들지 않더군요.

 바닐라 어쿠스틱이라는 이름만 듣고 달콤하고 달달한 노래를 생각하셨다면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 물론, 그런 노래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말이지요. 바닐라 어쿠스틱은 달콤하고도 달콤한 선율 위로, 담담히 가사를 써 내려갑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그 가사에 공감하면서도, 밝은 선율에 우울해지지 않으며, 공감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지요.

바닐라 어쿠스틱 홈페이지/ 페이스북


바닐라 어쿠스틱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반지하 로맨스
멤버
타린, 성아, 바닐라맨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52)

원모어찬스


 살면서 얼마나 '한번 만 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보셨나요? 저는 오늘 아침부터 좀 더 일찍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것부터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시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한 번 만 더 기회를'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많은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런 감정들을 노래하는 그룹이 바로 원모어찬스입니다.

19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당시 박원의 재능을 일찌감치 눈여겨본 정지찬이 그를 음악대백과로 유혹하여 집으로 초대 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박원은 정지찬의 작업실 문에 붙어 있는 "음악은 놀이" 라는 문구와 그의 사상에 감복하여 팀을 결성하게 되었다는 에피소드가 있지요. 

 


 원모어 찬스의 EP '원모어찬스'의 타이틀 '널 생각해'입니다. 사랑하는 여인과 만난지 얼마나 되었을까, 그 날들을 세는 것이 무의미해 질 무렵. 그녀의 생일날에 카페에서 불러주는 듯한 노래입니다. 잔잔한 반주와 함께 흘러나오는 보컬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진실된 사랑을 노래하는 듯 합니다.



 럭셔리 버스 라는 재밌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돈이 없는 듯한 두 연인의 소박한 이야기입니다. 마치 상대에게 말을 하는 것 처럼 전개되는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소박하고 가난하기에 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다시한 번 생각하게 되지요.

 어쿠스틱의 청명한 사운드에, 맑은 보컬은 어찌보면 어쿠스틱 밴드에게는 하나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주어지는 기회처럼 이들의 음악이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오는 것은, 이들만의 음악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요?


원모어 찬스 사이트/페이스북


One more Chance (원 모어 찬스)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그대를 사랑하는
멤버
정지찬, 박원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국내 뮤지션 소개 (49)

하이투힘



 오리지널 마포 구민 대한민국 여자와 군대를 다녀와서 음악하는 대한민국 남자의 듀오, 하이투힘입니다. 저는 예전에 전시회 스탭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거기서 이분들을 만났더랬습니다. 제가 가지고 싶었던 미니 콩가(맞나? 콩가해드만 있는거요)를 가지고 계셔서, 부럽기도 했지요. 그 때는 1집도 나오기 전이었는데, 음악들을 듣고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생각이 나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하이투힘은 'Hi to him'이라는 뜻입니다. 매력적인 기타와 퍼커션, 그리고 두 사람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혼성 듀오이지요. 봄에 어울리는 노래, 1집 'Hi to him'의 수록곡 '봄'입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새싹이 피어오르는 초봄이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어쿠스틱음악 위로 실리는 두 사람의 목소리는 매력적이기 그지 없습니다.   보통 어쿠스틱 음악에 많이 쓰는 젬베와는 다르게, 콩가는 콩가만의 색다른 매력이 있는데, 하이투힘은 그 소리를 잘 살린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담되지 않고 편안한 두 사람의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들이 잘 어울리는 것은 하이투힘만의 장점이겠지요.

 홍대 클럽빵에 가시면 한달에 한번 쯤은 하이투힘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듀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자신들만의 색으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나아가는 그들에게 인사한번씩 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하이 투 '하이투힘'이 되려나요?


하이투힘 블로그


하이투힘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좋아해
멤버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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