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축제가 낳은 비극의 역사

아즈텍 제국


2.   아즈텍, 정착하다

오랫동안 방황하던 아즈텍인들의 예언자, 테노크는 꿈을 꿉니다. 그들의 신은 그 꿈에서 아즈텍인들의 정착지를 점지해 줍니다.

독수리가 선인장 위에서 뱀을 먹는 곳, 그곳이 바로 너희들의 집이니라.”

아즈텍인들은 긴 방황 끝에 바로 그런 곳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호수의 한 가운데에 있는 진흙섬이었죠. 아즈텍인들은 호수 근처의 진흙들을 긁어모아 평지로 채소밭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또한 다리와 수로도 만들었지요. 그리고나서 그 땅을 예언자 테노크의 이름을 따라 그리고 선인장의 땅이라는 뜻의 테노치티틀란으로 지었습니다.


아카마피치틀리 (출처: 위키백과)

 어느 정도 체제가 정비되자, 그들은 첫 번째 아카마피치틀리를 첫 번째 왕으로 삼게 됩니다. 아무리 사나운 아즈텍이라 하더라도, 당시 중앙아메리카의 최강이었던 아스카포찰코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지배를 받아들인 아즈텍족은 서서히 힘을 키워갑니다. 그러다 아스카포찰코의 새로운 왕이 독재적으로 통치하며 자신의 생각대로만 통치를 시작하여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 때, 아즈텍은 다른 종족들과 연합 하여 그들을 몰아내고, 주권을 완전하게 확립한뒤, 제국으로의 길을 걷게 됩니다.

 

3.   아즈텍, 지배하다


 아즈텍을 정말로 강대한 제국의 반열로 올려 놓은 것은 아즈텍의 9대 황제, 몬테수마입니다. 문명 V에도 군주로 등장하지요. 재밌게도 몬테수마 황제 시절에 크게 발달했던 식인 풍습을 반영하였는지, 문명에 등장하는 아즈텍의 고유 유닛은 적을 전멸시킬 때마다 체력을 회복합니다.

 그가 황제가 된 15세기의 중앙아메리카에는 수많은 자연재해들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중앙아메리카에는 가축으로 삼을만한 동물들이 살고 있지 않았지요. 결국 이런 상황에서 몬테수마가 결정한 것은 종교식인을 통한 통치였습니다.

 종교를 통해 식인을 당연한 것으로 만든 뒤, 아즈텍인들에게 인육을 공급하여 민심을 얻은 것이지요. 하지만 인육이라는 게 어디 얻기 쉽습니까? 옆 나라에 놀러 가서  “저 고기 좀 돼 주실 수 있나요?” 라고 하면 반응이 어떨지 안 봐도 뻔하지요당시에 아즈텍은 카카오를 화폐로 이용했는데, 그 당시 인육을 사기 위해서는 현재로 치면 5,000만원에 준하는 카카오를 지불해야 했다고 하니, 그 희귀성을 알 수 있지요. 결국 인육을 얻기 위해서 몬테수마 끊임없는 정복전쟁을 하게 됩니다.

 목적이 정복이라기 보다는 인육공급에 있는 이 전쟁들은 그 목적성에 따라서

매우 특별한 형태를 띄었는데요, 이런 형태의 아즈텍의 전쟁 방식을 꽃 전쟁이라고 불렀습니다. 들리는 것과는 다르게 매우 잔혹한 이 전쟁은 상대방을 죽이는 것보다 부상을 입혀서 포로로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화살이나 무기도 뭉툭한 날을 지닌 무기들로 부상을 입혀서 그들을 잡아 갔지요. 그리고는 가족처럼 잘 대해줬다고 합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잡아먹어 버리는데.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몬테수마1세의 생일에 3일에 걸쳐 축제가 열렸는데, 이 때 황제의 배포를 보여주기 위해 포로들을 죽여 인육을 제공했는데 약 20~40만 명을 죽여서 인육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도에 살던 인구가 25~30만 명으로, 당시 유럽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대도시 였는데요. 1명당 거의 1명의 사람을 먹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 뒤로도 아즈텍은 계속해서 중앙아시아의 거대한 제국을 유지해 갔습니다. 하지만 아즈텍의 전성기는 갑자기 끝나버리고 맙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알아 보겠습니다.

개는 어떻게 생겨났나?

아즈텍신화 세 번째 이야기; 개의 탄생


대홍수(The Earth before the Flood~)

 대홍수가 이 세계를 파괴했고 사람들은 물고기로 변했을 때 기억나시죠? 케찰코아틀이 형의 세계를 멸망시키던 때 말입니다. 그 홍수는 산맥을 쓸어버리고 하늘을 무너지게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테스카틀리포마는 이 홍수에서 자신을 열심히 신앙하던 티타와 그의 아내 네네를 살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티타와 네네야, 얼마 안있으면 거대한 홍수가 이 세상을 쓸어서 없애 버릴버릴 것이다. 너희는 속이 빈 커다란 나무에 숨거라. 또한 홍수가 다 가시기 전까지는 부정함을 막기 위해서 옥수수 이삭만을 먹어야 한단다.”

마치 노아의 방주와 비슷하지 않나요? 얼마 뒤, 홍수의 물이 다 빠져갈 때 그들은 물고기 한 마리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이 물고기는 첫 번째 세상이 멸망했을 때처럼, 그들의 동족이 바다 속에서 변한 모습이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수수만 먹었던 그들 부부는 불을 피워 물고기를 요리하려 합니다. 그러자 별의 신 시틀랄리니쿠에와 시틀랄토낙은 어디선가 연기가 나고 있음을 알아채고 이렇게 외칩니다.

"신들이여, 누가 불을 만들었습니까? 누가 감히 천상계를 태우고 있습니까?"

이에 테스카틀리포카는 격분하여 즉시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들 부부에게 묻습니다.

"타타야 네네야, 도대체 너희들은 무슨 짓을 한 것이냐? 감히 내 명령을 어기다니, 용서할 수 없구나, "


아즈텍의 개(Aztec)

테스카틀리포카는 그 자리에서 타타와 네네의 머리를 잘라 그들의 엉덩이에 붙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개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재밌게도 아즈텍이 있던 중앙아메리카에는 가축으로 삼을 만한 동물이 없었기 때문에 개도 먹었다고 하네요. 

인류는 어떻게 생겨났나?

아즈텍신화 두 번째 이야기; 인류의 탄생

 

케찰코아틀  기억하시나요? 그 끔찍하게 생긴 깃털달린 뱀신 말이죠. 생긴 것으로 봐선 재앙의 신인데, 신이 다섯번째 세상의 인류를 만들어 준 신이랍니다마지막 세계가 홍수로 멸망하고 사람들이 물고기로 변했지요. 그 와중에 남은 뼈를 주우러 지하세계에 내려갔습니다. 뭐 어디서나 그렇듯 지하세계는 무서운 곳이죠. 아즈텍의 지하세계는 구불구불한 해골 모양의 죽음의  신 믹틀란테쿠틀리가 다스리기 때문에 믹틀란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지요. 케찰코아틀은 그와 그의 아내들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대한 지하의 지배자 믹틀란시우아여, 나는 당신들이 가진 귀한 뼈, 인간의 뼈를 취하러 이 지하로 왔소이다."

"아니 케찰코아틀, 그 뼈들로 무엇을 하려고 그러시오?"

"대지위에 사람들을 다시 세우려하오"

이 말을 들은 교활한 믹틀란테쿠틀리는 한가지 사악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 위대한 케찰코아틀이여 그대는 정말 자비로운 일을 하시는 구려, 하나만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뼈들을 수습해서 드리겠소이다."

"그 부탁이 어떤 것이오?"

"이 소리고동 나팔을 불면서 지하세계를 한바퀴 도시면 됩니다. 위대한 케찰코아틀의 나팔소리라면 이 어두침침한 지하세계에도 활기가 감돌겠지요. "

"알겠소, 내 곧 돌아 오겠소."

하지만 그 사악한 신 믹틀란테쿠틀리가 준 소리고동나팔이 아니라 단순한 껍질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나팔이 이닌 소라껍질을 한참 살펴보던 케찰코아틀은 기지를 발휘해 벌레들을 부릅니다.

"이 나팔에 구멍을 뚫거라!"

벌레들이 열심히 움직여 구멍을 뚫어 나팔을 만들자 케찰코아틀은 이번엔 벌을 불러 내었습니다.

"이 나팔로 소리를 내거라!"

벌들은 그 큰 날개로 활개치며 소리를 내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별 힘을 들이지 않고 지하세계를 한 바퀴 돌 수 있었죠. 그 뒤에 그는 믹틀란테쿠틀리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제 뼈들을 수습해 주시오 위대한 믹틀란테쿠틀리여."

"! 내가 원한것은 당신의 나팔소리였소. 약속을 어기다니 신답지 않구려! 얘들아 저자를 잡아라!"


믹틀란의 모습(Night Jorney)

원래 사악한 지하의 신 믹틀란테쿠틀리는 원래부터 위대한 창조신의 아들인 케찰코아틀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믹틀란테쿠틀리의 수많은 부하들이 케찰코아틀을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케찰코아틀은 민첩하게 도망쳐버렸습니다이에 격노한 믹틀란테쿠틀리는 명령을 내립니다.

"지상으로 가는 문을 닫고 구덩이를, 깊은 구덩이를 파거라! 그리고 케찰코아틀 녀석이 그 근처를 지날때 메추라기들을 풀어 놀래켜 구덩이에 빠지게 해라!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귀중한 뼈를 스스로 부수도록 하거라!"

이 사실을 모르는 케찰코아틀은 뼈를 수습해 지상으로 가기의해 지하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그러다 구덩이 근처에 다다랐고,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메추리 때가 케찰코아틀에게 달려들었지요. 그는 뒷걸음치다 그 곳에 빠졌고, 그 귀중한 인간들의 뼈는 산산조각나고 흩어져 버렸습니다.


믹틀란을 탈출하는 케찰코아틀(Jaguar-X)

시간이 지나 부활한 케찰코아틀은 쓸쓸해하며 남은 뼈들을 수습해 지하를 탈출해 신비로운 '기원의 장소'로 향했습니다.

"위대한 여신, 시우아코아틀이여, 여기 사람들의 귀중한 뼈를 가지고 왔나이다. 이를 사람들로 만들어 주십시오."

"창조신의 아들 케찰코아틀이여, 수고가 많았소이다. 나에게 뼈를 주시오, 그 귀중한 뼈로 인류를 만드리이다."

뱀처럼 생긴 늙은 여신 시우아코아틀은 뼈를 갈아 가루로 만든 뒤 특별한 단지에 담아 신들의 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뿌렸습니다. 현대의 인류는 그 단지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다만, 뼈가 산산조각 났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체격이 모두 다르게 된 것이지요.

꽃 축제가 낳은 비극의 역사

아즈텍 제국

 

보통 제국 하면 아시아나 유럽의 제국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중앙아메리카, 지금의 멕시코 지역에 있던 아즈텍 제국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합니다. 사실 멕시코라는 이름 역시 아즈텍인들 자신을 부르던 말 멕시카에서 온 말이지요.

 아즈텍은 당대 아메리카 대륙 아니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력한 제국이었습니다. 고작 수백년만에 중앙아메리카 일대를 주름잡아버린 나라였으니 말이지요.

아즈텍의 전성기 영토 출처: Kid's history



 이렇게 아즈텍이 강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작은 국가들은 끊임없이 아즈텍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아즈텍의 꽃 축제로 대표되는 식인 풍습과 인신공양 풍습때문이였다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고유의 문자와 수 체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만문명의 대표로 어겨지곤 합니다.

 주위와의 갖은 마찰은 결국 아즈텍 제국의 멸망을 초래했지요. 스페인의 군대가 아즈텍을 공격할 때 주위의 국가들이 두 팔을 뻣어 스페인을 지지했다고 합니다.

 이런 아즈텍 제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혹시 아즈텍의 신화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2012/07/20 - [신화이야기] - 아즈택 신화 첫번째 이야기, 천지창조

여기로 가시면 볼 수 있어요.


1.   아즈텍, 방랑하다

 신화에 따르면, 아즈텍인들은 신의 나무에서 과일을 따먹어 신의 분노를 샀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중앙아메리카를 방황하는 신세가 되었지요. 그러다 1300년대에 그들은 지금의 멕시코에서 비옥한 골짜기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의 원주민들은 아즈텍인들을 일컫어 낯선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처없이 떠돌던 아즈텍인들은 톨텍족을 만나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그리고 패배해서 노예가 되고 맙니다. 당시에 늘 그렇듯, 톨텍족은 이들을 포로로 만들어 갖은 전쟁에 선봉으로 내보냅니다. 하지만 사나운 아즈텍족은 전쟁이 끝날 때마다 수많은 적들을 죽이고 살아남았지요. 그렇게 힘을 키운 그들은 톨텍족의 족장에게 요구합니다.

우리에게 당신의 고귀한 피를 주십시오.”

알겠소 당신들의 전공을 봐서, 나의 공주중 한 명을 당신에게 주겠소.”

시간이 흘러, 사나운 아즈텍족에게 공주를 맡긴 툴텍의 족장은 딸이 걱정되서 아즈텍족들이 머무르는 곳에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것을 보지요. 그의 딸은 제단 위에서 심장이 뽑힌 채로 차가운 주검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게어떻게 된 일인가?”

기뻐하십시오, 당신의 딸은 이제 아즈텍을 수호하는 전쟁의 여신이 되었습니다.”

당장당장 내 땅에서 나가게!”

이렇게 되어서 아즈텍인들은 다시 방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 아즈텍인들이 아름다운 공주의 심장을 뽑아야 했을까요? 이 이유는 아즈텍인들이 믿던 신화에 있는데요, 아즈텍의 신화에 대해서는 다음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아즈텍이 어떻게 강성한 제국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