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 이야기(2)

고대미술 이야기; 이집트


 이집트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무엇이 있으신가요? 하늘을 찌를듯이 높은 피라미드? 아니면 인간으로 신의 권위를 가진 파라오? 모두 이집트의 종교와 관련이 되어 있지요. 미술도 예외는 아니라 이집트에서 종교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인간이 영혼인 '바'와 육신인 '카'로 나누어져 있어, 죽은 뒤에는 바가 잠시 더났다 다시 돌아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죽은 상태에 있을 때에도 생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했지요. 그래서 죽은 이의 조각상이나 이집트의 벽화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 벽화의 특징은 다들 아시다시피 머리는 앞을, 상체는 정면을, 발은 다시 옆을 향합니다. 이러한 특이한 묘사 방식을 '정면성의 원리'라고 하는데요. 이 벽화는 살아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해야 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면 안됐습니다. 그러면  영혼이 육신을 찾지 못할 테니까요. 그래서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었지요.



이집트 벽화의 또다른 특징은, 사람의 크기가 그 사람의 직위를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이집트 벽화 뿐만이 아닌, 고대 벽화의 특징이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이때부터 루저는 존재했던 것입니다.(저도 루저임 ㅜㅜ) 이걸 보고 서양화에 친숙한 사람들은 왜 원근법을 지키지 않지?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사실 원근법은 착시현상이지요. 그런 것 보다 관념적 원형에 충실하겠다는 이집트인들의 생각이 보이지 않으신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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