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다양한 몽골의 창세신화(3)



 1.

창조주의 세 아들인 식무니, 마이다르, 에세게 셋이 누가 인간 세상을 다스릴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모두 자신이 맡아야만 한다고 하고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지요. 결국 그들은 가장 덕이 있는 사람이 이승을 다스리기로 합니다. 그 방법으로 각자의 앞에 도자기를 놓아두고 누구의 도자기에서 빛이 발하는지 내기를 하기로 했지요. 한참을 기다리던 그들은 피곤해져서 한 숨 자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일어난 식무니는 마이다르 앞의 도자기에서 빛이 발하고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자기 것과 바꾸었습니다. 마이다르는 잠에서 깨어 식무니의 속임수를 알고 인간세상 사람들이 서로 속이고 도둑질하면서 살 것이라고 예언한 뒤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세상은 혼잡스럽고 불행이 있는 세상이 되었지요. 우리나라의 대별왕 소별왕 신화와 맥락이 거의 비슷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2.     

7형제인 '하늘'의 맏이 에를렉과 동생 울겐이 사람을 만들려 했습니다. 먼저 울겐이 주술로 사람을 만들고, , 은 그릇에 파란 꽃이 피게 해 세상에 아름다움을 흩뿌리려 하였습니다. 그러고 피곤을 달래려 잠시 잠든 동안 에를렉은 그것을 훔쳐 다른 사람들을 만들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울겐은 매우 화가 나서 에를렉이 만든 사람은 흑인이 되어 서쪽에서 살고, 자신이 만든 사람은 백인이 되어 동쪽에 가서 살 것이라 예언했다고 합니다. 검은 사람들은 가죽으로 북을 만들어서 이 땅에 내려와 무당이 되었다네요.

 

3.

  태초에 세상은 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이 세상에 땅을 만들기 위해 바다 위를 살펴보고 계셨지요. 그러다 부처님은 황금 거북이를 발견하였습니다. 황금 개구리는 매우 매우 거대해서 세상을 등에 질 수 있을 것만 같았지요. 부처님은 황금 개구리에게 세상을 져 줄 수 없겠냐고 물어봤지만, 거만했던 개구리는 콧방귀를 끼며 부처님께 달려 들었습니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부처님을 괴롭히려는 개구리에게 부처님은 벌을 주기로 했지요. 두 대의 화살을 꺼내, 개구리에게 쏘았습니다. 한 화살은 끊임없이 물이, 다른 한 화살은 끊임없이 불이 나와 황금 개구리는 고통으로 인해 제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지요. 부처님은 개구리에게 자신의 죄를 뉘우치라며, 세상을 그의 등에 올려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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