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bd 해석

다크 나이트 라이즈 잡다한 이야기

스포일러

 


이 정보들은 <라이즈>를 보지 않으셨다면 보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imbd는 전세계의 영화 팬들이 모여 영화의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 <라이즈>에 대한 여러가지 재밌는 것들이 있길래, 번역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로빈이 트릴로지에서 나온다면 배트맨역을 맡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역시 로빈을 영화에 넣는 것은 영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해친다고 생각해서 동의했지요.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서 존 블레이크 형사의 법적이름이 로빈으로 밝혀집니다. 경찰을 그만둔 그는 브루스 웨인이 남겨둔 배트맨의 장비들을 배트케이브에서 발견하지요.

 

 코믹스에서, 베인은 그의 힘과 전투력을 강화시키는 스테로이드를 공급하는 장치를 끼고 나옵니다. 영화에서 이 장치는 그의 지속적인 고통을 경감시키는 진통제를 공급하는 장치로 나옵니다.

 

 영화 제작자는 배트맨 코믹스 중 다크나이트 리턴즈’(미래의 고담시의 나이가 든 배트맨), ‘나이트폴’(베인이 배트맨을 육체적과 정신적으로 괴롭혀 소진시킴) 그리고 노 맨즈 랜드’(고담이 갱들의 영역이 되고, 미국에서 고담을 고립시킴)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고든이 하수구에 거대한 악어가 있다고 했었는데요, 그것은 아마 배트맨의 악당 중 하나인 킬러 클록에 관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배트맨이 증권거래소에서 베인을 쫒을 때, 늙은 경찰관은 그것을 보고 어린 경찰관에게 앉아, 쇼를 보자구(sit back, you're in for a show)”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래픽 노블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 나온 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고든이 브루스의 묘지에서 읽은 문구는 찰스 딕킨스의 소설 A Tale of Two Cities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시드니 카툰이 그가 사랑하던 여인의 남편을 대신해서 단두대의 계단을 오르려 할 때 한 말입니다. 카툰은 계단을 오르며, 혁명으로 다시 태어난 파리를 떠올립니다. 이 소설의 주제는 프랑스 혁명 때의 계급간의 갈등인데, 이것이 <라이즈>의 시나리오 라이터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현대의 배트맨이나 캣우먼 영화에서 브루스 웨인은 진정한 정체를 모르는 팜므파탈과 사랑에 빠집니다. 배트맨 리턴즈에서 웨인은 셀리나 카일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가 캣 우먼인지는 모르지요. <라이즈>에서도 그는 탈리아 알 굴로 밝혀진 미란다와 사랑에 빠지지요.

 

크리스찬 베일과 마이클 케인은 노팅엄, 왈라튼 홀에 있는 웨인 저택에서 몇 주 동안 촬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란은 배트맨이 지붕위에 있는 장면과 케인이 공동묘지에서 서 있는 장면의 실루엣만을 썼습니다.

 

하수구에서 배트맨과 베인이 싸울 때, 베인은 배트맨의 허리를 꺾어 놓습니다. 이것은 나이트폴에서 배트맨의 등을 베인이 꺾어 놓은 것과 유사한 장면입니다.

 

짐 고든이 배트맨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된 유일한 배트맨 영화입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블레이크(조셉 고든 레빗이 분한)는 배트케이브를 들어갑니다. 그의 검은 자켓은 등의 가운데에 파란색 줄이 가 있는데요. 이것은 첫 번째 로빈이 최종적으로 된 나이트윙의 코스튬과 비슷합니다.

 

배트맨이 배트모빌을 운전하지 않는 첫 번째 배트맨 영화입니다. 그는 오직 배트포드와 더 배트(배트윙)을 탔을 뿐입니다. 베인과 그의 부하들에 의해 웨인 응용과학 부서에서 텀블러가 훔쳐진 뒤, 그들은 사막용 페인트를 칠했기 때문에, 배트모빌은 영화에 나오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추격씬에서 폭탄은 12분 후에 터지게 되어 있었는데, 이는 극 중 시간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에서 처음으로 킬리언 머피(스케어 크로우)는 처음으로 머리에 옷조각이나 가면을 쓰지 않았습니다.

 

벙커에서 처음 핵폭탄이 등장하였을 때, 그것의 디자인은 라스 알 굴이 <비긴즈>에서 고담시를 파괴하기 위해 웨인 기업에서 훔쳤던 마이크로웨이브 장치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배트맨 동상의 제막식에서 동상이 입고 있는 배트맨의 갑옷의 색과 모양은 전통적으로 코믹스에 나오던 것과 유사합니다.

 

베인은 머리의 뒤 쪽에 삼각형 모양의 상처가 있습니다. 증권거래소 장면에서 볼 수 있지요. 미란다 데이트는 브루스와의 배드씬에서 보면 등에 특이한 상처가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그녀가 리그 오브 쉐도우의 일원임을 알게 해 주지요.

 

베인이 라스 알 굴의 후계자이며 리그 오브 쉐도우와 함께 고담시를 무너뜨리기 위한다는 것은 <라이즈>레가시의 스토리 라인에서도 모티프를 따 왔음을 알게 해 줍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알프레도는 브루스 웨인에게 고대에 추방된 사람들이 던져지고, 거의 다시 나올 수 없는 구덩이가 있다고 언급합니다. 범죄가 없어지고 악당들이 갇힌 평화로운 고담시에서 베인의 등장에 대한 비유를 하기 위해서 언급을 했었지요. 영화가 진행되면서, 베인은 브루스를 나오기 위해서는 기어 나와야 하는 깊은 지하의 감옥에 가둡니다. 아마 알프레도가 말한 그 구덩이와 같은 구덩이겠지요. 또는 단순히 우연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마 둘 다 라자루스 핏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라자루스 핏은 코믹스에서 종종 보이는 라스 알굴이 자주 이용하는 고대의 힘과 화학물질로 가득차 있는 구덩이입니다.

 

니암 리슨이 분한 <비긴즈>에서 리타이어한 악당 라스 알 굴은, 브루스 웨인의 눈앞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가 불멸자라고 하지요, 하지만 단지 환상인 것으로 밝혀집니다. 이것은 코믹스에서 라스알굴이 라자루스 핏을 이용해 불멸자라는 것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감옥의 의사가 브루스 웨인에게 유일한 탈출자에 대한 신화를 끝까지 말해줄 때, 그는 라스알굴의 아이를 이라고 단 한 번 말합니다. 이것과 아이의 용모가 유일하게 탈출한 아이가 베인이 아닌 탈리아 임을 암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최강의 육체와 최고의 두뇌

베인

"마스크를 쓰기 전까지, 누구도 내가 누군지 신경쓰지 않았다네."

 이번에 포스팅할 놀란의 배트맨 세계의 악당은 바로 <라이즈>의 메인 악당인 베인 입니다. 원작에서는 강인한 육체와 악마 같은 두뇌로 배트맨을 늘 곤경에 빠뜨렸건만, 영화에서는 늘 힘만 센 바보로 나오던 베인이 드디어 지능적인 악당으로 돌아온 것이 반가웠지요.

 베인의 과거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코믹스를 참고하자면, 아마 그는 라스러스 핏(바깥이 보이는 감옥, 라스 알 굴 편을 참고하세요)에 갇혀 있던 죄수에게서 태어나거나, 어린 시절부터 그곳에서 살아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극중에서 그의 대사인 너는 단지 어둠을 선택했지만, 나는 어둠에서 태어났다.”라는 말로 어느 정도 확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그가 탈리아 알 굴을 보았을 때 든 느낌은 연민과 공감이었을 것 같습니다. 자신과 같이 지옥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빛을 보지만 닿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는 것을 보며 동류를 만났다고 느꼈겠지요. 그리고 탈리아의 어머니가 겁탈(정황상)당하고 죽었을 때, 이 아이를 보살피겠다고 결심했을 겁니다.

 지옥과도 같은 감옥생활에서 죄수들의 희망이 열린 하늘이었다면, 베인의 희망은 탈리아였겠지요. 여기서 부턴 제 추측입니다만, 아마 탈리아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죄수들은 잘 몰랐을 겁니다. 관심이 없었겠지요,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여자라는 것을 죄수들이 알게 되었고, 거기서 꼭 탈출하겠다는 결심을 했을 겁니다. 그리고, 어느 날 죄수들이 그녀를 겁탈하려 하였을 때, 탈리아는 탈출을 감행했고, 베인은 그녀를 보호하며 죄수들과 맞서 싸우고, 탈리아는 줄도 없는 채로 감옥을 탈출 했습니다.

"그녀의 수호자인 베인은, 그녀를 구하고 큰 상처를 입었지."

그 뒤로 상처를 입은 베인을 치료하던 의사는 수술 중 실수를 저지르고 말고, 그는 고통을 경감시켜 주는 장치로 연명 하게 됩니다. 그리고 탈리아가 커서 그를 구해준 뒤에, 그에게 제대로 된 수술을 해주고 그를 리그 오브 어쌔신으로 이끕니다. 자신의 딸을 목숨 바쳐 구한 베인 이지만, 진통장치 없이는 숨도 쉬기 힘든 그가 라스 알 굴에게는 탐탁지 않았겠죠, 더군다나 탈리아와 베인의 감정이 신뢰 이상이 되어가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겁니다. 결국, 베인은 리그 오브 어쌔신에서 파문되고 맙니다. 그러나 그는 리그 오브 어쌔신의 정신은 계승했지요.

탈리아를 잊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먹고 살기 위해서인지 그는 용병이 되어 전 세계의 전장으로 뛰어듭니다. 형태가 있는 감옥에서는 탈출 했건만, 그는 자신을 다시 전쟁이라는 형태가 없는 감옥에 던집니다. 그러면서 그는 증오와 분노를 길렀을 겁니다. 아마 그러던 그에게 리그 오브 어쌔신의 본부가 파괴되었고, 스승이 고담시에서 배트맨에게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겁니다. 탈리아에 대한 걱정과 스승에 대한 애증 그리고 리그 오브 어쌔신의 동료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찬 그는 배트맨에게 자신과 같은 최고의 절망을 주고자 고담으로 향했을 겁니다. 그리고 탈리아가 그에게 접촉했겠지요.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아버지의, 스승의 복수를 하기 위해 배트맨을 끌어 내리기로 결심했겠지요. 탈리아는 미란다로 정체를 속이며 그의 겉모습인 브루스 웨인을 유혹하고, 베인은 악당으로서 그의 실체인 배트맨을 파괴하려 했습니다.

"여러분의 도시를 여러분들 스스로 다스리시오."

베인의 계획은 치밀했습니다. 베인은 대거트에게 고용되어 고담시로 와서 지하에 자신의 소굴을 마련하며 준비를 하였고, 배트맨의 지문으로 증권거래를 위조해 그의 겉모습인 브루스 웨인을 몰락시킵니다. 또한 베인은 배트맨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그의 허리를 뿌러뜨려 그의 실체인 배트맨 또한 몰락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정신마저 파괴시키기 위해 그를 자신이 최대의 절망을 맛보았던 감옥에 가둬버립니다.

그리고 나서 베인은 라스 알 굴의 유지를 이어, 탈리아의 뜻에 따라 고담시를 배트맨처럼 안과 밖에서 파괴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적중하지요. 그들을 지도할 만한 사람들인 시장, 경찰서장을 모두 죽이거나 활동을 못하게 해버리고, 고담의 선의 상징 하비덴트의 진실을 폭로해 그를 끌어 내립니다. 그리고 범죄자들을 풀어 치안을 파괴해 버리지요. 그 다음부터는 평등이라는 기치 아래 사회 지도층을 척결해 버립니다. 마치 문화대혁명 같은 격변의 시기를 보내지요.

고담의 빈민이나 서민의 입장에서 생각 해 봅시다. 이런 상황이 과연 나쁠까요? 일을 하지 않아도 배급이 나오고, 평소에 눈꼴 시렸던 정치인, 기업인들이 처벌 받는데? 그들은 안주했을 겁니다. 고든의 부하인 부경찰청장(맞나?)가 은둔을 선택한 것처럼요. 베인은 이걸 의도한 겁니다. 인간의 이기심을 끄집어 낸 것이지요. 내가 안전하다면, 남은 어찌되도 괜찮다는 마음을 이용한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추악한 본성을 보인 고담시를 폭탄으로 날려버리겠다는 것 이지요.

"핵폭팔로 죽는다고 생각하라고."

그러나 배트맨은 감옥에서 일어나(rise)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전 까지 흔들리던 마음은 버린 채 확실한 목표의식으로 베인과 재대결을 펼치지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배트맨이 결론을 내리고, 거기다 베인의 마스크가 약점이라는 것까지 알자 걸릴 게 뭐가 있겠습니까? 베인은 처참히 패배합니다. 베인의 계획의 약점은 구심점-영웅-이 나타나 고담을 다시 이끄는 것이었기 때문에 베인의 계획마저 좌절되고 말지요. 탈리아의 갑툭튀로 마지막에 배트맨을 처단할 기회를 가지나, 캣우먼이 총을 쏴 광속으로 죽어버립니다. 이건 좀 아쉽더군요, 영화 내내 카리스마를 발휘하던 베인의 죽음으로는 합당치 않은 것 같습니다.

베인은 이렇게 천재적인 계획과 강인한 육체로 비단 배트맨 뿐만 아니라 고담시마저  파괴하려 하지만, 배트맨에 의해 모두가 좌절되고 맙니다. 단 한가지 그에게 위안이 되는 사실이 있다면 그가 평생을 바쳐 사랑했을 탈리아의 죽음을 보지 않은 것이겠죠.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The Dark Knight Rises 
8.2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앤 해서웨이, 톰 하디
정보
액션, 범죄 | 미국, 영국 | 164 분 | 201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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