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뮤지션 소개 (62)

로다운 30


 2012년은 한국음악에는 축복과도 같은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 많은 명반이 쏟아져 나왔고,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서는 주옥과도 같은 신인 가수들이  나왔지요. 그리고 로다운 30이 드디어 돌아 왔습니다. 2집인데, 앨범이름을 '1'로 지은 이들은, 한층 더 깊어진 사운드와 다양해진 장르로 귀를 즐겁게 합니다.

 밴드명인 'Lowdown'은 '비열한', '불길한'등으로 유쾌한 느낌을 주는 단어는 좋은 말로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음악이 음울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들의 블루스록을 듣다보면, 만약에 이런 밴드가 영미권에서 태어났다면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지는 않았을까는 아쉬움을 느끼게 되지요.



 1집, 'Jaira'의 타이틀곡 '괜찮아'입니다. 로다운 30의 기타리프는 들으면 들을 수록 묘해서 어떻게 보면 불길한 매력을 풍깁니다. 뮤지션이 앨범을 내면 으레 자신의 앨범을 설명하는 라이너노트를 언론에 배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로다운 30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석의 여지를 제한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음악적 색체가 더욱 다양해 지고, 사운드가 더욱 풍부해진 2집 '1'입니다. 1집은 2집을 위한 준비과정이었고, 2집에서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펼쳐간다는 것입니다. 이 곡 '아스팔트'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토튠이 들어가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직접 작업에 사용 해 보려는 실험적인 정신이 잘 드러납니다.

 '음악을 그만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기타를 잠시 치지 않더라도, 집에서 음악을 듣는 것 또한 음악을 하는 것이다.' , '생계를 이유로 음악을 관두는 사람은 음악을 삶의 방편으로 생각했던 것이지, 진정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는 그의 말은, 로다운 30이 어떤 생각으로 이 황량한 한국 밴드계에서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가를 보여줍니다.


로다운 30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2000
장르
-
대표곡
아스팔트
멤버
윤병주, 김락건, 김태현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