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악기 소개 (6) 호로사(후루쓰)


  이 악기는 중국의 펜 플룻 호로사(후루쓰)입니다. 대나무와 조롱박으로 만들어진 악기인데요, 조롱박 부분에는 다양한 그림, 조각들을 해서 한 층 악기의 아름다움을 더 해주지요. 호로사는 독특하게 소리를 내는 관이 세 개이며, 불 때 세 관 모두 공기가 들어갑니다. 즉, 불면 세 관에서 모두 소리가 나는 것이지요. 따라서 양 사이드의 두 관은 화음을 넣을 때 사용해 줍니다. 다만, 그 것이 쉽지 않기에 고수만이 가능한 기술이지요. 

호로사는 중국의 소수민족들이 사용한 악기입니다. 한 전설에 따르면 마을에 홍수가 났을 때, 자신이 사랑하던 소녀가 떠내려가자 소년이 호로사를 품고 소녀를 구하러 뛰어 내렸다고 합니다. 거센 물결이 두 사람을 집어 삼킬 듯 했지만, 소년의 마음에 감복한 호로사가 아름다운 연주를 해서 물살을 가라 앉히고, 두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살아 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호로사의 연주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중국 교수의 호로사 연주

'月光下的凤尾竹' 연주

호로사 운지법

세계의 악기 소개 (5) 다르부카(둠벡)

 


 다르부카(둠벡)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중동지방의 여러 국가에서 쓰이던 전통 타악기 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다르부카는 쇠, 진흙 또는 나무로 만들었었습니다. 요즘에는 합금으로 많이 만들지요. 또, 양이나 물고기의 가죽을 씌워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젬베와 비슷한 형태의 타악기인데요, 젬베보다는 가볍고 경쾌한 소리를 내는게 특징입니다. 또한 줄로 조율을 하는 전통형 젬베와는 다르게 가죽을 아예 덮어 씌워 놓았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다르부카의 소리를 들어 보시겠습니다.

다르부카 연주(1)

다르부카 연주(2)


세계의 악기 소개 (4) 토킹 드럼

 


  토킹드럼은 서부 아프리카 지방의 악기입니다. 이 타악기의 특징이라면, 이름처럼 '말하는' 드럼이라는 것이지요. 저번에 포스팅한 행 드럼 처럼, 이 악기는 음계를 가지고 있어서 타악기 인데도 불구하고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음색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했다고 하네요. 아시아 지방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악기는 있습니다만, 사람이 말하는 것과 비슷한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이 악기의 유래는 멀리 멀리 가나 제국시대로 이어집니다. 아프리카의 그리오(이야기꾼)들이 이야기를 할 때 연주했었다고 합니다. 또한 '토킹' 드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메시지를 전달할 때 이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마치 지금의 카카오톡 같은 것이었지요. 이 드럼이 사용된 아프리카 지역의 말은 중국어처럼 성조가 있었기에, 이 드럼이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이 드럼을 통한 정보 전달은 매우 먼 거리에서도 비교적 정확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프리카 사람의 토킹드럼 연주

아프리카 사람의 토킹드럼 연주(2)


세계의 악기 소개 (3) 

우두 드럼

 


  아프리카 말로 '평화', '항아리'를 의미하는 '우두'는 이 독특한 타악기의 이름입니다. 이름답게 평범한 항아리에 전면에 구멍이 뚫린 이 악기는 손바닥이나 손가락으로 악기를 쳐서 소리를 냅니다. 원래는 물을 담아 놓는 주전자로, 예식 때 여자들이 연주하는 악기였다고 합니다. 베이스톤의 아름다운 음색을 내는 악기인데요, 한 번 감상해 보시죠.  

우두 드럼 솔로 연주(1)


세계의 악기 소개 (2) 행 드럼

 


 타악기라고 해서 다 쿵쾅 쿵쾅 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개 중에는 정말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타악기도 있지요. 오늘은 그 중 하나인 행 드럼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행(hang)은 베른지방의 언어로 '손'이라는 뜻 입니다. 행 드럼은 스위스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손으로 드럼을 쳐서 공기의 공명으로 소리를 내는데요, 아프리카의 드럼인 우두(udu)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마치 종과 같이 아름답고도 통 통 튀는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또 타악기로서는 특이하게 토킹드럼처럼 음계를 가지고 있지요. 보통 7~9개의 음계를 연주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행 드럼의 음색을 감상해 보시죠.

행 드럼 듀오 연주

길거리 예술가의 행 드럼 연주



세계의 악기 소개 (1) 까혼,까존

 

10cm가 유명해 져서, 젬베 또한 매우 유명해졌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악기는 젬베의 먼 친척쯤 되는  타악기 까혼 입니다. 사실 까혼은 스페인어로 상자라는 의미인데요.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노예로 팔려가던 시절, 상자를 두들기며 자신들의 슬픈 삶을 노래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까혼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까혼은 다양한 어쿠스틱 연주에서 활약하는데요, 한 번 까혼 연주를 감상해 보시죠

까혼 솔로연주

까혼과 기타의 합주

 생각보다 까혼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네모난 박스에 줄들을 소리구멍 반대편에 대서 스네어 드럼과 비슷한 원리로 소리가 나게 하지요. 그래서 DIY가 쉽게 가능한 몇 안 되는 악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좋은 나무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나만의 까혼을 장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한 번 나무를 사다가 만들어 보시면, 까혼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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