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악기 소개 (4) 토킹 드럼

 


  토킹드럼은 서부 아프리카 지방의 악기입니다. 이 타악기의 특징이라면, 이름처럼 '말하는' 드럼이라는 것이지요. 저번에 포스팅한 행 드럼 처럼, 이 악기는 음계를 가지고 있어서 타악기 인데도 불구하고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음색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했다고 하네요. 아시아 지방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악기는 있습니다만, 사람이 말하는 것과 비슷한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이 악기의 유래는 멀리 멀리 가나 제국시대로 이어집니다. 아프리카의 그리오(이야기꾼)들이 이야기를 할 때 연주했었다고 합니다. 또한 '토킹' 드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메시지를 전달할 때 이 악기를 연주했습니다. 마치 지금의 카카오톡 같은 것이었지요. 이 드럼이 사용된 아프리카 지역의 말은 중국어처럼 성조가 있었기에, 이 드럼이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이 드럼을 통한 정보 전달은 매우 먼 거리에서도 비교적 정확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프리카 사람의 토킹드럼 연주

아프리카 사람의 토킹드럼 연주(2)


세계의 악기 소개 (3) 

우두 드럼

 


  아프리카 말로 '평화', '항아리'를 의미하는 '우두'는 이 독특한 타악기의 이름입니다. 이름답게 평범한 항아리에 전면에 구멍이 뚫린 이 악기는 손바닥이나 손가락으로 악기를 쳐서 소리를 냅니다. 원래는 물을 담아 놓는 주전자로, 예식 때 여자들이 연주하는 악기였다고 합니다. 베이스톤의 아름다운 음색을 내는 악기인데요, 한 번 감상해 보시죠.  

우두 드럼 솔로 연주(1)


세계의 악기 소개 (2) 행 드럼

 


 타악기라고 해서 다 쿵쾅 쿵쾅 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개 중에는 정말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타악기도 있지요. 오늘은 그 중 하나인 행 드럼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행(hang)은 베른지방의 언어로 '손'이라는 뜻 입니다. 행 드럼은 스위스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손으로 드럼을 쳐서 공기의 공명으로 소리를 내는데요, 아프리카의 드럼인 우두(udu)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마치 종과 같이 아름답고도 통 통 튀는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또 타악기로서는 특이하게 토킹드럼처럼 음계를 가지고 있지요. 보통 7~9개의 음계를 연주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번 행 드럼의 음색을 감상해 보시죠.

행 드럼 듀오 연주

길거리 예술가의 행 드럼 연주



세계의 악기 소개 (1) 까혼,까존

 

10cm가 유명해 져서, 젬베 또한 매우 유명해졌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악기는 젬베의 먼 친척쯤 되는  타악기 까혼 입니다. 사실 까혼은 스페인어로 상자라는 의미인데요.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노예로 팔려가던 시절, 상자를 두들기며 자신들의 슬픈 삶을 노래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까혼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까혼은 다양한 어쿠스틱 연주에서 활약하는데요, 한 번 까혼 연주를 감상해 보시죠

까혼 솔로연주

까혼과 기타의 합주

 생각보다 까혼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네모난 박스에 줄들을 소리구멍 반대편에 대서 스네어 드럼과 비슷한 원리로 소리가 나게 하지요. 그래서 DIY가 쉽게 가능한 몇 안 되는 악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좋은 나무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나만의 까혼을 장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요. 한 번 나무를 사다가 만들어 보시면, 까혼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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