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나무와 치카나무는 왜 같이 자라나?

마야 형제 용사 이야기

 


마야 지방에는 체첸나무와 치카나무가 있습니다. 치카나무에서는 치명적인 독이 분비되는데 체첸나무의 수액으로 치료할 수 있지요. 재밌게도 두 나무는 같은 곳에서 자라 납니다. 마야 사람들은 이 나무들을 보고 다음과 같은 전설을 만들었습니다.

옛날 옛날에 마야에는 누구보다도 용맹하고 강한 두 용사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 둘은 형제였지요. 동생의 이름은 키니치였는데, 선하고 착해서 마을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키고자 하는 선량한 마음으로 강한 힘을 냈지요. 그러나 그의 형인 티직의 성격은 반대였습니다그는 음침하고 우울했지요. 마을 사람들은 그를 보면 피하기 일수였습니다. 그런 그는 복수심과 증오심에서 강력한 힘을 내곤 했습니다하지만 신기하게도 둘의 우애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흔한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두 형제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된 것이지요니시테-하 라는 이 여인은 마치 비 온 뒤의 야자수 같은 신비로움과 우물가에서 뛰노는 사슴 같았지요. 두 형제는 서로가 그 여인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용맹한 전사답게 두 명은 결투를 하여 승자가 여인을 차지하기로 했습니다.

두 형제의 전투는 이 세상이 지금껏 보았던 것보다 더 공포스럽고 치열한 것이었습니다. 칼이 맞부딧칠 때마다 천상이 요동쳤고. 발을 내딛을 때마다 지하가 흔들렸습니다. 치열하고도 치열하게 몇일 밤 낮을 싸운 형제는 결국 마지막 순간의 서로의 가슴에 칼을 꼽고 말았습니다. 두 형제의 영혼은 한날 한시에 천국으로 갔지요. 그곳에서 형제는 둘 모두를 잃고 시름에 빠진 니시테-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슬픔에 빠진 마을 사람들도 보았지요. 그리고 나서 서로를 바라본 형제는 그들이 한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천상의 신에게 부탁했지요.

"비길데 없이 훌륭한 자여, 천상의 신이시여, 저희들은 어리석음에 눈이 멀어 큰 잘못을 범했나이다. 청컨데 저희를 다시 지상으로 보내어 죄를 뉘우치도록 해 주십시오."

신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나무로 다시 태어나게 했지요. 마음씨가 나쁘고 주위 사람들을 미워했던 형은 치카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오는 모근 것에 독을 분비했지요. 그리고 착한 심성을 지녔던 동생은 체첸나무가 되어 형의 독극물에 당한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두 형제는 나무가 되어 꼭 붙어서 니시테-하가 비통 속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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