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악기 소개 (18) 



이번에 소개해 드릴 악기는 중국의 오카리나, 훈입니다. 약 7천여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알려진 훈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취주악기이지요. 훈은 원래는 사냥도구였다고 합니다. 그때는 뼈나, 돌로 만든 둥근 훈을 던지거나, 나무에 끝에 묶어 무기로 썼지요. 그러다 속이 빈 훈에 우연히 입김을 불자, 신기한 소리가 났고, 그 뒤로 훈은 악기가 되었습니다.

계란처럼 생긴 훈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악기인 지와 함께 연주되었는데요. 황실에서 쓰이는 음악에 많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런 훈은 현대의 개량을 거쳐 9지공, 10지공으로 연주됩니다. 훈의 청명한 소리를 들어 보시죠.


훈의 청명하고 아름다운 소리

훈과 피아노의 협주


훈의 운지법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세계의 악기 소개 (7) 얼후(이호)

 




 우리나라 악기 중 해금을 아시나요? 이 해금의 원조격이 되는 악기가 있으니, 바로 얼후(이호)입니다. 한자로 '이호' 즉 두 줄을 지닌 악기라는 뜻 입니다. 몽골의 마두금이나 일본의 고뀨와도 한 핏줄 악기이지요. 해금이 고려시대때 전래된 이후로 원형을 갖추고 있는 반면에, 얼후는 많은 개량을 거쳤습니다. 쇠 줄을 쓰기 때문에 부드러운 소리를 가지고 있지요.

지금의 얼후를 만든 것은 중국의 유천화 라는 사람입니다. 바이올린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서구악기의 것들을 중국 민속악에 도입하고, 민속악의 체계를 잡았지요. 그리고 화옌쥔(아방)은 그 얼후로 수많은 곡들을 연주하며, 얼후의 아름다운 음색을 알렸으나, 불운히도 일찍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현대의 얼후 연주자로는 자에펭팡이 있는데, 아시아의 뉴에이지의 조류를 이끌고 있는 뮤지션 중에 한 명이지요. 얼후의 음색을 들어보실까요? 

얼후로 연주한 '인연'

얼후로 연주한 '사랑할 수록'

자에펭팡의 연주곡



세계의 악기 소개 (6) 호로사(후루쓰)


  이 악기는 중국의 펜 플룻 호로사(후루쓰)입니다. 대나무와 조롱박으로 만들어진 악기인데요, 조롱박 부분에는 다양한 그림, 조각들을 해서 한 층 악기의 아름다움을 더 해주지요. 호로사는 독특하게 소리를 내는 관이 세 개이며, 불 때 세 관 모두 공기가 들어갑니다. 즉, 불면 세 관에서 모두 소리가 나는 것이지요. 따라서 양 사이드의 두 관은 화음을 넣을 때 사용해 줍니다. 다만, 그 것이 쉽지 않기에 고수만이 가능한 기술이지요. 

호로사는 중국의 소수민족들이 사용한 악기입니다. 한 전설에 따르면 마을에 홍수가 났을 때, 자신이 사랑하던 소녀가 떠내려가자 소년이 호로사를 품고 소녀를 구하러 뛰어 내렸다고 합니다. 거센 물결이 두 사람을 집어 삼킬 듯 했지만, 소년의 마음에 감복한 호로사가 아름다운 연주를 해서 물살을 가라 앉히고, 두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살아 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호로사의 연주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중국 교수의 호로사 연주

'月光下的凤尾竹' 연주

호로사 운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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