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통의 역사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유통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아주 깁니다만, 본격적인 유통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조선시대의 사농공상 정책으로 인해 조선후기에 유통이 발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기도 했었지요. 게다가 6.25전쟁과 수출, 제조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본격적인 유통의 발전은 1990년대 부터 이루어 져 왔습니다. 아래의 표를 보시면 다른 산업들과 확실히 비교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소개(Introduce)

성장(growth) 

성숙(mature) 

 성숙까지 걸린 기간

 제조업

1960년대 

1970~80년대 

1990년대 중반 

25~30년

 유통업 

1990년대 초반 

2000년대 

2010년대 

15~20년 

 서비스업

2000년대 

2010년대 

진행 중 

진행 중 

위의 표를 보시면 제조업이 유통보다 먼저 발달한 걸 아실 수 있는데요, 이는 우리 나라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나타나는 발전형태입니다. 자원이 있는 경우는 유통이 먼저 발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의 유통의 발달은 자원의 부족은 차치하고서라도 상당히 늦게 이루어 졌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사농공상'이라는 유교적 정책 때문에 상업과 유통업을 기피 했습니다. 새로 생산하는게 없으며, 있는 것을 이용해 돈을 버는 행위를 좋지 않게 본 것입니다. (부가가치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는 당연하게도 일본에 의해 경제가 잠식되어 있었으므로, 발전이 늦어졌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뒤에는 경제는 제조업 분야와 수출 중심으로 치우쳐 졌습니다. 소매업은 단지 제조업의 일부로 취급 되었지요. 그리고 1970년대에 재벌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재벌은 상당히 독특한 형태입니다. 심지어는 oxford 사전에도 따로 항목이 있을 정도이지요.) 



 재벌은 유통구조를 독점했고, 당연하게도 제조업이 소매업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유통 관련 회사는 이런 분위기에서 싹도 피어보지 못했지요. 게다가 이때까지만 해도 부가가치를 이해하지 못해 유통이 과잉 소비를 낳고, 생산적이지 못한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나라의 최대 경제위기였던 1998년 IMF사태로 인해 일변하게 됩니다.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는 타파되고 유통이라는 거위가 낳는 부가가치라는 황금알을 알게 되지요. 소매업은 당연히 발전하게 되고, 이에 따라 수요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통업의 발달로 소비자 가격도 안정을 찾아가게 되지요.

 OECD국가들의 통계에 따르면, 유통 업계는 보통 전체 GDP에서 8~18%를 차지하며, 전체 노동시장에서 10~20%의 고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년도

유통업 

제조업 

농,어업 

GDP 

고용인구 

GDP 

고용인구 

GDP 

고용인구 

 2005

7.4 

16.4 

24.7 

18.5 

3.0 

7.9 

 2006

7.5 

16.0 

25.7 

18.0 

2.9 

7.7 

2007 

7.5 

15.7 

26.3 

17.6 

2.9 

7.5 

2008 

7.7 

15.4 

27.5 

17.3 

3.1 

7.7 

-출처: 통계청,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실질), 경제활동 인구조사’, 2008

 위의 표에서 보실 수 있듯이, 유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 고용인구의 수치는 다소 높기까지 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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