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앙가라 호수는 바이칼호 바깥으로 나가나?

바이칼의 딸 앙가라

아름답고 지혜로운 앙가라

거대한 호수의 에젠(위대한 영혼)인 바이칼은 337명의 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 많은 딸 중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딸은 바로 앙가라였습니다. 많은 멋진 남성들이 그녀에게 구혼하였으나, 그녀는 퇴짜를 놓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 젊고 용감한 예니세이가 바이칼을 방문해 그의 움막에서 머무르기를 청했습니다.

두 남녀는 서로를 본 그 순간 사랑에 빠졌습니다. 바이칼의 움막에 예니세이가 머무르는 동안, 두 사람은 미래를 함께하기로 약속했지요. 그러나 이 사실은 예니세이가 다시 돌아와 바이칼에게 혼담을 건낼 때까지 두 사람의 비밀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예니세이는 그곳을 떠나기 전, 앙가라에게 흰 새를 선물로 주고 떠났습니다.

며칠 후에 이쿠르트라는 왕자가 바이칼에게 찾아 왔습니다. 그는 바이칼에게 매우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이쿠르트가 앙가라와의 혼담을 가져왔을 때, 매우 반겼습니다. 바이칼은 가족들을 모아 놓고 이 혼담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앙가라의 미음 속은 당혹스러움과 화와 슬픔이 교차했습니다. 그녀는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도망치듯이 움막으로 돌아와서 예니세이가 주었던 흰 새의 발에 쪽지를 묶고 날려 보냈습니다.

시간이 지나갔지만 예니세이가 돌아오려는 징조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사실 그는 매우 먼 서쪽의 나라에 살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쿠르트가 그의 형인 이카히와 함께 그들의 집임 사얀산에서 바이칼의 움막으로 혼인을 위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앙가라는 결국 탈출을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마구간에서 말을 훔쳐 타고, 그녀의 사랑이 있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 바이칼은 그의 딸이 도망친 것을 알게되었고, 이미 멀리멀리 도망쳤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는 거대한 바위를 들고 서쪽으로 던졌습니다. 앙가라는 이 바위를 까사스로 피했지요. 그리고 그 바위는 아직도 바이칼호 주변에 박혀있다고 합니다.

바이칼의 분노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쿠르트의 일행이 도착했습니다. 바이칼에게 앙가라가 도망쳤다는 사실을 듣고 망연자실해 하던 그는 형의 말을 듣고 앙가라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거리를 뛰어온 말들은 지쳐있었고, 서쪽으로 향하다 쓰려져 죽고 맙니다. 한편, 서쪽으로 향하던 앙가라는 그녈 위해 달려오던 예니세이와 만나 예니세이의 고향으로 가 결혼하고, 다시는 바이칼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바이칼호와 안가라강, 유일하게 바이칼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강이다.

이렇기 때문에, 앙가라 강은 유일하게 바이칼호에서 나가는 강입니다. 다른 336개의 그녀의 자매들인 강은 바이칼호로 들어오지요. 이루쿠트의 말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사얀산의 턴큰 계곡에서 샘솟는 이루쿠트 강이 범람해서 앙가라강을 침입하지요. 튜바쪽에 가까운 서쪽에서는 앙가라와 예네세이가 다시 합쳤듯이, 두 강이 만나 하나로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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