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가장 나쁘다

몽고 전설; 술 이야기

몽고의 마유주

옛날 옛날에 스탭지방을 여행하는 승려가 있었습니다. 그는 음식과 하루 묵어가는 대가로 유목민들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성스러운 역할을 하고 있었지요.  해가 저물어갈 때였습니다. 그는 몇 가축들이 있는 동떨어진 움막을 발견했지요. 그가 움막으로 다가가자, 젊은 여성이 나와서 그를 반겼습니다. 그녀는 그곳에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그녀에게 하루 묵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녀는 한가지 조건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묵기 위해서는 세가지 중 하나를 해야만 했지요. 바로, 술을 마시거나, 그녀와 잠자리를 하거나 또는 염소를 희생시켜야 했습니다. 오직 샤먼들만이 염소를 제물로 바쳤기 때문에, 승려들에게는 금기시 되는 일이었지요. 세 선택지 모두 승려인 그에게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지만, 그는 가장 덜 나빠 보이는 선택인 술을 마시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사실 그 술은 매우 독한 술이어서 취하고 말았습니다. 취한 채로 염소를 죽였지요. 그리고 다음 날 눈을 떠보니, 그녀와 함께 잠을 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술을 마시는 것은 작은 죄악이지만, 취했을 경우에는 정말 심각한 잘못을 저지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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