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살지 말자
트루먼쇼와 애쉬효과
<트루먼쇼>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거대한 스튜디오 안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실시간으로 방영하는 프로'라는 창의적인 착상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트루먼 버뱅크의 삶은 태어나면서부터 계속해서 거짓된 인생을 살아오지요.
하지만 이 스튜디오가 인간이 만든 것인 이상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고 군데 군데 구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루먼을 둘러싼 모든 사람은 그런 것들을 완전히 무시하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지요. 결국 수상한 점들을 너무 많이 봐서,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이상함을 깨달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전 까지도 말도 안되는 수 많은 것들을 보면서도 왜 트루먼은 이상함을 깨달지 못했을까요?
바로 주변인들이 그것을 문제삼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요? 1950년대 초에 이런 실험이 있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여 준 뒤 A, B, C 중 어느 선이 왼쪽의 선의 길이와 같냐고 물어봤습니다. 물론 C아니냐고요? 당신 주위에 모든 사람이 A나 B를 택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실제 실험 결과 단 1/4만의 사람이 정답인 C를 택했습니다. 자신의 눈보다, 대중의 판단에 이끌린 것이지요. 이 실험에서 사람들이 자신보다 대중에 판단을 따른다는 애쉬효과가 생겨났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사회의 판단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대중에 판단에 이끌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이지요. 하지만, 위의 경우처럼 명백히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에도 그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라간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SNS에서 퍼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남들이 보는 대로, 믿는 대로 판단해 마녀사냥이 일어나는 요즈음, 늘 깨어서 생활해야 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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