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토끼
'토끼'라는 이름이 들어간 아티스트는 아주 많습니다. 루싸이트 토끼도 있고, 제이레빗도 있지요. 그런 아티스트 중에 눈에 튀는 이름이 있으니, 바로 '야광토끼'입니다. 한 아티스트를 알게 되는 계기는 정말 다양한데요, 저는 야광토끼를 렛츠락 페스티벌에 온 버벌진트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꼽아 알게 되었습니다.
'야광토끼'라는 다소 재미있는 이름은 토끼를 좋아하는 임유진씨가 예명을 가지고 고심하던 중 친구가 “너 이름 필요하지 않냐? 토끼 좋아하니까 토끼해라. 그런데 널 닮은 걸로 하려면 그냥 토끼는 안 되는데?” 그러다가 그냥 “야광토끼? 뭐, 괜찮네” 라는 사연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생각보다는 단순한 사연이네요.
야광토끼는 사실 검정치마에서 키보드를 맡았었습니다. 밴드에서 곡을 쓰지않던 멤버가 솔로로 데뷔할 경우, 많은 경우는 자신이 있던 밴드의 색을 탈피하지 못하고 그 한계를 드러냅니다. 하지만 야광토끼는 그런 통념에 도전해 주지요. 1집 'Seoulight'의 타이틀곡 '조금씩 다가와줘'입니다. 요즘의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 팝과 일렉트로닉이 섞인 야광토끼만의 음악은 귀를 사로잡습니다.
야광토끼의 EP 앨범, 'Happy Ending'의 타이틀곡 '왕자님'입니다. 검정치마에서 건반을 담당했던 야광토끼답게 그녀의 음악에는 신디사이저가 주를 담당합니다. 홍대 인디씬에 만연해 있는 '여성 싱어송 라이터=기타'라는 공식에 당당히 도전한 신디사이저 중심의 음악은 야광토끼만의 신비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해주지요.
토끼는 작고 연약한 이미지를 주는데, 야광은 뭔가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며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이런 두 느낌이 혼합된 것이 야광토끼만의 음악인것 같습니다. 홍대 인디씬의 진정한 의미는 마치 '야광색'같이 자신만의 색을 지닌 음악을 하는것이 아닐까요?
야광토끼 블로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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