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하고 창조되는 윤회의 세계
아즈텍신화네 번째 이야기; 세계의 순환
저번에 보셨던 세계의 멸망과 창조 기억나시나요? 사실 이는 창조주의 아들들의 경쟁 때문이었습니다.
열 세번째 천상에서 창조신들은 네명의 아들들을 낳습니다. 맏아들인 붉은 테스카틀리포카, 아즈텍 신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둘째 검은 테스카틀리포카, 셋째는 이미 여러군데서 보셨을 케찰코아틀이고, 막내는 아즈텍인들의 수호신 우이칠로포틀리입니다.
이들 네 명의 형제는 인간, 그리고 성스러운 달력을 창조합니다. . 검은 테 스카틀리포카는 최초의 창조물인 '대지의 선세계'를 먼저 창조합니다.
테스칼리포카의 모습
"창조주의 첫째 아들이 만든 이 세계야 말로 정말 위대한 세계다! 세상의 근원인 대지로 내 세상을 체우갰다. 그리고 옥수수를 먹인 가장 강력한 거인들로 나의 세상을 채우겠다."
그가 창조한 세상에는 옥수수를 먹어 커진 거인족이 사는데 이들은 맨손으로도 큰 나무를 뽑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을 보고 시샘한 케찰코아틀은 하나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세상을 멸망시키는 케찰코아틀
“흥, 형의 세계는 힘만 센 거인들로 가득 차 있기만 하지 별 거 아니네, 내 가 물로 세계를 가득 채워 버리겠어.”
케찰코아틀은 지팡이를 휘둘러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를 바다로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거인들이 차오른 바닷물 위에 머리만 내놓고 숨을 쉬고 있자, 바다위를 뛰어다니는 재빠른 재규어들로 거인들을 사냥했지요. 그나마 살아남은 거인들은 물고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검은 테스카틀리포카는 바다에서 떠올라 커다란 재규어가 되고, 이어 큰곰 별자리가 되어 오늘밤에도 하늘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습니다. 초기의 몇몇 자료에는 아즈텍인들이 테노치티틀란 근처에서 발견된 매머드와 다른 거대 생물의 화석을 옛날 거인 족의 유골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케찰코아틀은 자신의 세계인 '바람의 선세계'를 관장하는데, 이때 인류를 만들기 위해 저승에 찾아갔지요.
하지만 이 선세계는 동생인 테스카틀리포카의 시샘을 사고 말았습니다.
“아니, 형을 몰아내고 만든 세계가 겨우 이거란 말이야? 정말 실망스러워, 어이가 없네, 내가 바람을 불어서 멸망시켜서 동생에게 깨달음을 줘야겠어.”
테스카틀리포카는 강력한 바람을 불게 합니다. 그 결과 케찰코아틀과 그의 백성들은 사나운 바람에 의해 날아가게 되었는데요, 이 바람에 저항하기 위해서 꼬리를 나무에 단단히 얽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숭이가 되고 말았지요.
형들이 서로 싸우며 세계를 멸망시키는 틈에 비의 신 틀랄록은 세 번째 창조물인 '비의 선세계'를 창조합니다. 케찰코아틀은 형과 싸우다가 보니 어느새 동생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것을 보게 됩니다.
“아니, 찬물도 위아래가 있지 감히 형들이 싸우고 있는데 그 틈을 타서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이거 안되겠네.”
이 세계는 '비처럼 내리는 화염'속에서 케찰코아틀에 의해 파괴됩니다. 이 무시무시한 마술의 비는 이곳에 살던 사람들을 칠면조로 바꾸어 놓아 버립니다.
또 형들의 싸움으로 세상이 없어진 틈에 막내인 틀랄록과 그의 아내이자 '고귀한 녹색의 부인'인 찰치우틀리쿠에는 '물의 선세계'를 창조합니다. 하지만 이 세계 역시 피와 불의 비로 인해 멸망했지요.
이번 세계는 다섯번째 세계이고, 지진으로 2012년 12월 22일에 멸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늘어난 지진을 보면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신화이야기 > 아메리카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은 어디서 왔을까? 술의 기원 (0) | 2012.07.28 |
---|---|
음식은 어디서 왔을까? 옥수수의 기원 (0) | 2012.07.28 |
아즈텍신화 세 번째 이야기; 개의 탄생 (0) | 2012.07.24 |
아즈텍신화 두 번째 이야기; 인류의 탄생 (0) | 2012.07.23 |
아즈택 신화 첫번째 이야기, 천지창조 (2) | 2012.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