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어떻게 생겨났나?
아즈텍신화 두 번째 이야기; 인류의 탄생
케찰코아틀 기억하시나요? 그 끔찍하게 생긴 깃털달린 뱀신 말이죠. 생긴 것으로 봐선 재앙의 신인데, 이 신이 다섯번째 세상의 인류를 만들어 준 신이랍니다. 마지막 세계가 홍수로 멸망하고 사람들이 물고기로 변했지요. 그 와중에 남은 뼈를 주우러 지하세계에 내려갔습니다. 뭐 어디서나 그렇듯 지하세계는 무서운 곳이죠. 아즈텍의 지하세계는 구불구불한 해골 모양의 죽음의 신 믹틀란테쿠틀리가 다스리기 때문에 믹틀란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지요. 케찰코아틀은 그와 그의 아내들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대한 지하의 지배자 믹틀란시우아여, 나는 당신들이 가진 귀한 뼈, 인간의 뼈를 취하러 이 지하로 왔소이다."
"아니 케찰코아틀, 그 뼈들로 무엇을 하려고 그러시오?"
"대지위에 사람들을 다시 세우려하오"
이 말을 들은 교활한 믹틀란테쿠틀리는 한가지 사악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오, 위대한 케찰코아틀이여 그대는 정말 자비로운 일을 하시는 구려, 하나만 내 부탁을 들어준다면 뼈들을 수습해서 드리겠소이다."
"그 부탁이 어떤 것이오?"
"이 소리고동 나팔을 불면서 지하세계를 한바퀴 도시면 됩니다. 위대한 케찰코아틀의 나팔소리라면 이 어두침침한 지하세계에도 활기가 감돌겠지요. "
"알겠소, 내 곧 돌아 오겠소."
하지만 그 사악한 신 믹틀란테쿠틀리가 준 소리고동나팔이 아니라 단순한 껍질에 불과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나팔이 이닌 소라껍질을 한참 살펴보던 케찰코아틀은 기지를 발휘해 벌레들을 부릅니다.
"이 나팔에 구멍을 뚫거라!"
벌레들이 열심히 움직여 구멍을 뚫어 나팔을 만들자 케찰코아틀은 이번엔 벌을 불러 내었습니다.
"이 나팔로 소리를 내거라!"
벌들은 그 큰 날개로 활개치며 소리를 내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별 힘을 들이지 않고 지하세계를 한 바퀴 돌 수 있었죠. 그 뒤에 그는 믹틀란테쿠틀리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제 뼈들을 수습해 주시오 위대한 믹틀란테쿠틀리여."
"흥! 내가 원한것은 당신의 나팔소리였소. 약속을 어기다니 신답지 않구려! 얘들아 저자를 잡아라!"
원래 사악한 지하의 신 믹틀란테쿠틀리는 원래부터 위대한 창조신의 아들인 케찰코아틀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믹틀란테쿠틀리의 수많은 부하들이 케찰코아틀을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케찰코아틀은 민첩하게 도망쳐버렸습니다. 이에 격노한 믹틀란테쿠틀리는 명령을 내립니다.
"지상으로 가는 문을 닫고 구덩이를, 깊은 구덩이를 파거라! 그리고 케찰코아틀 녀석이 그 근처를 지날때 메추라기들을 풀어 놀래켜 구덩이에 빠지게 해라!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귀중한 뼈를 스스로 부수도록 하거라!"
이 사실을 모르는 케찰코아틀은 뼈를 수습해 지상으로 가기의해 지하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구덩이 근처에 다다랐고,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메추리 때가 케찰코아틀에게 달려들었지요. 그는 뒷걸음치다 그 곳에 빠졌고, 그 귀중한 인간들의 뼈는 산산조각나고 흩어져 버렸습니다.
시간이 지나 부활한 케찰코아틀은 쓸쓸해하며 남은 뼈들을 수습해 지하를 탈출해 신비로운 '기원의 장소'로 향했습니다.
"위대한 여신, 시우아코아틀이여, 여기 사람들의 귀중한 뼈를 가지고 왔나이다. 이를 사람들로 만들어 주십시오."
"창조신의 아들 케찰코아틀이여, 수고가 많았소이다. 나에게 뼈를 주시오, 그 귀중한 뼈로 인류를 만드리이다."
뱀처럼 생긴 늙은 여신 시우아코아틀은 뼈를 갈아 가루로 만든 뒤 특별한 단지에 담아 신들의 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뿌렸습니다. 현대의 인류는 그 단지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다만, 뼈가 산산조각 났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체격이 모두 다르게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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