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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이야기/아메리카신화

술은 어디서 왔을까? 술의 기원

술은 어디서 왔을까?

술의 기원

아즈텍의 전통주, 뿔께


 

용설란이 발효하기 전의 수액으로 만들어진 아즈텍의 전통주인 뿔케는 의례주와 제물로서 아즈텍의 공식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와 다를 것 없이 술에 취한다는 것이 강한 비난을 사는 일이긴 했지만 뿔케는 종종 연회와 축제 시에 제공되었습니다. 이 술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사나운 악령, 치치미틀

종종 여성의 모습으로 출현하는 어둠의 악령 치치미틀은 끊임 없이 세상을 멸망시켜려 하였습니다. 이들 밤의 악령들은 매일 새벽과 황혼녘에 태양에 맞서 싸우는 별들을 의미하지요. 왜냐면 해와 달은 신이 잖아요, 기억나시죠? 그 신을 몰아내려는 별들이 괘씸해 보인 것이죠.

 인간이 비록 식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곡물의 씨앗을 제공받기는 했지만, 그들의 생활에는 쾌락이나 기쁨을 고무시킬만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들은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도록 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지요. 늘 활약하는 케찰코아틀은 사람들을 취하게 만드는 음료수가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 믿고, 무시무시한 할머니 치치미틀과 함께 하늘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용설란의 여신 마야우엘에게 갑니다.

 마야우엘이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 케찰코아틀은 그녀를 깨워 자신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가자고 설득하지요.

, 아름다운 용설란의 여신 마야우엘, 창조주의 아들은 나 케찰코아틀이 그대의 미모에 눈을 뜰 수가 없구려. 지금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대에게 아름다운 지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오.”

마야우엘의 모습, 아름..다운가?

이 말을 들은 마야우엘은 케찰코아틀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그 뱀 같은 외모가 잘생겼다고 말은 못하겠는데, 말을 정말 잘했나 보네요. 그리고 그 둘은 지상에서 합쳐져 나무 가지로 변신하지요.

한편 잠에서 깨어나 마야우엘이 사라진 것을 알아챈 할머니 치치미틀은 격노하고, 동료 치치미틀 악령들을 불러 사라진 손녀를 찾도록 합니다. 무시무시한 치치미틀들은 하늘로부터 케찰코아틀과 마야우엘이 숨어 있는 나무를 향해 곤두박질 치듯이 내려옵니다. 나무는 절반으로 쪼개지고 둘이 변한 가지는 땅에 부딪치게 되지요.

치치미틀은 마야우엘의 가지를 알아보고는 그것을 갈기갈기 찢은 후 다른 치치미틀들이 삼켜버리도록 나누어주지요. 케찰코아틀은 이를 슬퍼하며 산산조각난 마야우엘의 뼈를 모아 땅에 묻는데, 이것으로부터 술의 원료인 용설란이 처음으로 생겨나게 됩니다.

이렇게 아즈텍의 전통주인 뿔케가 탄생하지요. 쾌락과 즐거움을 주는 술의 탄생이라기에는 너무 비참하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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