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 플라워즈
훨씬 전부터 게이트 플라워즈를 포스팅해야 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제 나가수를 보고 아쉬운 마음에 오늘 바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2005년에 결성되어 한번 해체되었다가 재 결성한 이들은, TOP밴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2011년에 2관왕을 차지하며, 자신들의 음악을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하드록이 성공하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지요. 게이트 플라워즈는 이 기적같은 일을 해 낸 밴드이고, 그 여세를 몰아 나가수2에 초대가수전에 나왔지요.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들의 음악을 더 넓은 세상에 알린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최우수 록 노래'에 선정된 곡인 '예비역'입니다. 하드록의 정신을 잘 보여준 곡이지요. 야수가 그르렁거리는 것 같은 박근홍씨의 보이스에, 꽉찬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70년대 세상을 풍미한 하드록을 자신들의 색으로 바꿔 재현시킨 이 곡은, 만약 이들이 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지금보다 더 화려하게 음악활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게이트 플라워즈에게 '신인상'을 안겨준 앨범 'gate flowers'는 놀랍게도 프로듀싱없이 자작으로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며, 게이트 플라워즈가 얼마나 실력이 있는 밴드인가를 보여줍니다. '물어'는 계속 반복되는 훅으로 관객들을 신명나게 하면서도, 자신들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수준 있는 곡입니다.
탑밴드 4강전에서도 이들은 자신의 음악을 굽히고, 대중성을 높이기는 커녕 자신들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음악으로 돌직구를 날립니다. '불편한 진실'이라는 곡명에서부터 드러나듯이, 록의 기본 정신중 하나인 저항정신을 구현해 낸 이 곡은, 그들의 가능성과 음악적 성향을 잘 보여 줍니다.
탑밴드에 나온 뒤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다는 그들은 자신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한번 도약을 했습니다. 올해 5월에 낸 1집 'times'는 이러한 이들의 정신을 잘 보여 주지요. 한국의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게이트 플라워즈가 아름다운 성공의 꽃을 피우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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