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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인디음악이야기

국내 뮤지션 소개 (17) 라 벤타나

국내 뮤지션 소개 (17)

라 벤타나



  'la ventana'는 '창'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유명 탱고 클럽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에게 탱고의 세계를 보여주는 창이라는 뜻으로 선택한 이름이 아닐까요? 이들은 'nuevo tengo'즉, '새로운 탱고'를 지향하는 밴드입니다. 보통 탱고하면 춤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춤이 맞습니다. 국내 재즈 밴드들도 보통 한 두번 연주하는 정도의 탱고를 이렇게 꾸준히 연주하는 경우는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할 수 있지요.

 리더인 정태호씨는 원래 드러머였습니다. 그러다 재즈와 탱고 선율의 매력에 빠져, 아코디언과 반도네온을 배우고 직접 멤버들을 모아 만든 밴드가 바로 '라 벤타나'인 것이지요. 




 탱고의 선율이 강하게 살아있는 곡 '유리구두 part2'입니다. '당분간 한국에서 만들어질 탱고 앨범 중 다시 없을 역작'이라는 평단의 평가를 받을 만큼 명반이지요.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의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있습니다. 그런데 탱고는 왠지 낯설지가 않지요. 한의 정서를 내재한 우리의 감성과 어찌보면 탱고는 꼭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집보다는 미숙하지만, 자신들만의 색을 만들어 가던 1집의 수록곡 '향월가' 입니다. 
라 벤타나의 멤버들은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를 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아노, 아코디언, 드럼, 베이스, 보컬 할 것 없이 모두 아르헨티나의 짙은 향기가 납니다. 소위 '국내파 천재'인 것이지요. 
 누에보 탱고를 만든 아스트로 피야소야는 '나에게 탱고는 발을 위한 음악이 아닌, 귀를 위한 음악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귀는 비단 아르헨티나인들만을 위한 것을 아닐 것 입니다. 우리에게 탱고를 들려주기 위해 창을 활짝 여는 라 벤타나, 앞으로도 활발한 음악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라벤타나의 카페(공홈 호스팅 서비스기간 만료)



La Ventana (라 벤타나)

정보
Group | 대한민국 | 결성: -
장르
-
대표곡
Yo Soy Maria
멤버
정태호, 박영기, 황정규, 정승원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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