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설, 이야기
몽골 황제의 황금 잔
몽골의 가장 유명한 칸, 징기즈칸의 모습
옛날에 한 몽고 황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잘 생겼었는데, 그의 낙 중 하나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머리카락 중에 회색 빛의 머리카락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그는 자신의 조언자들을 불렀습니다.
"이보시오, 내 머리카락 속에 쥐가 있소!"
잠시 그것을 바라 본 조언자가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그것은 당신의 머리카락 입니다. 당신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당신의 밤과 같은 흑단의 머리는 점차 지혜를 머금고, 회색으로 변해 갑니다. "
하지만 왕은 자신의 머리카락이 회색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 엄명을 내렸지요.
"우리 나라에 있는 모든 거울을 파괴하라!"
매일매일 거울을 깨는 소리가 황제의 영토의 곳곳에서 들려왔습니다. 얼마 뒤, 모든 거울이 파괴되었지요. 황제는 한동안 회색 머리카락을 볼 수 없어 만족 해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거리로 나간 황제는 노인을 보았습니다. 100살 가까이 되 보이는 그 노인은 길고 긴 은빛 머리카락과 수염을 가지고 있었지요. 황제는 대노해 엄명을 내렸습니다.
"우리 나라에 있는 모든 노인을 추방하라!"
많은 노인들이 나라 밖으로 추방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여인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내버릴 수 없어 몰래 그를 지하실에 숨기고 밥과 물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황제의 나라에 광풍이 불어 황제가 가장 아끼는 황금 잔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수색하던 병사들은 큰 호수에서 그 잔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황제의 신하들과 병사들이 호수로 잠수해 황금 잔을 꺼내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호수 속에서는 잔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황제는 국민들에게 누구던지 그 황금 잔을 꺼내주는 이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노라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여인은 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잠깐 생각하던 할아버지는 이내 웃음을 지으며 여인에게 무언가를 말 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여인은 황제에게 나아가 자신이 황금 잔을 찾겠노라 말했습니다. 황제의 부하들 중 가장 뛰어난 잠수 실력을 가진 이들도 실패한 일을 나약한 여인이 하겠다니 어이가 없었지만, 할 일도 딱히 없으니 구경이나 하고 비웃으려 그녀와 동행 했습니다.
호숫가에 도착한 그녀는 호수에 들어가지 않고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어리둥절 해 했지만, 이윽고 그녀는 나무 위에 있는 황금 잔을 들어 올렸습니다. 호수에 비친 황금 잔은 나무 위의 잔이 비친 것이었지요. 감탄한 황제는 여인에게 소원을 물었습니다.
"지혜로운 여인이여, 무엇을 원하는가? 돈? 권력? 말만 하라."
소녀는 황제에게 말했습니다.
"위대한 황제 이시여, 저에게 지혜를 준 것은 다름아닌 제가 숨기고 있는 저의 할아버지입니다. 노인들은 지혜로운 이들이며, 사람이 늙는 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청컨대 노인들을 다시 나라로 불러들이소서."
그 말을 들은 황제는 깨달은 바가 있어, 노인들을 다시 나라로 부르고 대우를 잘 해주었습니다. 물론 거울도 다시 허용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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