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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이야기/아시아신화

몽골 전설, 이야기 엘크와 땅다람쥐가 그렇게 생긴 이유

몽골 전설, 이야기

엘크와 땅다람쥐가 그렇게 생긴 이유

 


엘크(추운 지방에서 사는 사슴)는 왜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고땅 다람쥐는 왜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을까요? 몽골 전설에서는 그들의 생김새가 그렇게 된 까닭이 전설로 전해집니다.

 옛날 옛날에 엘크와 땅다람쥐가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계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요. 땅다람쥐는 엘크를 올려다 보며 이렇게 말 했지요.

"지금보다 여름이 두 배는 길어져야 해."

그러자 화가 난 엘크가 대답했습니다.

"여름이 길어져야 한다고? 난 여름이 정말 싫어. 덥기만 하지, 모기하고 파리는 기승을 부리지. 여름 같은 건 없어져 버려야 되! 차라리 겨울이 두 배가 되어야 해!"

흥분한 땅다람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겨울? 겨울이 그렇게 길어지면 눈이 잔뜩 와서 땅을 뒤덮을 거고 그러면 너는 빨리 달릴 수 없어서 사람들에게 잡아 먹히겠지, 바보야!"

"뭐라고 했어! 내가 바보라고? 잡아먹힌다고?"

화가 난 엘크는 땅다람쥐에게 달려갔습니다. 땅다람쥐는 옆에 있던 굴로 쑥 들어가서 피했지요. 하지만 그때는 길었던 땅다람쥐의 꼬리는 엘크에게 잡혔습니다. 엘크는 그 구멍으로 고개를 들이 밀어 땅다람쥐를 잡으려 했지만, 구멍이 너무 작아 머리가 들어가지 못해 입을 삐쭉 내밀었습니다.

 비가 오고, 여름이 가고, 눈이 오고,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왔지만 엘크는 아직도 땅다람쥐를 잡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일년이 가서 다시 봄이 오고 나서야 엘크는 땅다람쥐를 놓쳤음을 깨닫고 잘린 꼬리를 들고 하릴없이 떠났지요. 그 이후로 엘크의 주둥이는 길어지고, 땅다람쥐는 짧은 꼬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신화 공부]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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