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홍수가 마야 전역을 덮쳤나?
마야 대홍수 신화
마야 창조 신화에서 신들이 나무 인간을 만들었던 것 기억나세요? 사실 그들이 쫓겨나서 원숭이가 되기 전에 이야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처음에 제대로 움직이는 나무 인간을 보며 기뻐하던 신들은 매우 기뻐하며 그들에게 대자연을 마음대로 사용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나무 인간들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했지요. 배가 고프면 동물들을 마구 잡아 먹었고, 집과 가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마구마구 베었습니다. 신들은 그래도 그들을 내버려 두었죠. 그들이 곧 이렇게 생활하게 된 것은 신들의 덕분임을 깨닫고 신들에게 찬양과 찬미를 바칠 줄 알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날이 흐르고, 또 흘러도 나무인간들이 신을 찬미하려는 기색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영혼과 마음이 없어 자신들의 욕망만을 채우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당연히 신들은 피조물들에 큰 실망을 하고 거대하고 거대한 홍수로 나무인간들을 모두 벌하기로 했습니다.
엄청난 호수가 나무인간들이 사는 세계를 덮쳤습니다. 이에 놀란 그들은 자연의 여러 것들에게 도움을 청했지요. 그들은 먼저 동물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동물들은 모두 재빠르게 거대한 나무 의로 도망쳤거든요.
"동물들아! 홍수가 우리를 덮치려 오는 구나, 부디 우리를 도와 너희들이 올라가 있는 나무에 올라가게 해 다오."
그 말에 동물들은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자신들을 잔학 무도하게 잡아먹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도움을 청하다니요.
"나무인간들아, 나무인간들아. 너희는 우리를 함정을 파서 해치고 무기로 상처를 입혀 먹어 치우곤 도움을 청하느냐? 어림도 없는 소리! 신의 벌을 겸손히 받거라!"
이에 실망한 나무인간들은 다음에 식물들에게 부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커다란 나무야, 풀숲아. 홍수가 우릴 덮치려 하는 구나! 우리를 감싸 안아 이 홍수로부터 구해 다오."
이 말에 나무와 풀들은 기가 찼습니다. 좋다고 자신의 형제들을 마구 베고, 불을 지를 때는 언제고 이제서야 아쉬운 소리를 하다니요.
"꼴 좋구나 인간들아! 너희가 원할 때는 마음대로 내 형제 자매를 해하더니 이제 와서 도움을 청하느냐? 체면이 있으면 못할 텐데, 얼굴가죽이 참 두껍구나!"
나무인간들은 그제서야 뭐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거대한 홍수가 이제 그들의 코 앞에 다가왔지요. 혼비백산한 그들은 정신 없이 나무 위로, 산 위로 올라갔습니다. 더 높이 더 높이. 제일 높이 가는 사람도 살 수 있을지 장담을 못했지요. 이렇게 나무를 오르던 나무인간들의 모습이 신기하게도 점차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모습이 변하던 그들은 결국 원숭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과 물질에 대한 탐욕은 결국 그들을 원숭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 신화는 현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대자연을 너무 해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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