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는 왜 항상 푸른가?
상록수의 기원
세상이 창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모든 나무가 가을이 되면 이파리를 떨어뜨렸습니다. 에어렉 칸이 인류에게 질병을 주고, 늙으면 죽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었지요. 까마귀는 사람들이 질병에 고통 받고, 죽는 것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젊음을 되찾아 주려 했습니다.
태고에 거대한 움버 울라 산은 세상의 중심에 있었고, 그곳의 정상은 천상계의 입구였습니다. 그리고 황금의 나무가 은색 잎을 지닌 채로 생명수를 담은 웅덩이 앞에 있었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던지 모든 병에서 자유로운 채로 영생을 지닐 수 있었지요.
까마귀는 산 정상으로 날아가 입안에 그가 담을 수 있는 만큼의 물을 담아 갔습니다. 그 물을 사람들에게 가져가 몇 방울 떨어뜨리면 그들에게 영생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 것이지요. 그가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이 사는 캠프에 다다를 무렵 그는 나무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부엉이가 울며 나무에서 튀어 나왔지요. 깜짝 놀란 까마귀는 입을 열었고, 생명수는 모두 나무위로 떨어졌습니다. 그 나무는 상록수가 되었고, 이 때문에 상록수의 잎은 사시사철 푸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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