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다양한 몽골의 창세신화(1)
몽고의 신화들이 실려있는 책
몽골의 신화는 다양한 부족에 따라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공통으로 나타나는 부분을 통해 몽골의 창세신화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라마인 우단은 종종 세상을 창조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우단은 지역의 종교에 따라 신이나 부처와 섞이기도 합니다.
태고의 세상은 보통 하늘과 대지의 구분이 없는 암흑의 세계로 묘사됩니다. 질서가 생겨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한데요. 한 신화는 구십 구개의 황금 기둥들이 생겨나 대지와 하늘을 갈라놨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신화의 서술에 의하면 세계는 세 개의 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위의 세계는 신들이 살고 있는 천상입니다. 중간의 세계는 사람이 사는 곳이고요, 마지막 세계는 사람들이 죽은 다음에 가는 저승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 동물 등등에게 하늘은 아버지이고 땅은 어머니가 됩니다.
세상을 업고 있는 개구리
다른 신화는 창조주가 하늘과 땅을 구분할 때 아홉 층의 하늘, 아홉 층의 땅 그리고 아홉 개의 강을 창조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몇몇의 신화에서는, 세상은 원래 거대한 바다였습니다. 그러나 먼지와 모래가 바다의 겉 표면을 덮었고 대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신화에서는, 땅은 움직일 수 없도록 불과 물이 나오는 화살이 꼽혀있는 황금개구리의 등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한편, 인류의 탄생에 대해서는 어떤 신화들이 있을까요? 대지가 창조되고 나서, 첫번째 남자와 여자가 진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은 모든 인류의 부모이지요. 다양한 민족과 사람이 그들로부터 태어났습니다. 북쪽에서는, 남자들이 암양과 결합해 아이들을 낳았고, 이들이 몽골족이 되었습니다. 한편, 다른 남자들은 암소와 결합해 아이들을 낳았고, 그들은 바로 한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되벳족과 부얏족운 처녀 백조의 자손들로 묘사됩니다. 아마 목축을 하며 양을 기른 몽골과 농사를 지르며 소를 기른 한족의 차이를 이렇게 묘사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제비가 막아서 태양을 쏘는데 실패한 에리히 메르겡
다른 신화에서는 태초에는 일곱 개의 해가 있었고, 그로 인해 농작물이 말라버리고 강이 바닥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에리히 메르겡(Erkei-Mergen)이라는 궁수에게 해를 쏴서 떨어뜨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여섯 개의 해를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나 일곱 번째의 해를 겨누었을 때, 제비가 해의 앞으로 날아들어왔고 화살은 제비의 꼬리에 맞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제비는 갈라진 꼬리를 같게 되었고, 태양은 하나만 남았습니다. 그 궁수는 일곱 번째의 태양을 맞추지 못한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 엄지손가락을 자르고 스텝지역으로 도망쳐 마못(두더지)의 조상이 되었습니다고 합니다. 태양을 보기 싫어서 일까요? 태양에 화살을 쏴서 떨어뜨린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신화와 비슷한 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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