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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이야기/아시아신화

왜 약속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가? 몽골 전설; 심심한 칸의 놀이 왜 약속을 할 때 주의해야 하는가? 몽골 전설; 심심한 칸의 놀이 옛날에 몽골에 무료한 한 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 왕국을 잠자는 사람도 벌떡 일어나고 앉아 있는 사람도 벌떡 서게 하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주려고 한다.” 한 재단사가 그 말을 듣고 그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 친애하는 형제여, 친애하는 칸이여! 어제 밤에 내린 강한 비에 천상의 가장자리가 찢어지고 말았다네! 그래서 이의 힘줄을 이용해 하늘을 꿰맸다네.” 이상하죠? 당연하죠. 거짓말이니까요. 그는 만족하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 거짓말이면 자는 사람도 벌떡 일어나고 앉아 있는 사람도 벌떡 일어나게 할 정도의 거짓말 아닌가?’ “에이, 아마 자네는 그것을 잘못 꿰맸나 보군. 어제 비가 또 .. 더보기
몽골신화의 기본적인 세계관 몽골인들의 세계관 몽골신화의 기본적인 세계관 몽골족은 잘 아시다시피 유목민족이지요. 여기저기 말을 타고 재빠르게 돌아다니던 그들에게 문자는 거의 필요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현대 몽골어도 러시아어의 키릴 문자를 빌려 쓰고 있지요. 그런데 신화가 기록으로 남을 리가 없지요. 딱하나 부라트민족(저번에 백조를 조상으로 모신다는 민족)의 신화는 잘 전승이 된 편입니다. 그 분량은 아홉 밤 동안이나 읊어야 한다니, 몽골 신화의 귀중한 보고라고 할 수 있겠죠. 신화에 의하면 하늘은 동과 서로 나뉘어져 있고, 동에는 44명의 신과, 서에는 55명이 신이 있어 서로 대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몽골인들은 이 신들을 텡그리라고 부릅니다. 또한 동서 99명의 텡그리들 사이에는 또다른 텡그리가 있어, 이 중간의 텡그리를 쟁취하기.. 더보기
다양한 몽골의 창세신화(3)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다양한 몽골의 창세신화(3) 1. 창조주의 세 아들인 식무니, 마이다르, 에세게 셋이 누가 인간 세상을 다스릴 것인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모두 자신이 맡아야만 한다고 하고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지요. 결국 그들은 가장 덕이 있는 사람이 이승을 다스리기로 합니다. 그 방법으로 각자의 앞에 도자기를 놓아두고 누구의 도자기에서 빛이 발하는지 내기를 하기로 했지요. 한참을 기다리던 그들은 피곤해져서 한 숨 자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일어난 식무니는 마이다르 앞의 도자기에서 빛이 발하고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자기 것과 바꾸었습니다. 마이다르는 잠에서 깨어 식무니의 속임수를 알고 인간세상 사람들이 서로 속이고 도둑질하면서 살 것이라고 예언한 뒤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렇기 .. 더보기
왜 브리야트족은 백조를 조상으로 생각하나? 사냥꾼과 백조 왜 브리야트족은 백조를 조상으로 생각하나? 사냥꾼과 백조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부근에 사는 몽골 브리야트족은 백조를 신성하게 여기는 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브리야트족은 신화를 많이 남겨서 거의 몽골 신화라 하면 브리야트족의 신화이지요. 옛날 어떤 사냥꾼이 새를 잡으러 갔다가 호수에서 깃 옷을 벗고 여자가 되어 헤엄을 치고 있는 백조 세 마리를 보았습니다. 정신 없이 그녀들을 보던 사냥꾼은 급히 한 마리의 깃을 감춰 버립니다. 목욕이 끝난 뒤, 백조들은 날아가려 했지만, 그녀들 중 한 명은 깃 옷이 없었기 때문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사냥꾼은 안절부절 못하는 그녀에게 다가가 보살펴 주겠다고 하고 결혼하지요. 그러나 이런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술에 취한 남편이 깃을 자신이 숨겼다고 말했지요. .. 더보기
무서운 외눈박이 괴물 랄 무서운 외눈박이 괴물 랄 옛날에 몽골 소년 세 명이 학업을 쌓기 위해 서방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몽골은 목초지뿐이라 공부를 하기엔 좋은 환경이 아니었지요.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머나먼 길을 가던 도중에 세 소년은 인적이 드문 벌판에서 몸집이 엄청나게 크고, 이마에 푸른 털이 난 양 일곱 마리를 만났습니다. 소년들은 이 신비로운 양들을 보고 신기해서 잠시 양의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이윽고 ‘랄’이라는 거대한 외눈박이 동물이 다가왔습니다. 그 동물은 몸집이 매우 거대하고 머리가 없었으며, 어깨에 눈이 있고, 입은 허리에 달려 있었습니다. 손에는 날카로운 쇠꼬챙이 하나를 쥐고 있었지요.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동물이 다가오자 소년들은 얼어붙었고, 그러자 괴물은 소년들이 잡아가 양떼와 함께 그.. 더보기
두 보르항이 사람의 마음을 창조하는 이야기 우리는 왜 착한 마음과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두 보르항이 사람의 마음을 창조하는 이야기 옛날에 두 보르항(몽골의 신)이 사람을 창조한 뒤 마음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고니처럼 하얀 마음을 갖도록 하세나." 그러나 다른 한쪽은 생각이 달랐지요. "무슨소리야? 까마귀처럼 새까만 마음을 갖도록 해야지." 그러자 첫 번째 보르항이 맞섰습니다. "만약 사람의 마음이 까마귀처럼 새까맣게 되면 추트구르(유령), 숄람(악령)처럼 사악한 생각을 품게 될 것 아니겠나?" 이에 두 번째 보르항이 지지 않고 주장했습니다. "아, 거 참 답답하네 만약 사람의 마음이 고니처럼 새하얗다면 먹고 마실 것을 모두 다른 동물에게 나눠 주고, 자신은 굶주려 죽지 않겠나?" 한참을 고민하던 두 신은 마침내 사람의.. 더보기
몽골을 수호하는 외로운 늑대 푸른늑대 전설 몽골을 수호하는 외로운 늑대푸른늑대 전설 “나는 몽골의 푸른늑대다. 너희는 신의 군대다. 우리의 신인 탱그리와 시조 불테치노는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너희에겐 패배란 없다. 나를 따르면 모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이것은 칭기스 칸이 항상 병사들에게 전쟁에 앞서 하던 말이었습니다. 이렇게 푸른 늑대는 몽골인들의 조상으로 여겨졌고, 몽골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동물 이었습니다. 이러한 푸른 늑대의 전설은 후대로도 이어졌습니다. 원래 몽골로 들어가는 초입까지 뻗어난 산맥에는 늑대가 많기로 소문 났습니다. 그래서 만주에서 몽골로 가거나 할 때 늑대의 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들 지역은 초원지대로 늑대들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기 때문에 웬만한 대상들도 이들 늑대에게 변을 당하기 일수였습니다. 그런데 당나.. 더보기
상록수는 왜 항상 푸른가? 상록수의 기원 상록수는 왜 항상 푸른가? 상록수의 기원 세상이 창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모든 나무가 가을이 되면 이파리를 떨어뜨렸습니다. 에어렉 칸이 인류에게 질병을 주고, 늙으면 죽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었지요. 까마귀는 사람들이 질병에 고통 받고, 죽는 것이 안쓰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젊음을 되찾아 주려 했습니다. 태고에 거대한 움버 울라 산은 세상의 중심에 있었고, 그곳의 정상은 천상계의 입구였습니다. 그리고 황금의 나무가 은색 잎을 지닌 채로 생명수를 담은 웅덩이 앞에 있었습니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던지 모든 병에서 자유로운 채로 영생을 지닐 수 있었지요. 까마귀는 산 정상으로 날아가 입안에 그가 담을 수 있는 만큼의 물을 담아 갔습니다. 그 물을 사람들에게 가져가 몇 방울 떨어뜨리면 그들에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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