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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유통이야기

유통의 역사

유통의 역사


 저번 시간에는 유통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그에 따른 유통의 발전을 단계별로 살펴 보시겠습니다. 유통의 발전은 보통 4단계로 나타냅니다. 바로 전통 시장(Traditional Market) 단계, 생산자의 우위(Superior Position of Manufactures) 단계, 소매의 발전과 생산의 세계화(Growth of Retailing Industry and Globalization of Manufacturing Industry) 단계 그리고 소매의 세계화(Globalization of Retailing Industry) 단계입니다. 각 단계들에 대해서 차례로 살펴봅시다.


 첫번째 단계; 전통 시장(Traditional Market) 

 전통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자와 소매업자 모두 작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통 자체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 생산자는 자신의 지역에만 국한 되어 공급을 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작은 시장점유율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도매업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도매업자는 생산자와 소매업자를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만약 도매업자가 없다면 생산자와 소매업자를 연결할 고리가 없을 뿐더러, 생산자의 상품이 시장에 전달되기도 힘들지요. 

 

 두번째 단계; 생산자의 우위(Superior Position of Manufactures)

 전통시장에서는 도매업자가 상당히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생산자와 소매업자,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매개 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점차 생산력이 발달함에 따라 생산자들도 무시못할 힘을 얻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예전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했던 가격 결정에 참여하고, 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지요. 전통시장에서 도매업자가 팔라는 가격에 팔았다면, 이제는 생산자가 생산의 량을 조절하여 수요 공급의 법칙을 이용해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런 생산자의 우위현상은 산업혁명을 일찍 겪어 생산량이 폭등한 서구권에서는 1960년대에,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이루어 지지요.


 세번째 단계; 소매업의 발전과 생산의 세계화(Growth of Retailing Industry and Globalization of Manufacturing Industry)

 그 다음 단계에서는 드디어 소매업이 발전합니다. 저번에 공급이 발전했다면, 이번 단계에서는 수요자들의 수요가 폭증합니다. 공급의 다품종 소량생산화와 소비자들의 유효수요의 증가가 소비자의 지위를 향상시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자들과 직접 맞닿아있는 소매업이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의 유통이 공급자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가지요. 소매업자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할인가에 상품들을 팔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가격 결정에 소매업자들과 생산자들 사이에 알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누가 더 힘을 가질 것인가 하는 미묘한 권력관계가 생긴 것입니다. 또한, 국가간 수출이 증가하며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도 고려해야 하는 생산의 세계화도 일어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소매업의 대두를 알리는 할인점이 1960년대 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수출과 외국 지사 설립은 1970년대에 활발히 이루어 집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1990년대에 한국 기업과 외국의 기업들이 소매업 시장에 들어오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재벌들이 동남아시아와 개발 도상국에 진출하기 시작했지요. 재밌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먼저 수출이 증가하고, 소매가 그 뒤에 발달했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케이스와는 사뭇 다르지요.


 네번째 단계: 소매업의 세계화(Globalization of Retailing Industry) 

  생산업이 세계화가 된 다음 차례는 소매업의 세계화 입니다. 1990년대 중반, 우르과이 라운드가 출범한 이후로, 개발 도상국들은 소매업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지요. 미국의 경우는 1980년대 중반부터 월마트 같은 특정 품목을 파는 매장(category killer)들이 대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같은 경우는 2000년대 부터 이마트, 롯데마트 같은 매장들이 외국에 진출하기 시작했지요. 이런 소매업의 세계화는 소매업자들에게 강력한 힘을 안겨주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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