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UW
이번 포스팅은 언더 힙합 1세대, UMC/UW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창 사회에 불만이 많았을 때, UMC/UW의 음악은 저의 가슴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두 가지 서로 다른 목소리로 랩을 하며, 자신의 사회비판적 사상을 거침없이 풀어내는 그의 랩은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조금 더 그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한국 힙합씬에서 '라임'과 '플로우'의 논쟁에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힙합퍼들에게 외면당했지요. 그가 '라임'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어로 라임이 무엇이고 그 방법론이 무엇인지 모른채 단순히 영어의 라임을 수입해 온 것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라임을 맞추기 위해 어순을 바꾸는 것은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UMC/UW에게는 이상하게 보였을 지도 모릅니다.
UMC/UW의 이런 사회비판적인 태도는 그 특유의 플로우를 중요하게 여기는 랩에서 더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 몇 년 전, 당시 사회의 현안을 다룬 이 노래 역시 플로우에 UMC/UW의 정신이 잘 녹아 있는 곡이지요. 요즘 힙합이 너무 사랑노래에 치중하고 있는데, 그의 이런 정신은 힙합의 기본 정신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UMC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하루만에 만들었다는 곡입니다. 힙합씬에 대한 UMC/UW의 생각을 잘 담고 있는 곡이지요. 그의 음악 세계는 1집 전 부터, 최근 낸 3집까지 일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비판 곡들이라고 해서 들어서 불편해 지거나,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건, UMC/UW만의 치열한 플로우와 라임에 대한 탐구가 있어서 일 것입니다.
UMC/UW의 홈페이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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