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를 점령했던 푸른늑대,
몽골 제국
1. 몽골, 푸른늑대의 탄생
한 전설에 의하면 몽골족의 선조는 천명을 받고 태어난 초원의 강자인 잿빛 푸른 늑대 수컷과 아름답고 순한 새하얀 사슴 암컷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호수를 건너 바다치칸이란 새끼를 낳습니다. 여기서 호수를 건넜다는 것은 몽골국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다는 의미이지요. 바다치칸의 먼 후예인 도분-메르겐은 알랑-고아라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도분-메르겐이 죽은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모전천막(게르)의 환풍구에서 들어온 빛이 알랑-고아라의 배속을 비춰 임신하게 되어 보돈찰을 낳습니다. 즉, 동물을 선조로 하는 전설과 빛에 감응된 전설이 결합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먼 후예가 칭기스칸입니다.
보돈찰은 모양이 특이하고 말이 없어 바보취급 당했습니다. 알랑-고아의 사후, 자식들은 유산인 가축과 식량을 나누었으나 막내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는 마을을 떠나, 수렵을 하고 마유주를 만들어 먹으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았습니다.
어느 날 그의 형은 보돈찰이 궁금하여 강을 내려와 그를 데리고 돌아갑니다. 보돈찰은 주위 마을의 사람들은 위아래가 없고 주인도 없으니 이들을 약탈하자고 형을 설득합니다. 이리하여 형제 5명이 이들을 습격하여 말과 식량을 손에 넣고 사람을 부리면서 생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에는 가난한 수렵민이었던 칭기스칸의 조상이 유목민을 습격하여 사람과 가축을 손에 넣어 생활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 뒤로 보돈찰은 세력을 뻣어나가 보르지긴 씨족을 이룹니다.
얼마 뒤, 잘라이르부가 키타이(거란, 요)군에 쫓겨오자 보르지긴 씨족은 잘라이르부에 밀려 바이칼호까지 물러나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서 그들은 많은 재산과 세력을 잃고 말지요. 그리고 그의 아들 중 하나는 도주하다, 자신의 형의 매로 사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죽인 뒤, 매를 다시 빼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죽인 뒤, 말들도 되찻지요. 이들은 후에 징기스칸의 오른팔이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