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축제가 낳은 비극의 역사

아즈텍 제국

 

4.   아즈텍, 확장하다

 


 몬테수마 1세로 인해 어느 때보다 강성해진 아즈텍 제국을 더욱 강성하게 만든 것은 9대 황제, 아우이소틀이었습니다. 뛰어난 명성에 못지 않게 악명이 높은 학살의 대가 였지요. 전형적인 정복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즈텍의 꽃 축제 덕분에 주위의 많은 도시국가들과 적대적인 관계라는 건 말씀드렸는데요, 아우이소틀 황제는 즉위와 동시에 그 모든 국가들과 전쟁을 벌여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포로들로 몬테수마1세때부터 짓던 신전을 지었지요.

 그 신전이 다 지어지자, 화려한 축제와 함께 엄청난 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인신공양 풍습이 이 황제 때 절정에 이르게 되었지요. 수많은 포로들이 먹히고, 또 먹혔습니다.

 이렇게 그는 끊임없이 아즈텍의 영토를 확장합니다. 태평양 연안지방도 점령하고요, 수 많은 도시국가들을 점령합니다. 덕분에 멕시코 계곡은 날로 번성하지요.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그는 아즈텍의 문화에 화려한 발전을 가져옵니다. 예술을 가르치는 학교와 도서관을 나라 곳곳에 지었죠. 이런 그이기에 현자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한 편으로는 가장 야만적이라 보이는 식인 풍습을 절정에 끌어올린 사람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아즈텍의 문화를 융성케 한 사람이지요. 그의 예술적 안목은 매우 뛰어났다고 하니 매우 아이러니 합니다.

 이런 그의 확장은 안타깝게도 아즈텍과 동맹인 나라들이 하도 전쟁을 많이 하

아즈텍의 전성기 영토

다보니, 더 이상 정복전쟁을 할 여력이 없어서 그치게 됩니다. 몬테수마가 광개토 대왕이라면 아우이소틀은 장수왕 정도가 될 것 같네요. 그의 통치기간에 아즈텍은 최전성기를 맞습니다.

 



5. 아즈텍, 멸망하다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라고, 아즈텍역시 멸망의 길로 접어드는데요, 당시의 황제는 몬테수마 2세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몬테수마 1세의 증손자이지요. 그가 즉위하였을 때 아즈텍 제국의 영토는 오늘날 온두라스에서 니카과라까지 뻗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종교의식에 쓰이는 제물(물론 사람!)과 조공을 종속된 부족들에게 계속해서 갈취해갔고, 그들의 분노는 하늘로 치솟았지요. 그들은 호시탐탐 아즈텍이 약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스페인의 정복군대가 중앙아메리카에 상륙하게 됩니다. 일설에 의하면 아즈텍 신화에 하얀 얼굴을 한 케찰코아틀이 돌아와 제국을 통치할 것이라 했고, 아즈텍인들이 이 신화 때문에 스페인에 복속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요, 처음에는 그랬을 지 몰라도, 자신들을 무참히 정복하는 그를 보고도 그랬을까요? 아마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약간의 과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르테스가 강성한 아즈텍제국을 멸망시킬 수 있던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즈텍은 주위 부족들에게 선망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자신들의 재산을 뺏어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목숨마저 앗아가는 그들에 대한 분노를 삭이는 이들에게, 코르테스는 속삭였습니다. ‘힘을 합쳐 e저들을 몰아내자!’하고요, 그 작전은 보기 좋게 먹혀들어 아즈텍은 순식간에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사실 아즈텍의 군대는 잘 정비된 군대라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주로

아즈텍 전사와 무기 뭉툭뭉툭하다

인해전술로 작은 부족을 파괴하고, 포로와 재산을 약탈해 오는 식이었지요. 더군다나 포로로 잡아야 고기를 먹을 수 있었기에, 무기가 치명상을 입히기 보다는 부상을 입히는 쪽으로 발달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스페인의 신식무기에 대항 할 수 없었지요. 물론, 나중에는 탈취한 무기를 이용하려 시도했으나, 썩 좋은 결과는 없었습니다.

 또한, 스페인 정복자들의 몸에 숨어들어온 질병또한 아즈텍에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진격에 진격을 거듭합니다. 그러자 몬테수마2세는 위협을 느끼고 함정을 파놓고 코르테스를 부르지요. 허나 이것이 함정임을 누가 눈치채지 못하겠습니까? 코르테스는 이를 역이용하여 황제를 잡아버립니다. 이러면 아즈텍이 항복할 줄 안 것이죠.

하지만 아즈텍인들은 오히려 붙잡혀 항복한 황제를 외면하고, 결국 황제는 연설을 하다 죽고맙니다.(누가 죽였냐에 대해서는 수많은 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즈텍과 동맹국들의 4만명의 군대와 코르테스와 작은 부족연합의 1,600명의 군대가 맞닥드리게 됩니다. 여기서 기가막히는 결과가 벌어지지요. 20여기에 지나지 않는 기병에 아즈텍의 화려하게 치장한 귀족 지휘관들이 모두 죽어버리고, 그나마 수의 우위로 적을 때려 눕혀도 생포하려다 반격당해 죽는 이들이 부지기수 나옵니다. 코르테스 역시 돌팔매를 맞고 쓰려져 끌려가다 구원당했다고 하니 얼마나 비효율적인 전투를 한지 알 수 있지요.

이 이후 마지막 황제인 쿠아우테목이 집권하나, 그는 인심을 얻기 못하고 아즈텍은 끊임없이 분열하다 결국 점령당해 멸망하고 맙니다. 강성했던 제국은 주위 국가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그 제국을 만들었던 기반의 문화로 인해 순식간에 멸망하고 만 것입니다.

 

꽃 축제가 낳은 비극의 역사

아즈텍 제국


2.   아즈텍, 정착하다

오랫동안 방황하던 아즈텍인들의 예언자, 테노크는 꿈을 꿉니다. 그들의 신은 그 꿈에서 아즈텍인들의 정착지를 점지해 줍니다.

독수리가 선인장 위에서 뱀을 먹는 곳, 그곳이 바로 너희들의 집이니라.”

아즈텍인들은 긴 방황 끝에 바로 그런 곳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곳은 호수의 한 가운데에 있는 진흙섬이었죠. 아즈텍인들은 호수 근처의 진흙들을 긁어모아 평지로 채소밭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또한 다리와 수로도 만들었지요. 그리고나서 그 땅을 예언자 테노크의 이름을 따라 그리고 선인장의 땅이라는 뜻의 테노치티틀란으로 지었습니다.


아카마피치틀리 (출처: 위키백과)

 어느 정도 체제가 정비되자, 그들은 첫 번째 아카마피치틀리를 첫 번째 왕으로 삼게 됩니다. 아무리 사나운 아즈텍이라 하더라도, 당시 중앙아메리카의 최강이었던 아스카포찰코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지배를 받아들인 아즈텍족은 서서히 힘을 키워갑니다. 그러다 아스카포찰코의 새로운 왕이 독재적으로 통치하며 자신의 생각대로만 통치를 시작하여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 때, 아즈텍은 다른 종족들과 연합 하여 그들을 몰아내고, 주권을 완전하게 확립한뒤, 제국으로의 길을 걷게 됩니다.

 

3.   아즈텍, 지배하다


 아즈텍을 정말로 강대한 제국의 반열로 올려 놓은 것은 아즈텍의 9대 황제, 몬테수마입니다. 문명 V에도 군주로 등장하지요. 재밌게도 몬테수마 황제 시절에 크게 발달했던 식인 풍습을 반영하였는지, 문명에 등장하는 아즈텍의 고유 유닛은 적을 전멸시킬 때마다 체력을 회복합니다.

 그가 황제가 된 15세기의 중앙아메리카에는 수많은 자연재해들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중앙아메리카에는 가축으로 삼을만한 동물들이 살고 있지 않았지요. 결국 이런 상황에서 몬테수마가 결정한 것은 종교식인을 통한 통치였습니다.

 종교를 통해 식인을 당연한 것으로 만든 뒤, 아즈텍인들에게 인육을 공급하여 민심을 얻은 것이지요. 하지만 인육이라는 게 어디 얻기 쉽습니까? 옆 나라에 놀러 가서  “저 고기 좀 돼 주실 수 있나요?” 라고 하면 반응이 어떨지 안 봐도 뻔하지요당시에 아즈텍은 카카오를 화폐로 이용했는데, 그 당시 인육을 사기 위해서는 현재로 치면 5,000만원에 준하는 카카오를 지불해야 했다고 하니, 그 희귀성을 알 수 있지요. 결국 인육을 얻기 위해서 몬테수마 끊임없는 정복전쟁을 하게 됩니다.

 목적이 정복이라기 보다는 인육공급에 있는 이 전쟁들은 그 목적성에 따라서

매우 특별한 형태를 띄었는데요, 이런 형태의 아즈텍의 전쟁 방식을 꽃 전쟁이라고 불렀습니다. 들리는 것과는 다르게 매우 잔혹한 이 전쟁은 상대방을 죽이는 것보다 부상을 입혀서 포로로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화살이나 무기도 뭉툭한 날을 지닌 무기들로 부상을 입혀서 그들을 잡아 갔지요. 그리고는 가족처럼 잘 대해줬다고 합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잡아먹어 버리는데.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몬테수마1세의 생일에 3일에 걸쳐 축제가 열렸는데, 이 때 황제의 배포를 보여주기 위해 포로들을 죽여 인육을 제공했는데 약 20~40만 명을 죽여서 인육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도에 살던 인구가 25~30만 명으로, 당시 유럽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대도시 였는데요. 1명당 거의 1명의 사람을 먹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 뒤로도 아즈텍은 계속해서 중앙아시아의 거대한 제국을 유지해 갔습니다. 하지만 아즈텍의 전성기는 갑자기 끝나버리고 맙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알아 보겠습니다.

꽃 축제가 낳은 비극의 역사

아즈텍 제국

 

보통 제국 하면 아시아나 유럽의 제국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중앙아메리카, 지금의 멕시코 지역에 있던 아즈텍 제국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합니다. 사실 멕시코라는 이름 역시 아즈텍인들 자신을 부르던 말 멕시카에서 온 말이지요.

 아즈텍은 당대 아메리카 대륙 아니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력한 제국이었습니다. 고작 수백년만에 중앙아메리카 일대를 주름잡아버린 나라였으니 말이지요.

아즈텍의 전성기 영토 출처: Kid's history



 이렇게 아즈텍이 강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작은 국가들은 끊임없이 아즈텍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아즈텍의 꽃 축제로 대표되는 식인 풍습과 인신공양 풍습때문이였다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고유의 문자와 수 체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만문명의 대표로 어겨지곤 합니다.

 주위와의 갖은 마찰은 결국 아즈텍 제국의 멸망을 초래했지요. 스페인의 군대가 아즈텍을 공격할 때 주위의 국가들이 두 팔을 뻣어 스페인을 지지했다고 합니다.

 이런 아즈텍 제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혹시 아즈텍의 신화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은 

2012/07/20 - [신화이야기] - 아즈택 신화 첫번째 이야기, 천지창조

여기로 가시면 볼 수 있어요.


1.   아즈텍, 방랑하다

 신화에 따르면, 아즈텍인들은 신의 나무에서 과일을 따먹어 신의 분노를 샀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중앙아메리카를 방황하는 신세가 되었지요. 그러다 1300년대에 그들은 지금의 멕시코에서 비옥한 골짜기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의 원주민들은 아즈텍인들을 일컫어 낯선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처없이 떠돌던 아즈텍인들은 톨텍족을 만나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그리고 패배해서 노예가 되고 맙니다. 당시에 늘 그렇듯, 톨텍족은 이들을 포로로 만들어 갖은 전쟁에 선봉으로 내보냅니다. 하지만 사나운 아즈텍족은 전쟁이 끝날 때마다 수많은 적들을 죽이고 살아남았지요. 그렇게 힘을 키운 그들은 톨텍족의 족장에게 요구합니다.

우리에게 당신의 고귀한 피를 주십시오.”

알겠소 당신들의 전공을 봐서, 나의 공주중 한 명을 당신에게 주겠소.”

시간이 흘러, 사나운 아즈텍족에게 공주를 맡긴 툴텍의 족장은 딸이 걱정되서 아즈텍족들이 머무르는 곳에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것을 보지요. 그의 딸은 제단 위에서 심장이 뽑힌 채로 차가운 주검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게어떻게 된 일인가?”

기뻐하십시오, 당신의 딸은 이제 아즈텍을 수호하는 전쟁의 여신이 되었습니다.”

당장당장 내 땅에서 나가게!”

이렇게 되어서 아즈텍인들은 다시 방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왜 아즈텍인들이 아름다운 공주의 심장을 뽑아야 했을까요? 이 이유는 아즈텍인들이 믿던 신화에 있는데요, 아즈텍의 신화에 대해서는 다음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아즈텍이 어떻게 강성한 제국이 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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