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위에 세계가 있다고?
아이누족의 창세신화

아이누족의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일본 홋카이도 지방의 주인은 원래 아이누(Ainu)족이었습니다. '아이누'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들만의 신화와 문화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단일민족주의'를 표방하던 일본의 정책으로 무시받고 탄압받아 많은 전통이 사라져 가는 비운의 민족입니다. 정령을 숭배하고, 모든 것에 신이 깃들여 있다고 믿는 등 아이누족의 신화는 일본의 전통 신토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아이누족의 세계관과 창세 신화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아이누족의 세계관

아이누족의 주신 카무이(Kamui)는 곰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http://jessicalanan.com/



 우주는 여섯개의 하늘과 여섯개의 세계로 되어 있습니다. 맨 위에는 카무이(Kamui)라는 주신이 살고 있고, 신의 계급 순으로 그 밑의 세계에 거주했습니다. 카무이가 사는 곳은 튼튼하고 거대한 철벽이 있었습니다. 지하에는 길고 긴 동굴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은 뱀으로 변해버린다고 합니다.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지옥으로 보내지고, 용암 속에서 달궈지는 것으로 벌을 받았습니다. 


아이누족의 창세신화

할미새가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KamuiChikapu 」



 태초에 거대한 숭어 한 마리가 우주에서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 등에는 세상이 진흙투성이의 늪처럼 질척거리며 존재했다고 합니다. 카무이는 지나가던 할미새를 불렀습니다.

"할미새야."

"예. 신님 명령하십시오."

"저 숭어의 등에 가서 땅을 만들어라."

 할미새는 주신의 명을 받들어 땅으로 내려왔으나, 뭘 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이것 저것 해 보던 할미새는 마지막 수단으로 날개를 세차게 퍼덕거려 진흙을 끄집어 내 발과 꼬리로 다져 땅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구를 등에 진 숭어는 우주의 물을 마시고 뱉는 것으로 조수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숭어가 꿈틀대면 지구가 크게 흔들렸는데, 이를 막기 위해 두 신이 숭어를 꼭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두 신 중 한명이라도 숨을 돌리려 숭어를 놓으면, 답답했던 숭어는 몸부림치는데 이것이 지진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악마는 카무이가 만들어 놓은 세상을 발견했습니다. 악마는 질투심이 생겨 태양을 먹어버리려고 입을 크게 벌렸습니다. 세상을 내려보다 이것을 발견한 카무이는 화들짝 놀라 까마귀를 불렀습니다.

"까마귀야."

"예. 무슨 일이십니까?"


"저 악마가 태양을 먹지 못하게 하려무나."

태양을 집어삼키려는 악마 출처:deviantart.com(BigFace작품)



 까마귀는 악마의 목구멍 속으로 날쌔게 들어가 버렸습니다. 악마는 질식해 죽어버렸고, 세계는 안전해졌습니다.

 카무이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며 흡족해 한 뒤 버드나무 가지로 사람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뒤 아이오나(
Aioina)를 보내 사람들을 가르치게 했다고 합니다.





북유럽 신화 이야기(4)

신들의 전쟁


거인들을 죽이고 나자, 신들의 세상이 되었지요. 북유럽의 신들은 크게 두 혈통으로 나뉩니다. 농업을 관장하는 바네족과 전쟁을 관장하는 아제족이지요. 풍요로운 덴마크 지역에서는 바네족의 주신인 프라이를, 척박한 스웨덴 지역에서는 아제족의 주신인 오딘을 섬기게 됩니다. 



 바네의 여신 프라야는 아스가르드로 놀러갔다가, 아제 신들에게 붙잡혀 심한 고문을 하고 불에 태워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프라이의 누이이자, 아름다운 미의 여신인 그는 탈출하여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지요. 그리고 자신의 오라비에게 자신이 당한 일을 말합니다. 

"오라버니, 아스가르드에서 제가 정말 불합리한 일을 당했습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 프라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느냐?"

"아제신들이 이 몸을 불에 태워 죽이려고 수많은 고문을 가했습니다."

"뭐라고!!"



 분노한 바네신들은 아제신들에게 처들어가 사과를 요구했지요. 하지만 오딘은 콧방귀를 뀌고는 창을 던졌습니다. 놀랍게도, 전쟁은 바네신들에게 유리했습니다. 그들의 신출귀몰한 변신술과 마법에 아제신들은 당황했지요. 하지만 전쟁의 전문가들인 아제신들은 정신을 차리고 반격해, 승리했습니다. 바네신들은 바나하임으로 도망쳤지요.

 전쟁이 길어지자, 지친 양측은 휴전을 하고, 양측에 볼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바네신들은 뇨르트와 그 아들 프라이와 프라야를 보냈고, 아제신들은 오딘의 동생 회니, 지혜의 샘을 지키는 미미르를 보냈습니다.



 오딘은 손님들을 정중히 맏이하여 잘 대해주었고, 그들은 아제신들에게 흡수 되었습니다. 반면, 바제신들의 손님들은 잘생긴 회니를 우두머리로 추대했으나, 사실 그는 멍청하고 지혜는 미미르에서 나온 다는 것을 알자, 자신들이 괜히 훌륭한 신을 볼모로 보냈고, 속았음을 깨달고 미미르를 죽여 머리를 아제신들에게 보냈습니다. 그 뒤로 세력을 잃은 바제신들은 역사에서 멀어집니다. 미미르는 머리만 남아, 지혜의 샘을 다시 지키게 됩니다.

 단군신화처럼, 이 신화는 북유럽 신화의 신들의 신앙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보여줍니다. 주신을 제외하고는 사라져버린 바제신들에게 어떤 신화가 있었는지, 알고 싶지만 남은 것이 거의 없네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신화 공부]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북유럽 신화 이야기(3)

해와 달의 탄생


 노트와 다그가 밤낮을 만들었지만, 해와 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때에 신들중에는 문딜파리 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솔과 마니라는 딸과 아들이 있었습니다. 문딜파리는 매우 거만한 신이었지요. 그것을 못마땅하기 여긴 신들을 두 누이에게 마차를 주고, 몰도록 했지요. 누이는 그 뒤로 열심히 마차를 몰게 되었습니다.



 해마차를 끄는 두 수말의 어깨 밑에는 풀무가 달려 말들을 식혀 주었습니다. 한편 달마차를 끄는 마차에는 두 시동이 따라 다녔습니다. 이들은 샘물이 들어간 항아리를 가지고 다니며, 말을 식혀주었지요. 그들이 바로 금성과 목성입니다.



 인간들이 사는 미드가르드에는 여자가 하나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자식들은 하나같이 늑대였는데, 그 중 스쾰이라는 늑대는 해를, 하티라는 늑대는 달을 쫓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먹히기가 두려운 솔과 마니는 열심히 달리며 도망쳐야 했지요. 보통 신화에서 남자가 해가 되고, 여자가 달이 되는데 북유럽 신화에서는 반대이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신화 공부]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북유럽 신화 이야기(2)

세계의 창조




 뵈르의 일족은 거인들이 차즘 많아지는 것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땀을 배출하는 이미르를 죽이기로 했습니다. 이므르는 죽으며 엄청 많은 피를 흘려, 그 피가 바다가 되었습니다. 암소는 이 바다에 빠져 죽었으며, 거인들도 또한 바다에 빠져 죽었지요. 오직 베르겔미르 부부만이 배에 타서 이 홍수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 

 오딘과 형제들은 그의 시체로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피가 빠져나간 몸은 굳어서 땅이 되었으며, 뼈는 산이 되고 털은 나무와 풀이 되었습니다. 두개골은 하늘로 날아가 구름이 되었습니다. 이미르의 구더기는 난장이가 되었지요. 난장이들은 땅속에 살면서 여러가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신들은 네명의 난장이를 뽑아 방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스펠헤임의 불꽃들로 별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상을 오딘과 그의 형제들이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인들이 사는 곳은 요툰하임이라고 불렀지요.  그곳에는 노트(밤)라는 여자 거인이 살고 있었는데, 여러 번 결혼을 하다 아들 다그(낯)을 낳았지요. 오딘은 이 둘에게 마차를 선물로 주어 낯과 밤을 만들었습니다. 노트는 흐림팍시(서리갈기)를 탔고, 스킨팍시(빛의 갈기)를 탔지요. 그렇게 낮과 밤이 생겼습니다. 이 신들의 이름에서 '나이트'와 '데이'라는 영단어가 탄생했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신화 공부]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북유럽 신화 이야기(1)

세계의 탄생



 태초에는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추위는 북쪽에, 더위는 남쪽에 모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텅 빈 공간을 북유럽 사람들은 '기눙가가프(거대한 아가리)'라고 불렀습니다. 북쪽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는 '니플하임(안개의 세계)'로 남쪽의 끔찍한 더위는 '무스펠헤임(무스펠의 세계)'로 불렸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니플하임에서 서서히 물주기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무스펠헤임의 열기도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지요. 그 두 기운이 만나 새로운 생명이 생겼으니, 그것이 바로 태초의 거인인 이미르와 태초의 암소 아우둠라 였습니다. 그들은 매우매우 거대해, 지금 우리 세계보다 더 거대했습니다. 이미르는 아우둠라의 젖을 먹으며 크기 시작했지요. 암소는 소금기가 있는 돌을 햝아 먹고 살았지요.

 암소가 햝는 소금돌에서 첫째 날 머리카락이 나오고, 둘째 날 머리통이 나오고, 셋째 날에는 남자가 튀어 나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부리(아버지)로, 그가 신들의 조상입니다. 그는 남자이면서 여자여서 스스로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아들이 뵈르(아들)입니다. 그는 거인 여인 베스틀라와 짝을 맺어 오딘, 베, 빌리라는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이미르의 땀에서는 남자와 여자 거인들이 태어났습니다. 

 독특한 점이라면, 바다의 온도변화에 따라 생물이 생겨났다는, 현재의 과학에서, 생물이 태어났다는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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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악기 마두금은 어디서 왔나?

마두금의 기원

 


옛날에 샤이라는 사람이 스탭지방 저 멀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겨울 밤에, 그는 말이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는 살펴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흰색의 암말을 발견했지요. 암말의 품속에는 겨울의 하얀 달빛을 받아 빛나는 망아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얀 망아지를 꺼내서 그를 매우 아껴 길렀지요. 몇 년 후에, 하얀 말은 샤이가 잘 길러 잘생기고 재빠른 말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쿠수우(행정단위)에서 나담(말 경주, 레슬링, 궁술을 포함한 몽골의 전통적인 스포츠 게임)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그의 운을 시험할 겸 시합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 때, 쿠수우의 통치자는 매우 사악한 사람이었고, 나담에서 우승한 말들을 여러 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샤이의 말이 다른 말을 모두 제치고 경주에서 우승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샤이는 다음날 밤에 말이 내는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깜짝놀란 그는 걸(몽고의 움집)에서 나가 그의 사랑하는 백마가 온 몸에 화살을 맞고 죽어가는 것을 창백한 달 아래로 보았지요. 그는 비통해하며 울고, 또 울다가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의 꿈 속에서 그는 말을 다시 만났습니다. 백마는 이렇게 말했지요.”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주인님, 당신은 나를 매우 그리워하겠지요. 그 슬픔을 잊으실 수 있도록 악기를 만드세요. 내 꼬리를 가져가서 줄로 만들어 연주를 하세요. 그러면 슬픔이 가실 거에요.

 샤이는 잠에서 깨어,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이 악기는 마두금이라고 불리지요. 백마가 이름을 정해줬다고 합니다.

 이 악기의 가슴을 치는 소리를 들으면, 수백전의 몽골인들과 만나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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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은빛 소녀와 해와 달

몽골의 해와 달은 어디서 생겨났는가?



 옛날 옛날에 해와 달과 은빛 소녀의 세 여인이 새로운 대지 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무는 그들의 하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남성이 은빛 소녀에게 사랑에 빠졌고, 그녀와 결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그녀는 사라졌지요. 그리고 나무가 은빛 소녀의 옷을 입고 남성에게 다가가 결혼했습니다. 은빛 소녀가 돌아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되고는 매우 화가나 남자와 나무를 쫓아 갔습니다. 그리고는 그와 나무를 잡았지요. 은빛 소녀는 남자에게 진실을 말한 뒤, 남자에게 부탁해 소녀를 사슴에 묶고는 사슴에게 땅 위를 달려 다니게 했습니다. 나무는 사슴 위에서 이리저리 다니며 씨앗을 땅 위 곳곳에 뿌리게 되었습니다. 그 위로 숲이 생겨났지요.

  그리고 나서 은빛소녀와 남자는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여자를 지겨워했지요. 해와 달의 소녀는 다른 곳에 가서 살고 있었고, 은빛 소녀는 남자가 두 명을 만나러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해와 달이 사는 곳으로 기어이 가서, 달과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결혼 했습니다. 은빛 소녀는 매우 화가 나서 매로 변신하고, 그녀의 자매들을 공격하려 했습니다. 남자는 그녀들을 지키려 했고, 그 둘을 공격에서 대피시켰습니다. 그리고 활을 쏴서 그녀의 발톱에 맞췄지요. 그렇기 때문에 매의 발에는 붉은 점이 있다고 합니다. 또 천상계의 신이 해와 달 자매를 도와 하늘로 끌어올려 낮과 밤을 비추게 했다고 합니다. 그녀들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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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무당의 기원과 쇠퇴

울겐텐저와 무당 이야기

 

몽골 무당의 모습


울겐 텐저가 세상을 창조 했을 때, 사람들은 어떤 걱정과 근심도 없이 살았습니다. 그때는 병도 없고 아무런 문제들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동쪽의 지배자이자 울겐 텐저의 형인 에어렉 칸은 이 모든 것을 시기 해 질병와 고통 그리고 불행을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갑작스레 병에 걸리고죽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에 놀란 울겐 텐저와 서쪽의 영혼들은 플리아데스에게 가서 이 문제에 대해 상담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사람들에게 무당을 보내기로 했고, 독수리를 무당으로 삼았습니다.

 

독수리는 천상계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그가 신의 사자인 무당이 되었으며, 문제들을 해결하러 왔다고 말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의 말을 전혀 할 수 없었지요. 실망에 빠진 그는 서쪽 하늘로 돌아가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슬피 말했습니다. 서쪽 하늘의 텡그리들과 울겐 텐저는 그에게 다시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날아가다 처음 만나는 여인과 잠자리를 같이 하여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무당으로 삼으라 했지요.

 독수리는 지상으로 한참을 날아가다 나무 아래서 단잠을 자고 있는 여인을 보았고, 그녀와 잠자리를 가져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들의 후손이 바로 무당입니다. 무당은 지금도 선조인 독수리 때의 기억을 가져 독수리의 날개짓을 그들의 춤 속에서 표현하고, 종교 의식을 할 때 날아서 천상계로 향했습니다.

 


  그 당시의 무당들은 매우 강력한 힘을 가졌습니다.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이동이 가능했고,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어렵지 않게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 가장 유명한 이는 하라-구유겐(Hara-Gyrgen)이었습니다. 무당들의 권위가 강력해 이윽고 오만해 지자, 울겐 텐저는 이들을 시험 하기로 했습이다. 하라-구유겐의 딸의 영혼을 빼 내었지요. 여자 아이는 마치 죽은 것처럼 되었습니다. 바깥에서 일을 보고 온 하라-구유겐은 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는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의식을 행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딸아이의 영혼을 찾았지만, 병 속에 있는데다가 울겐 텐저가 엄지로 병의 입구를 틀어막고 있었습니다. 하라-구유겐은 벌로 변해 울겐 텐저를 쏘았고, 울겐 텐저가 벌을 잡으려다 병을 떨어뜨리자 마자 딸의 영혼을 데리고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격노한 울겐 텐저는 무당들에게 벌을 주었습니다. 하라-구유겐은 끊임없이 산 위에서 제자리 뛰기를 해서 산이 닳아 없어져야 무당들이 힘을 되찾을 수 있었죠. 수백년 후 지친 하라 구유겐은 더 이상 뛸 수 없을 만큼 지쳤고, 그 이후로 무당들의 힘은 매우 약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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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 전설, 이야기

전사와 우물


 


옛날 옛날 몽골의 어느 곳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양 떼를 길렀는데요, 그곳에는 양떼와 그들이 물을 먹을 수 있는 우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우물에 있는 물이 그들에게 있는 물의 전부였기 때문에 부부는 우물물을 아꼈습니다. 물을 쓴 다음에는 꼭 뚜껑을 닫아 놓았지요.

 어느 날, 아내는 우물물로 양떼를 씻어 주고는 깜빡 우물물의 뚜껑을 열어 놓았습니다. 물은 졸졸 새기 시작했지요. 이윽고 콸콸 쏟아지는 물은 언덕아래까지 내려갔고, 물살에 휩쓸린 양떼들은 애타게 주인을 찾았습니다. 아내는 당황해서 우물 뚜껑을 닫으려고 했지만, 이미 물살이 쎄질대로 쎄진 우물의 뚜껑을 닫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울상을 지은 아내는 말 발굽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전사가 말을 타고 온 것이었지요. 아내는 다급히 말했습니다.

"전사님, 전사님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물이 역류해 다 빠져나가게 생겼숩니다. 우리가족의 소중한 물을 지키기 위해 우물을 막아주세요."

전사는 그 말을 듣고는 아무 말 없이 허리에 있는 활과 화살을 꺼내 산을 겨냥했습니다. - 파공성과 함께 화살은 산을 궤뚫었고, 우물은 닫혔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전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음식을 대접하려던 아내는 갑자기 자신들이 앞으로 물을 어떻게 먹어야 할 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말도 하지 않은 채  자신도 모르게 이런 말을 했지요.

"전사님, 저렇게 막아버리시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물을 먹나요?"

그 말을 듣고 전사는 살짝 웃고는 그냥 가버렸지요.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한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전사의 모습이 사라진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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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전설, 이야기

몽골 황제의 황금 잔

 


몽골의 가장 유명한 칸, 징기즈칸의 모습


옛날에 한 몽고 황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우 잘 생겼었는데, 그의 낙 중 하나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머리카락 중에 회색 빛의 머리카락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그는 자신의 조언자들을 불렀습니다.

"이보시오, 내 머리카락 속에 쥐가 있소!"

잠시 그것을 바라 본 조언자가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그것은 당신의 머리카락 입니다. 당신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당신의 밤과 같은 흑단의 머리는 점차 지혜를 머금고, 회색으로 변해 갑니다. "

하지만 왕은 자신의 머리카락이 회색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 엄명을 내렸지요.

"우리 나라에 있는 모든 거울을 파괴하라!"

매일매일 거울을 깨는 소리가 황제의 영토의 곳곳에서 들려왔습니다. 얼마 뒤, 모든 거울이 파괴되었지요. 황제는 한동안 회색 머리카락을 볼 수 없어 만족 해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거리로 나간 황제는 노인을 보았습니다. 100살 가까이 되 보이는 그 노인은 길고 긴 은빛 머리카락과 수염을 가지고 있었지요. 황제는 대노해 엄명을 내렸습니다.

"우리 나라에 있는 모든 노인을 추방하라!"

많은 노인들이 나라 밖으로 추방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여인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내버릴 수 없어 몰래 그를 지하실에 숨기고 밥과 물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황제의 나라에 광풍이 불어 황제가 가장 아끼는 황금 잔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수색하던 병사들은 큰 호수에서 그 잔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황제의 신하들과 병사들이 호수로 잠수해 황금 잔을 꺼내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호수 속에서는 잔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황제는 국민들에게 누구던지 그 황금 잔을 꺼내주는 이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노라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여인은 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잠깐 생각하던 할아버지는 이내 웃음을 지으며 여인에게 무언가를 말 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여인은 황제에게 나아가 자신이 황금 잔을 찾겠노라 말했습니다. 황제의 부하들 중 가장 뛰어난 잠수 실력을 가진 이들도 실패한 일을 나약한 여인이 하겠다니 어이가 없었지만, 할 일도 딱히 없으니 구경이나 하고 비웃으려 그녀와 동행 했습니다.

 호숫가에 도착한 그녀는 호수에 들어가지 않고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어리둥절 해 했지만, 이윽고 그녀는 나무 위에 있는 황금 잔을 들어 올렸습니다. 호수에 비친 황금 잔은 나무 위의 잔이 비친 것이었지요. 감탄한 황제는 여인에게 소원을 물었습니다.

"지혜로운 여인이여, 무엇을 원하는가? ? 권력? 말만 하라."

소녀는 황제에게 말했습니다.

"위대한 황제 이시여, 저에게 지혜를 준 것은 다름아닌 제가 숨기고 있는 저의 할아버지입니다. 노인들은 지혜로운 이들이며, 사람이 늙는 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청컨대 노인들을 다시 나라로 불러들이소서."

그 말을 들은 황제는 깨달은 바가 있어, 노인들을 다시 나라로 부르고 대우를 잘 해주었습니다. 물론 거울도 다시 허용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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