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 이야기(4)

고대미술 이야기; 그리스


 비단 미술뿐만이 아니라, 서양 문화의 근원에는 바로 그리스가 있습니다. 처음 그리스의 미술은 이집트의 미술을 본따 만들어 졌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과 이집트인들의 가장 큰 차이로 인해,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지요. 이집트인들이 죽은 뒤의 영생에 관심을 가진 반면에, 그리스인들은 자기 자신과 그 주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그리스인들의인본주의는 철학을 낳고, 그들의 미술을 낳습니다.



 그리스인들은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애썼고, 그런 자세는 미를 탐구하는데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미의 법칙중 하나인 '황금 분할'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법칙을 바탕으로 그리스의 조각상 들이 만들어 졌는데, 얼굴이 신장의 1/8이 되어야 아름답다는 '카논'을 만들어 냈죠. 지금의 8등신은 사실 그리스 때 만들어진 개념인 것입니다. 그럼, 그리스인들은 다 이렇게 8등신이었던 것일까요? 답은 '아니다'입니다. 그들은 이데아 즉, 이상적인 미의 상태를 표현했지요. 



 회화의 기본도 그리스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 이전의 미술이 관념으로,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었다면, 그리스에서는 철저한 관찰을 통해 이루어졌지요. 이 때 원근법의 기초가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미숙해 이집트의 정면성의 원리가 살아있는 것도 알 수 있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시간의 잡동사니의 문화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서양 미술사 이야기(3)

고대미술 이야기; 에르투리아


 아마 에르투리아인에 대해서 들어보신 분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에르투리아인들의 기원은 아직까지 미스테리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소아시아에서 건너왔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이탈리아에 정착해 밭을 경작해 나가지요. 이들의 농업기술과 지중해의 온건한 기후는 에르투리아에 큰 문명의 발전을 가져옵니다.

 이들의 예술은 그리스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집트 예술처럼 죽인이들에 대한 제의를 통해 엄청난 발전을 이룹니다. 이들은 동상, 항아리, 도자기를 만드는데 큰 재능을 보였습니다. 또한 죽은이들의 무덤에 프레스코화로 살아 있을 때 즐거웠던 다양한 일들을 그렸지요.



 하지만 이들의 번성은 오래가지 못했으니, 그리스와의 군사적 마찰이 있고 나서 골족(갈리아 지방에 있던 민족)이 침략해 와서 국력이 휘청거리게 됩니다. 거기에 쐐기를 박듯이 로마인들이 쳐들어와 멸망시키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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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 이야기(2)

고대미술 이야기; 이집트


 이집트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무엇이 있으신가요? 하늘을 찌를듯이 높은 피라미드? 아니면 인간으로 신의 권위를 가진 파라오? 모두 이집트의 종교와 관련이 되어 있지요. 미술도 예외는 아니라 이집트에서 종교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인간이 영혼인 '바'와 육신인 '카'로 나누어져 있어, 죽은 뒤에는 바가 잠시 더났다 다시 돌아온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죽은 상태에 있을 때에도 생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했지요. 그래서 죽은 이의 조각상이나 이집트의 벽화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 벽화의 특징은 다들 아시다시피 머리는 앞을, 상체는 정면을, 발은 다시 옆을 향합니다. 이러한 특이한 묘사 방식을 '정면성의 원리'라고 하는데요. 이 벽화는 살아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해야 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면 안됐습니다. 그러면  영혼이 육신을 찾지 못할 테니까요. 그래서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었지요.



이집트 벽화의 또다른 특징은, 사람의 크기가 그 사람의 직위를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이집트 벽화 뿐만이 아닌, 고대 벽화의 특징이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이때부터 루저는 존재했던 것입니다.(저도 루저임 ㅜㅜ) 이걸 보고 서양화에 친숙한 사람들은 왜 원근법을 지키지 않지?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사실 원근법은 착시현상이지요. 그런 것 보다 관념적 원형에 충실하겠다는 이집트인들의 생각이 보이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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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 이야기(1)

서양 미술의 시작, 동굴 벽화

 


 '미술'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엄숙하고 조용한 공간에 걸려 있는 작품들? 아니면 뭔지 알아보기 힘든 물감을 뿌려 놓고 예술이라고 우기는 것? 아니면 아이들이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 

 정답은 '모두 다'입니다. 미술은 결코 엄숙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지요. 그냥 펜을 들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하신다면 그것이 바로 미술입니다. 

라스코 동굴벽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통 서양미술의 시작을 동굴 벽화로 봅니다. 원시인들이 무리지여 살던 무렵, 사람들은 동굴 속에서 살았습니다. 작은 모닥불을 켜놓고, 옹기종기 모여앉은 원시인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그들은 이윽고 모닥불을 피우고 난 나무들로 또는 먹고 난 뼈들로 비교적 평평한 곳에 그림을 그리고, 점토를 물이나 기름에 섞어 물감을 만들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더 많은 사냥감을 잡을 수 있도록, 또는 더 큰 사냥감을 잡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그들의 마음은 아름다운 벽화가 되었지요. 

 이렇게 미술의 원형은 화려한 목적이 아니라, 단순하고도 순수한 욕망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결코 어려운 추상이나 감정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지요. 어떠신가요? 미술이 좀 친숙하게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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